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살 들어가는 노령견을 키우고 있는데요..어젯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몽실이는 거실에서 혼자 잠을 자다가 새벽에 제 방에 들어와서 같이 자는데요
어제는 갑자기 거실에서 몽실이기 우에엥~우에에엥~이러면서 울어서 깜짝 놀라 나가봤더니
(16년 동안 처음 듣는 울음소리였어요)
전기장판 위에다 오줌을 쌌더라구요. 이런 일은 처음이었지만 몽실이가 놀랄까봐 괜찮다고 말해주고
다 닦은 다음에 몽실아~이러면서 불렀더니 애가 멍~해가지고 눈에 초점이 없고 뒷다리가 풀려있더라구요.
아니 낮에 산책가고 언제나처럼 식구들 밥 먹을 때 활발하게 찝쩍거리고 밥도 잘 먹고 오줌도 잘 가렸고
그랬던 애가 그날 밤에 갑자기 그래버리니까 저도 많이 놀랐고 이제 몽실이가 정말 많이 늙었구나 싶은 게
마음이 참 복잡하더라구요. 어쨌든 그러고 나서 조금 뒤에 제가 간식 주면서 다시 한 번 몽실아~이렇게 부르니까
좀 눈빛이 또렷해 지면서 말짱히 걸어와가지구 간식을 잘 받아 먹었고 지금은 제 옆에서 코 골며 자고 있는데
어젯밤엔 도대체 왜 그랬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