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에서 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쥬디 갈란드는 어린 시절부터 학대와 착취로 배우 생활도 그의 개인사도 험난했고 결국 40대 후반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여배우입니다.
소재가 자극적이나 참신하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매력은 주인공 쥬디를 맡은 주연 배우 르네 젤위거입니다.
이 영화는 오로지 르네를 위한, 르네에 의한, 르네의 영화입니다.
어떤 팟 캐스트에서는 르네 젤위거가 평생 이렇게 마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짝 마른 쥬디를 연기합니다.
도무지 르네 젤위거라고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르네 젤위거를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쥬디가 르네인지 르네가 쥬디인지 모를 연기를 합니다.
그녀가 가진 모든 재능의 최대치를 쏟아 부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감상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르네 젤위거의 대단한 연기 이외에는 끌리는 매력이 하나도 없는 영화입니다.
식상할 정도로 익숙한 플롯...
그간 미국에서 열린 대부분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르네 젤위거가 여우 주연상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그럴만합니다. 그래서 이번 오스카에서도 거의 그녀가 수상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 영화가 국내에 정식 개봉을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르네 젤위거의 열혈팬이 아닌 이상, 영화적으로는 많이 지루했거든요.
그러나 배우 르네 젤위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