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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논산 훈련소에 갔다왔어요.

..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20-01-29 00:50:25
둘째 아들이 화요일에 입대해서, 시어른신들이랑 엄마인 나랑 아들이랑 4명 같이 갔어요.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정보가 전무했어요.
큰 아들은 공군입대 했을 때, 선배들이 데려다 주고,
수료식에만 갔었어요. 시어머님이 음식 바리바리 했는데 외박나와서 휴계소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오늘 2시까지 입소 였는데, 12시30분 즈음 논산 훈련소에 도착해서 즐비하게 서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어요.
불고기가 1인분에 18,000원인데 넘 달아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밑반찬은 다 짜고, 시금치나물은 제대로 짜지도 않아서 물기가 질퍽질퍽
거리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내가 웬만해서는 음식 안 가려요.. 음식해 준 사람들 생각해서.
베트남에서도, 길거리 음식도 잘 먹고 배탈도 나지 않아서,
남편이 흙 주워 먹고 살았냐고 할 정도였어요.
시어른들도 계셔서 식당에서는 내색도 못 하고, 묵묵히 먹고 나왔어요.
훈련소에 도착해서는 입영장병들용 군무늬 마스크 주고,
같이 온 동반자들은 파란색 마스크 나누어 주었어요.
그냥 데려다 주고만 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입영행사가 있었나 봐요. 근데, 우한 폐렴 때문에 입영행사가 취소 되었으니, 장병들은 잘 돌볼테니 돌아가라는 방송이 나왔어요.
철 없는 아들은 집합 장소로 가고, 철 덜든 엄마는 아들의 뒷 모습만 눈길로 사라질 때 까지 쫒고 있었어요..
뭔가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돌아서니, 여기저기서 엄마들이 눈 시울을 적시는 거보니, 왠지 나도 모르게 눈물 짓는 엄마의 아들 얼굴도 모르는 솜털같은 아들의 이미지를 그리니깐 눈물이 나더라고요..
여태 키우느라 수고한 어머님들과, 앞으로 훈련 받을 아들들 무사히 잘 마치기를 기도했어요..
공군 수료식에도 갔을 때 보다, 육군 인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제 부터 육군 엄마가 할 일은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군인 엄마도 할 일 없이 바쁘네요..
모두 우한 폐렴에 건강 조심하세요

IP : 14.45.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군생활
    '20.1.29 12:53 AM (211.208.xxx.8) - 삭제된댓글

    잘하길 기도할께요
    잘할겁니다

  • 2. 논산에서
    '20.1.29 12:56 AM (59.28.xxx.164)

    아들 저멀리 사라져갈때 갑자기 아들이 두손 흔들며

    엄마아빠 사랑해 주위분들 다 울고 부둥켜안고

  • 3. 남동생
    '20.1.29 1:55 AM (106.101.xxx.248)

    논산훈련소에서 보낼따 펑펑 울었어요.
    아들은 어찌 보낼지
    군인들 운동장에서 흩어져서 사라질때 다들 펑펑 울었는데
    아들은 어떨지 그 슬픔이 가늠이 안되요.
    저도 이제 몇 년 있으면 아들 보낼텐데
    동생 보낸 기억이 있어 가끔 혼자 상샹하면 가슴이 먹먹해요.

  • 4. 건강하게
    '20.1.29 2:03 AM (116.45.xxx.45)

    잘 다녀오길 기도합니다.

    어릴 땐 군인들이 다 아저씨 같았는데
    지금 보면 너무 어린 청년들이라 안쓰럽네요.
    잘 해낼 거예요.

  • 5.
    '20.1.29 6:24 AM (125.178.xxx.237) - 삭제된댓글

    다음달 제아들도 논산에서 입대하는데
    이런글 감사해요
    입영행사는 담달도 안하겠네요
    그럼 애랑 헤어지고 바로 들어가나보네요 ㅠㅠ

  • 6. 1월에
    '20.1.29 6:43 AM (210.99.xxx.129)

    입대시켰네요 전날 잠도 설친듯 속이 안좋다고 아침 겨우 먹고 그때부터 한숨 푹푹,,,점심 생으로 굶고 들여보냈네요 입소식때 들어오는 아이들 보니 아직도 애기티가 줄줄 나는 모습보니 또 가슴이 아리더라구요.근데 아이들은 강합니다 잘 적응해나가고 있더라구요 믿고 기다리세요^^

  • 7.
    '20.1.29 7:19 AM (111.118.xxx.150)

    저도 어제 다녀왔어요.
    우리 애는 고등학교3년 대학1년을 기숙사 살아 그런가
    제가 좀 덜 괴로웠어요. 고등때 맘이 너무 힘들었는데...
    햄버거 먹고 싶다해서 논산시청 근처에서 햄버거먹고 들어갔어요.

  • 8. 토닥토닥~
    '20.1.29 9:16 AM (182.172.xxx.27)

    제 아이는 아주 한여름에 논산 갔었어요 .
    그때도 오후 2시가 가장 더울때라, 입영행사는 관람석? 에 앉아서 부모들이랑 보고 들어갈때 줄 세워 갔어요..
    저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어요..ㅜ
    저는 군화모카페에 가입해 여러 소식 간접적으로 들었고요 .
    인터넷 편지 열심히 썼어요..여자친구가 없는 애라 다들 받는 편지, 우리 애만 못받으면 뻘쭘할 것 같아서요..
    아드님 좋은 곳에 자대배치 받기를 바랍니다~

  • 9. 호야맘
    '20.1.29 12:08 PM (125.177.xxx.134)

    저도 10월에 논산으로 들여보내면서 아이도 저도 펑펑 울었어요 지금은 훈련 무사히 잘 마치고 자대배치 받아 잘 지내고 있어요
    저도 한걱정했지만 아이들 나름 잘 버티고 이겨내는거 같아요 통신보약이라는 전화도 곧 올꺼예요 걱정하지마세요 앞으로 인편이나 매일 열심히 써주시구요 아이들이 엄청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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