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이속이 진짜 터지네요... - 혼날 각오하고
왜 부모님들은 화법이 그럴까요?
고맙다, 기분 좋다, 수고했다, 애썼다.,, 하면 될 일을
이런 걸 뭐하러 했냐 어쩌냐.. 속을 벅벅 긁고서
그러다가 한 소리 듣고나면, 미안하니까 그런다는 식.
명절 잘 쇠고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한숨 쉬면서 명절 없었으면 좋겠다고.
진짜 밥 잘먹고 뺨 맞은 듯 황당해서...
그럼 하지 말라고, 관두면 될 거 아니냐 성질 버럭냈더니
또 아차 싶었는지 눈치보고 계시고.
왜 평생을 화법은 저런 식으로 하는지.
그래놓고 남들에겐 고맙다소리 잘만 하고 껄껄껄껄.
얼굴 안 보고 있으면 세상 절절한데
마주보면 화법이 저딴 식이에요.
내 우울증에 갱년기 탓인지 이제 못들어주겠어요.
후.. 진짜 갑자기 왈칵 욱하고 치받는데
화가 안 가라앉네요
1. ᆢ
'20.1.26 7:25 PM (220.117.xxx.241)맞아요, 어유 고생많았다 고맙다 하시면 해온사람도 뿌듯할텐데 이걸왜했냐 담에하지말아라 미안해서그러지,,
정말 짜증나요,,, 그냥 고맙다하고 좋게 드시면 안되냐고 매번 얘기해도 담번에 또 그러고;;;;;;2. 원글
'20.1.26 7:30 PM (223.38.xxx.83)ㅜㅜ 진짜 왜들그럴까요?
세대 차이 중 하나일런지
나도 늙으면 저럴 지..3. 원인짐작
'20.1.26 7:38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거절이 미덕인 가치관을 세습 받아서 그래요.
궁한 태 안 내고 체면 세우려면 나 좋다고 다 내색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세뇌 당해서 그래요.
바꾸려면 그들의 양육기로 들어가야 할 텐데 안타깝죠.4. .....ㅂ
'20.1.26 7:38 PM (223.38.xxx.24)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아서요.
자식한테 고맙다 잘했다고 했다간
자식이 기세등등해져서 기어오를까봐 겁나서
일단 깔아뭉개기부터한후에
좋은 뜻이었다고 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미치고 팔짝뛰면서 자존감이 바닥칩니다
이미 길들여져서 도망도 못가고
가장큰문제는 피해자는 사회생활이 힘들죠
누가봐도 부당한일을 당해도
저런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지면 본인의 감정을 의심부터
하느라 적절한 대처를 못해요.
부모로써 참 나쁜행동이라고 생각해요5. 원글
'20.1.26 7:41 PM (223.62.xxx.64)하ㄴ긴 고맙습니다.. 대신 뭘 이런 걸 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왜 자식한테만 더 저러냐구요.
너무 기가막혀서 화를 버럭내고 저녁 밥상도 안 차리고 있는 나도 에휴6. 원글
'20.1.26 7:44 PM (223.62.xxx.64)가스라이팅이니 깔아뭉개니 그런 거랑은 거리가 멀어요.
자존감 낮추기가 아니라 분노게이지 올리기에요
하.. 진짜 짜증7. 맞아요
'20.1.26 7:54 PM (222.112.xxx.131)예전에 이사하고 시가쪽 가족들 초대했는데요
바쁜 와중에 이것저것 음식 마련해서 차렸거든요
신발 벗고 들어서면서 상차림 보자마자
'아유~~~~ 뭐 이런 걸 했어!!! 그냥 밥에 김치나 먹지'
딱 이러시는 거예요
다정한 말투 아니고 막 질책하는 투로.
저 생각해서 하는 얘긴 줄 알지만 어찌나 듣기 싫던지
대놓고 그랬어요
'어머니, 그냥 맛있는 거 많이 했네 하시지 왜 화를 내세요?'8. .....
'20.1.26 7:54 PM (175.223.xxx.221)원글님 감정 조절하는 법 좀 배우세요
명절 없었으면 좋겠다는 건
그냥 그 분이 에고 힘들었다는 자기 생각이자 감정의 표현인데 왜 그렇게 잡아 죽일듯이 불같이 성질을 내세요
눈치보는 노부모 불쌍하네요
아차 눈치 봐야하는 건 성질 낸 원글님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9. 진짜..
'20.1.26 7:59 PM (223.38.xxx.200)다들 똑같은지...
너무 짜증나서 그 담에 진짜로 안했더니
앞에선 아무말 못하고 뒤에서 엄청 욕 함.
좋아하는 음식이나, 옷을 을 하나 권해도
처음엔 무조건 거절...생각없다, 쓸데 없는짓 했다..
그러다 두 세번 권하면...마치..
...난 정말 마음이 없지만, 니가 그렇게 권하니
내 너그러운 마음으로 너의 성의를 기꺼이 받아 주마....
란 자세로 나오죠.
결국엔 준 음식은 그릇까지 핥아 먹고, 사시사철 입을거면서..
대체 왜 그모양들인지..
그래서 전 뭐든 아예 안합니다.
피드백 없으면 국물도 없다...는 자세로요.
시어머니가 아닌 친정엄마 얘기예요.
예전에 여기 어느 분 시어머니가..
여행을 가든 맛집을 가든 꼭 마지막에 며느리가
두 세번 권할 때 까지 예스를 안해서
그 며느리가 20년 넘게 그리 살다가 더는 못하겠다고
안하니...남편과 시누이가 난감해 한다던 글 생각나네요.10. 에고
'20.1.26 8:02 PM (112.152.xxx.19) - 삭제된댓글원글님처럼 저도 갱년기 우울감이 있는 나잇대라 이해가 되면서도..
저는 이젠 연로하신 부모님보면 마음이 아파요 저 나이되면 얼마나 회한이 많고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서요 귀에 거슬리는 말투도 조금 이해하려 애써보세요 미안해서 그런가보다 하구요11. 그러게말예요.
'20.1.26 8:03 PM (116.39.xxx.29)자존감은 낮은데 대번에 고압다,좋다 하면 자기 위신이 안 선다고 생각되나 봐요.
제 친정엄마 화법이 딱 저렇습니디. 자식들이 돈 모아서 나름 깜짝 생신선물로 티비를 사보냈는데 전화해서 대뜸 '내가 티비도 못 사는 거지냐'고 버럭버럭. 그 티비 반품할 것도 아니고 잘 보면서 남들에겐 딸이 사줬다고 칭찬해요. 선물 받으면서까지 상대한테 갑질하는 사람, 전 그 후로 일절 엄마한테 선물 안해요. 그냥 아버지 드시라고 먹을 것만 보냅니다.
평생 그런 화법에 시달리다가 결혼해보니 신세계. 시어머니는 정반대로 소소한 것 하나에도 고맙다,좋다를 연발하며 다소 단점이 보여도 괜찮다고 위로하세요. 이번 명절 앞두고 시어머니가 다쳐서 제가 갑자기 모든 걸 도맡아하게 됐는데 계속 너무 고생했다, 애 많이썼다 하고 잠옷바지 하나 사드린 것도 너무 좋다고 해주시니 몸 고달팠던 게 다 녹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나이들수록 두 분의 언행이 더 크게 비교되고 어떤 노인이 돼어야할지 교훈거리가 됩니다.12. 이그
'20.1.26 8:08 PM (58.224.xxx.153)저는 남편이 저래요 ㅜ 진짜 지겨워요
13. 동감
'20.1.26 8:10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얼굴안보고 떨어져 있으면 세상 절절한 심정.
막상 마주보고 부딪치면 욱하면서 뭔가 치고 올라오고....14. ㆍㆍ
'20.1.26 8:14 PM (210.113.xxx.12)그거 나쁜뜻 아니고 그 세대의 화법이에요. 사양하는 미덕을 그런식으로 표현
15. 이게
'20.1.26 8:24 PM (1.246.xxx.87)중요하더라고요.
두분다 같았는데
친정엄마는 바뀌셨어요. 매사에 고맙다, 덕분이다, 외식하자면 좋아하시고 먼저 그러자 하시고요. 그러니 자주 가게 되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게 되고요.
시어머니 아직도 됐다, 남았다, 간단히 먹자, 나는 생각없다....
평생 버릇이다....이제 아무말도 안해요. 열심히 설명해주면 이대로 살련다..뭘 해줘도 잘썼는 지 어땠는 지 피드백도 없ㄱ고...괜히 싄경썼나 싶어요.
좋은 건 좋다하고 선물받으면 고맙다하고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하면 그러자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야지요.16. ..
'20.1.26 8:42 PM (116.121.xxx.157)뭘 사면
이거 뭐하러 사냐....꼭 그러면서 잘 먹겠다.
옷 사줘도 그렇고
우리엄마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엄마들도 그런다네요.ㅋ17. ㄴㄴ
'20.1.27 2:35 AM (43.249.xxx.139)https://youtu.be/IQJzVFUbGU4
요거 우연히 떠서 봤는데..전 좋았어요
누구든 나쁜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상대의 원석(본심)을 파악해서
표현이 나쁜 건 좋은 방식으로 되돌려말하기(? 제가 정리가 안되네요)
둘 다 패배하는 것이 아닌
이기는 방식의 화법에 대한 강의에요18. ㅎㅎ
'20.1.27 3:41 AM (111.171.xxx.46)이미 길들여져서 도망도 못가고
가장큰문제는 피해자는 사회생활이 힘들죠
누가봐도 부당한일을 당해도
저런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지면 본인의 감정을 의심부터
하느라 적절한 대처를 못해요.
부모로써 참 나쁜행동이라고 생각해요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