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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즐거울 수 있는 명절을 괴롭게 만들면 좋을까요?

|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20-01-24 20:07:50
저는 어릴 때 명절 좋아했어요
엄마랑 작은엄마들이 부엌일 하면 아빠, 작은 아버지들이 무거운 거 도와주고 먹을 거 끊임 없이 사다가 각자 부인(?)한테 먹여주고 하하호호
설거지는 남자들이 하고
그러다 우리가 좀 크고는 그런 차례 제사가 없어지고 전날 저녁에 만나서 외식하면서 부어라 마셔라 어른들은 놀고 애들도 놀고 그러다 각자 집에 갔다 아침에 떡국 같은 거 먹고 헤어졌어요
물론 그 속에서도 누구는 불만이었겠지만 어쨌든 지금도 작은엄마들과 엄마 사이는 친구처럼 가까워요 세분이서 여행도 다니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왜 누구를 힘들게 해서 명절을 보내야만 하는지

결혼 첫 해
시어머니가 명절 휴가 전날부터 일찍 오라고 닥달 작은아버지들 오전에 도착하니 꼭 그 전에 도착해서 인사드리라고
멋 모르고 일찍 갔더니 앞치마부터 주고
아들은 들어가서 막 자라고 등 떠밀고
작은아버지들은 그 와중에 계속 술 마시고 심지어 여자들이 술상도 계속 봐줘야 하고

그날 저는 아침 8시부터 점심 먹을 때만 빼고 다섯시까지 일했는데 눈물 나더군요
나도 남편과 똑같은 학벌 맞벌이
심지어 웃긴 건 친정에서 얻어준 비싼!!집에서 살고 있었는데ㅋㅋ
저 35살이에요 시어머니 60초반이시구요 옛날 분 아님

암튼 그짓 몇번 하니까 남편도 솔직히 제 눈치가 보이고 저도 못 하겠어서
현재 결혼 8년차인데...명절 전날에는 안 간지 몇년 됐어요

첨에는 며느리가 일 안 하러 오니까 시어머니 시아버지 작은 아버지들 어머니들까지 난리 났지만
82쿡 명언 욕이 배 뚫고 나오진 않는다고
또 다들 거기에 적응하더라구요
욕 하셔도 돼요 근데 저는 명절 당일에 아침만 먹고 오니까 좋아요
오히려 이렇게 되니까 어머님 아버님이 되려 제 눈치를 보시는 것 같기도 해요
그 전날의 어머님과 작은어머니들의 수고는 본인들이 없애면 되는 것을 여태껏 끌고 오는 것 같아서 신경 안 써요
사실 신경 쓸 만큼 정이 안 든 거겠죠 정확히 말하면 정이 떨어진 것

근데 명절마다 아파트에서 전 냄새며 친척들 오고 가는 모습 보면 좀 그립기도 해요
이게 무슨 마음인지

암튼...일년에 두번 있는 명절 다 좀 즐겁게 보낼 수 있음 좋을텐데
누구는 일만 하고 일 시키고 호통 치고
좀 나아졌음 좋겠어요
IP : 58.77.xxx.1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4 8:15 PM (125.177.xxx.43)

    잘했어요
    누군가 바꿔나가야죠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선 제사때 추석 당일만 보는데 ....
    시조카들 장손인데도 멀다고 제사 한번도 안오고요
    명절도 미리ㅡ다녀간다대요
    각자 알아서ㅜ할 일이라 아무도 말 안해요

  • 2. 여럿이
    '20.1.24 8:47 PM (180.68.xxx.100)

    나눠서 하면 덜 힘든데
    무수리 역할 해야하니 명절이 싫어졌어요.
    그것도 나 혼자.ㅠㅠ

  • 3.
    '20.1.24 9:14 PM (203.23.xxx.94)

    남자들도 적극적으로 같이 하면 그런 느낌안들죠
    일방적으로 자고 술마시구 이것만 하고
    여자들은 계속 시중들고 미친듯이.일시키니 자괴감이

  • 4.
    '20.1.24 9:22 PM (203.23.xxx.94)

    글고 못된 시모들은 며늘이.발동동 구르고
    그런걸 봐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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