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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7개월 둘째..너무 느린 것 같아 걱정되죽겠어요..

깐따삐약 조회수 : 8,793
작성일 : 2020-01-21 23:57:19

첫째는 16년3월생이고 올해 5살이고
둘째는 이제 17개월이고 3살이에요 ㅡ

최근들어 둘째가 너무 걱정돼서 불안하고 그래요
언어나 인지가 느린 것 같아요
걷고 뛰고하는건 엄청나게 잘 해요.. 걸음마도 돌쯤돼니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형아가 있어서 그런지 몸으로 하는 놀이는 무지 잘 하는데
아직 말귀 알아듣는 수준이 굉장히 제한적이에요 ㅠ ㅠ
그리고 문제는 아직 한 단어도 할줄아는 말이 없어요
보통 이맘 때 늦어도 엄마.아빠 정도는 하던데..
엄마 아빠 조차 못하고 그냥 아~따~~ 등등 외계어만 이야기해요
예를들어 본인이 물 먹고싶으면 포인팅을 하지 않고 싱크대 앞으로 달려가서 "아아아아아!!!" 하며 소리질러요
제가 "oo아~ 치즈줄까?" 하면 막 뛰어와서 ..달라고.." 아 !!아아!!"해요

일단 무발화라서 걱정이고..
말을 못해도 말귀를 아주 잘~~알아들으면 기다려주면 언젠간 다 트이는데..
말귀도 잘 못알아듣는건지..알면서 쌩까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수용언어가 제한적이에요
일단 알아듣는 말은

빠빠먹자 하면 싱크대앞에와서 빨리달라고 막 쳐다봐요
치즈줄까? 퓨레줄까? 까까줄까? 같은 말에는 아주 빨리 반응하고 달라고 소리질러요
목욕하자~ 하면 욕실로 쭈뼛쭈뼛 걸어가고요
옷입고 밖에나가자~하면 드레스룸이 있는 방으로 문열고 들어가서 기다리긴해요
아빠한테 가세요~형아한테 가보세요~라는 말도 알긴 아는 것 같아요..
할머니한테 여보세요할까?ㅏ(영상통화)하면 제 무릎앞에 뛰어와서 앉아요
토이스토리볼까? 하면 티비앞에 가서 티비탁탁 치고요..
쭈쭈먹으러가자 하면 우유먹는 방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으려는 시늉을 하긴해요
목욕하면서 제가 치카치카하자~하면 칫솔걸려잇는 쪽을 쳐다봐요
밖에 나가면 호기심이많아서 막 마음대로 돌아다니긴 하는데..엄마 갈게 안녕 잘있어~ 하면 돌아다니다가도 멈추고 엄마가 떠나는 뒷모습 보면서 막 다시 따라오긴해요 ㅠㅠ

대충 알아듣는 말은 이정도에요..
제가 누락한 게 소소하게 몇가지 더 있을수도있지만..알아듣는 말 대부분이 뭐 먹는거 관련하거나..나가는거..같은 본인이 좋아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찰떡같이 알아듣고요 ㅠㅠ

그 외에 .. 다른 말은 해도 그냥 별 관심이없어요 ㅠㅠ
간단한 기저귀심부름 같은 지시수행은 아무리시켜도 전혀 안돼고
눈 코 입 귀 포인팅하는 거 안돼요
(사실 연습안시키다가 최근부터 매일 가르쳐주긴하는데..듣고는 있는건지 ㅠㅠㅠ그냥 빤히 쳐다보면서 듣긴하는데 귀어딧어요? 해도 쌩~~~)

모방행동도 이쁜짓 사랑해요 윙크 이런거 전혀 안해요
가르쳐도 그냥 엄마가 그런거하면 보고 웃기나하지 따라하진 않구요..
그나마 열심히 가르쳐서
박수~ 도리도리~ 안녕~~~이건 해요
근데 이것도 본인 기분좋을때나ㅜ가끔 하지.. 뭐 시킨다고 매번 하는거 절대 아니고요 ㅠㅠ


사실 둘째라서 ..첫째때만큼은 열성적으로 육아하지 않은 제 탓이 큰 것 같긴해요
아무래도 형아가 있다보니.. 형아가 티비볼때 같이앉아서 보게돼고 ㅠㅠ
최근부터는 미디어는 완전 차단했어요

다행히 호명반응이나 상호작용 눈맞춤은 아주 좋구요 ..

첫째가 워낙 인지가 빨랐던 아이라..
첫째는 돌지나고부터 서서히 말귀를 100프로 알아듣더라구요
심부름 가능... 싫고 좋고를 고개 흔들면서 표현하고... 주차장에 가면 엄마차 아빠차를 구분할줄알고.. 인형한테 숟가락으로 뭐 먹여주는 시늉도 하고..


둘째는 현재 전혀 그런게안돼요
그냥 기본적인 일상생활용어 정도 조금 알아듣는 정도같구요..
포인팅도 안하고 모방도 적고....

소아과에 검진가서 물어보니
아직까지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건 언어가 굉장히 늦은건 맞다고..
엄마랑 둘이만 잇어서 외부자극이 적어서 그럴수도있으니..
일단 어린이집 보내보고 몇달 더 기댜려보자하시네요
몇달 뒤에도 말이 전혀 안돼면 대학병원가서 발달검사 해보라고 ....


집에서 걱정만 하기엔 제가 속이 타서..
혹시나 자폐스펙트럼이나 이런게 너무 걱정이되더라구요 ..

지역에 좀 유명한 발달센터가서 상담을 받아봤어요

부모상담도 하고 아이가 노는 걸 대충 보시더니
다행히 낯선사람과의 상호작용도 좋고 장난감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상대방이 우는시늉을 하면 우리애도 같이 따라서울고 하는걸 보시더니 자스 이런쪽은 아닌것같고 ..
수용언어가 좀 약하고 인지가 또래보다 좀 늦는건 맞다 하시더라구요

아직 17개월이면 병원을 가던 센터를 가던
애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엔 너무 어려서..
일단 어린이집을 보내보라 하시긴 하셨어요
몸으로 많이 놀아주고.. 바깥에 자주데리고나가서 구경도 시켜주고 하라고..

문센을 등록할까 하다가..기왕 돈을 써야한다면 그냥 센타에서 놀이치료나 감통수업을 듣는게 나을것 같아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같이 센터수업도 해보기로했어요


인지가 올라와야 말이 트이는법이니..ㅠㅠ
일단 ..또래보다 늦은 인지를 올리는 게 우선 같아서요..

다행히 본인이 필요한 말들은 몇가지라도 알아듣고..
상호작용이나 눈맞춤은 잘되니깐
너무 부정적으론 생각하지 말라하셔서 조금 마음은 편해지긴 하는데...



요즘 매일 밖에 놀이터도 데리고나가고
실내동물원도 가고
차타고 드라이브도하고
마트도 가고 하긴하는데..
제가 뭐라뭐라 이건 초록색나무네~ 노랗고 길쭉한 바나나네~~하고 말해도
그냥 묵묵히 쳐다보면서 대꾸는 없네요..
듣고는 있는건지..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건지..알길이없고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잇는건가..
아이는 매일 조금씩 자라고는 있는건가..싶고
오늘 실내동물원에 갔는데..별로 큰 관심이 없이 그냥 시큰둥~~하게 쳐다만 보길래 또 애가 어디 이상이있나 싶고 맘이 싱숭생숭해요


정말 어디 문제가 잇는 게 아니고 단순 발달지연이라면 조기에 개입해서 여러 자극을 주고 하다보면 좋아질까요?

말늦고 인지늦고..이런 아이들 키워보신분들 82에 안계시나요 ㅠㅠ..
그리고 수용언어수준이 많이 떨어져보이나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ㅠㅠ

일단 놀이치료랑 감통치료응 담주부터 시작하기로햇어요..
잘한건지...ㅠㅠ
IP : 223.39.xxx.20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바다
    '20.1.22 12:00 AM (223.62.xxx.188)

    30개월에 물, 엄마 2단어 밖에 못하던 우리 둘째 아무 문제 없이 잘컸어요. 지금 고딩인데 공부도 잘합니다

  • 2.
    '20.1.22 12:03 AM (221.147.xxx.118)

    일단
    지금 하시는 걸 하면서
    느긋하게 24개월까지는 기다리세요.
    아직 너무 어리네요.

  • 3. 깐따삐약
    '20.1.22 12:05 AM (223.39.xxx.202)

    윗님 댓글에 조금 힘이 나요 ㅠㅠ
    말은 늦어도 좋은데..알아듣는것만 좀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걱정을 안할텐데..참.. 제가 뭘 말해도 알아듣는 몇가지 빼곤 대부분 쌩~~하고 무시하니 답답하네요....
    의사소통이 주고받기가 안돼고..그냥 혼자서 아이한테 이야기하는 느낌이라. ..힘이드네요 ㅠㅠ

  • 4. ....
    '20.1.22 12:06 AM (108.41.xxx.160)

    17개월이면 1살 반도 안 됐구만
    우리 막내 세 살까지 간단, 몇가지 단어..
    네 살 되더니 속사포가 되었어요.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좀 더 기다려 보세요.

    엄마가 아기가 못 알아 들어도 아기 데리고
    책 많이 읽어주세요. 그림책 단어도 읽어주고

  • 5. 엄마가
    '20.1.22 12:08 AM (70.106.xxx.240)

    엄마가 볼때 뭔가가 이상하면
    한번 검사 받는것도 괜찮아요.
    아마도 고도이상이 아닌 낮은 경계선상에 있어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어요
    대학병원 예약 해보세요.

  • 6. 깐따삐약
    '20.1.22 12:11 AM (223.39.xxx.202)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단 24개월까지는 센터도 다니고 어린이집도 다니고 제가 많이 놀아주고 데리고다니며..지켜보다가 두돌되서도 큰 발전이없으면 대학병원가서 발달검사는 해볼 생각이에요.
    말이 늦긴한데.. 저희랑도 깔깔거리며 잘 놀고..특히 형아가 어린이집 마치고 돌아오면 디기 반가워하면서 졸졸 따라다니고 술래잡기도 하고....해서..또 막 애가 디~기 이상하다 싶진않고..
    판단하기가 너무 애매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7. 그정도면
    '20.1.22 12:13 AM (221.147.xxx.118)

    사람자극에 많이 반응하는 편아닌가요.
    언어지능 발달이 더디긴하지만 정상범주일듯한데...
    너무 걱정마세요.

  • 8. 저도
    '20.1.22 12:13 AM (1.239.xxx.113)

    발화늦는건 전혀 걱정이 안되는데 원글님 말씀대로
    눈귀코/ 기저귀가져와 이런거 안되는건 걱정이되네요...
    다른 검사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 9. ㅡㅡㅡ
    '20.1.22 12:16 AM (49.196.xxx.244)

    언어발달 = 뇌발달인데 철분부족하지 않나 식사일지 써 보시구요. 좋은 지방질 - 버터, 치즈, 올리브오일, 참기름 팍팍 쓰시구요.
    발마사지 및 맨발로 놀기 & 트렘폴린 시키세요
    언어발달 담당부분이 발바닥통한 균형잡기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해요, 뇌에서. 17개월이면 그냥 만 두살 반이지 세살이네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제 아들은 세살 경에 말 늦다고 해서 위에 조언 받았었네요. 귀 청각 검사 하셨구요?

  • 10. 깐따삐약
    '20.1.22 12:17 AM (223.39.xxx.202)

    네..사람자극에는 반응을 잘 해요
    할머니가 놀러오시면 먼저 가서 안겨서 씩 웃고 할머니 옷도 만져보고 얼굴도 만져보고..막 몸놀이하자고 먼저 안겨서 이랴이랴 하기도하고..
    근데 매일 수십번 듣는 기저귀란 단어는 왜모르는지 ㅠㅠ
    기저귀가져오세요 해도 기저귀쪽은 쳐다도안봐요..
    정말 모르나..싶은 생각이 들면..하..진짜 지능이 낮나 이런생각도 들고...근데 또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은 다 알아요 ㅠ
    물병..치즈..퓨레..빵..등등..
    근데 기저귀는 모르니 아이러니하고요 ㅠ

  • 11. 리멤
    '20.1.22 12:17 AM (119.64.xxx.75)

    우리아들은 18개월에 걸었어요 ㅠㅠ
    3살이라지만 17개월이면 아직 넘 어린 것 같아요.

    남들보다 빨랐던 큰아이와 비교가 되어 더 느리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애들 셋 키워보니, 같은 뱃속에서 나온 녀석들 식성도 다 각각 다르고 성격도 취향도 다 다릅디다.
    저 지금 막내가 예비고1 이니 키울만큼 키워본거 맞죠? ^^

  • 12. 두돌이면
    '20.1.22 12:18 AM (70.106.xxx.240)

    만의 하나 정말 치료가 필요한 단계라면
    두돌가서 예약하면 거의 반년 기다려야 하는데
    지금 예약하셔도 두돌에서나 가실수 있어요 유명 대학병원은요
    지금 예약은 해두세요 예약은 언제든 취소해도 되니까요

  • 13. 깐따삐약
    '20.1.22 12:25 AM (223.39.xxx.202)

    조언 감사해요♡
    다행히 밥은 편식 없이 잘 먹고 잠도 잘 자요..
    얼마전에 열감기때 염증수치 본다고 피검사했었는데 철분수치도 아주 좋답니다 ㅠ
    또래보다 키도 크고 그래요...^^;
    참... 옛날 어르신들은 기다리면 다~ 한다하시는데
    요즘 애들 아시다시피 워낙에 빠르니....더 불안해지고 그래요.

  • 14. ..
    '20.1.22 12:27 AM (211.221.xxx.145)

    형이 발달이 빨라서 더 늦게 생각되실것 같은데 지금으로 봐서는 성향일수도 있고 늦되서 그럴수도 있을듯해요
    비슷했던 아이 초등 고학년인데 공부 잘해요
    다만 어릴때부터 말잘하거나 빠릿하진 않았고 지금도 성향이 무심해요..
    검사는 두돌쭘 받아보시되 넘 걱정하지 마세요

  • 15. ㅎㅎㅎ
    '20.1.22 12:28 AM (183.98.xxx.232)

    자폐쪽은 아닌 것 같긴한데요 그래도 반응이 약하긴 하네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말고는 반응을 안하는 거잖아요. 일상에서 늘 일어나는 일은 정확히 알아듣지 않아도 눈치로도 대충 알아들을 수 있거든요.
    일단 책 펼쳐놓고 여러가지 포인팅시켜 보세요
    과일 사물 동물 이름 물어보고 또 꽥꽥 우는 거 찾아봐, 멍멍 우는 거 찾아봐,
    싹뚝싹뚝 자르는 거 뭐야 등등 포인팅으로 확인해 보세요
    말은 안되어도 이 정도 질문은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해요. 신체부위 포인팅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특수교육 쪽에 있는데 요즘은 빠르면 10개월 대 후반부터 시작이고 20개월 때 초반에 센터에 오는 건 흔해요. 정말 인지적으로 늦다면 빨리 개입해줘야 따라잡을 수있거든요.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구요.

  • 16. 깐따삐약
    '20.1.22 12:32 AM (223.39.xxx.202)

    위에 댓글주신님 ㅠㅠ
    포인팅 안돼서 매일 열심히..벽보보면서 가르치곤 있어요
    사실 여태 포인팅은 가르친적이 없어요
    제가 진득히 앉아서 책보며 이것저것 이야기해준 적도 별로 없구요..
    또 애 성향 자체가 진득히 앉아서 제가 이것저것 하면서 보여주는 그림책을 보고 앉아잇지도 않구요 ㅠ
    그냥 쓱 보고는 또 다른거 재미있는거 하러 가버려요
    그런 성향을 핑계로 제가 너무 가르치지 않은 탓인가 자책도 들어요.
    하여튼 아직은 위에 말씀해주신 수준은 안돼네요...신체포인팅도 아직이구요
    그래서 다음주부터 센터의 도움을 받기로 했답니다
    돈이 들더라도 조기에 개입해서 얼른 따라잡을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어요..ㅠ ㅠ

  • 17. 어설프게
    '20.1.22 12:37 AM (70.106.xxx.240)

    사설 센터 가봐도 별 도움 안돼요.
    물론 어디로 예약하셨는지 모르지만요

    시간 돈 노력 낭비 마시고 일단 대형병원 가서 권위자 의견 들으심이.
    그래서 정상이면 이것저것 할필요도 없죠 그냥 늦된 아이일뿐이니까요
    혹시라도 문제점 발견한다면 그 병원 추천해주는 치료사한테 가야죠

  • 18.
    '20.1.22 12:47 AM (122.46.xxx.203)

    건후, 벤틀리, 대박이 17개월에 단어나 언어형태의 조합어를 하던가요?
    왜 그리 조급한가요.
    부모가 조급하면 애기 인성 망쳐요~!

  • 19.
    '20.1.22 12:51 AM (122.46.xxx.203)

    지금 건후 29개월, 벤틀리 26개월이에요.
    단어 얼마나 하던가요...?

  • 20. ...
    '20.1.22 12:56 AM (114.200.xxx.117)

    24개월이면 세살인데..
    반년 애타하며 기다리느니 대학 병원 가보겠어요.

  • 21. ㅎㅎㅎ
    '20.1.22 1:45 AM (183.98.xxx.232)

    기다리라는 말에 마음 놓지 마시고 차라리 서두르세요.
    그래서 괜한 걱정이었다면 다행인거고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특수교육하는 치료사의 입장에서는 늦게 오는 아이들이 가장 속상해요. 잠재능력이 있는데 6세 정도에 오면 저희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같은 정도의 수준을 갖고 있는 아이라 해도 3세에 시작한 아이와 6세에 시작한 아이는 나중 예후가 천지차이입니다. 수업도 그냥 놀면서 언어자극만 주는 수업이 아니라 하나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곳이 필요해요. 작년에 20개월의 무발화 아이가 와서 수업했는데(호명 눈맞춤 포인팅 안되고 아는 것 전혀 없이 왔어요) 그때 그 아이가 배웠던 것은 명사, 동사, 형용사, 범주(동물, 과일, 타는 것, 입는 것 기타등등) 사물의 기능, 동물의 소리, 신체의 기능, 직업, 장소와 각 기능 이 모든 것들의 질문에 답하기(배 아프면 어디 가? 불 끄는 사람은 누구?) 원인과 결과...자폐 성향의 아이였는데 1년만에 대학병원에서 정상 판정 받았습니다. 1년후에는 엄마아빠랑 호텔에 갔었다고 과거사를 이야기 했어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을 다 알아야 일반발달 아이들을 따라갈 수 있다는 거에요.

  • 22. 깐따삐약
    '20.1.22 2:00 AM (223.39.xxx.202)

    윗 댓글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마냥 기다릴 수 있는 멘탈의 엄마는 못돼서..
    일찍부터 소아과에도 여러군데 물어보고 센터상담도 다녀봤던거에요.
    좋은 곳을 잘 선별해서 잘 개입해서 다녀볼게요

  • 23. ..
    '20.1.22 2:30 AM (119.71.xxx.44)

    저희애도 느린데..조기개입 꼭 하고 미디어는 완전히 차단하셔야해요
    하루 30분도 많아요
    그러면 많이 좋아질거고요
    상호작용이 중요해서 형이랑 노는것과 별개로 부모님이 같이 놀아주셔야해요..그럼 빨리 늘거에요

  • 24. 아이성격
    '20.1.22 5:45 AM (58.234.xxx.126)

    문장으로 말하기가 늦는아이
    이과형아이?
    신중해서 완벽히알아야 ? 입밖으로 말하는

    문장까지 오래걸려도
    한번 말트면 시끄러워집니다.

  • 25. Mm
    '20.1.22 6:22 AM (121.141.xxx.215)

    자극이 없어서 느리게 보이는것같아요 걱정안하셔도될듯합니다 저도 대학병원 소아과 소아정신과 상담심리 다 다녔는데요 결국애는 조금 소심하고 완벽기질있는 아이였어요 엄마가 맘을 비우고 느리게가자는 맘 가지니 어느덧 잊어버렸어요

  • 26. oo
    '20.1.22 7:43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엄마가 그렇다고 믿으면 그렇게 돼요!!

    이십 몇 년 전
    소아과 의사가
    몇 차례 아이 건강 걱정하는 저를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며 단호한 어투로 했던 말이네요.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고,
    아이는 생각을 바꾼 제 생각대로 아무 이상 없어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그때 일이 떠올랐어요.

    행간 가득한
    비교의식, 이론을 앞세운 집요한 관찰과 주관적 분석,
    불안감, 불신감, 의구심..

    어른도 내 인생에 유의미한 누군가가
    나에 대해 헷갈려하며
    자주 관찰하고 의심하고
    발달센터로 끌고다니며 의사와 힘 모아 걱정하면
    상대가 끔찍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지 않을까요?

    큰아이에 비해 열정적 육아를 하지않았고
    형 옆에서 tv보게 했다면서요.
    지금의 엄마 눈빛, 말투, 뇌에는 의심이 가득차 있구요.
    테스트용 화법이 상당수일 것이구요..

    지금부터는 아이를 향한
    초점을 달리해서
    전폭적으로 믿으며
    기대와 평가 보다는
    다양한 자극을 적극적으로 주면서
    애정어린 우쭈쭈 방식으로 가보면 어떨까...제안해요.

    두 아이 키워 보니 희한하게 다르고,
    엄청 잘하는 것 같아 방심하고 있다보면
    당연히 알 것 같은 기본을 모르고 있었거나,
    당연히 모를 것 같은데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놀라게 하는 게
    아이들 같아요.

  • 27. .....
    '20.1.22 8:46 AM (122.60.xxx.23)

    다른아이들과 한번 놀게해보세요.

  • 28. 이상한엄마
    '20.1.22 8:48 AM (222.112.xxx.113)

    인지가 문제요???

    자기 필요한 걸 자신의 수단을 동원해서 제대로 하구 있구먼

    이 엄마는 머래는 거예요?

    애가 단어 구사력이 늦다고 그렇게 표현하면 안되죠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나쁜 엄마예요


    단어 하나하나 차분하게 가르치다보면 언젠가는 따라오지요


    남자아이는 뇌에 미치는 호르몬 영향이 여자랑 달라요

    님 글에 표현된 아이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게다가 아직 17개월!!!!

    이제 겨우 1년 반 채 안 지난 아이예요


    36개월은 아기라 생각하고 제 나름껏 하는 걸 잘 봐주세요

    참 이쁠 나이네요

  • 29. ...
    '20.1.22 9:57 AM (106.244.xxx.130)

    첫째보다 느리긴 하지만 둘째에게 큰 문제가 있단 생각은 안 드네요. 제 아이가 30개월까지 음마! 응응응~~ 하는 정도밖에 못 했어요. 대신 말귀는 잘 알아듣고 상호작용은 괜찮았고요. 아동발달센터에 가니까 언어쪽 지능이 낮은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언어치료 받고 어린이집 다니고 했는데...언어치료 시작할 때는 발달에 문제가 없으니 혹시 발음과 관련한 신경 쪽 문제인가라고도 했는데... 36개월 넘어가니까 서서히 말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말을 엄청 잘해요.
    물론 때가 되면 검사를 받아보셔야겠지만, 원글님이 너무 마음 졸이지 말고 첫째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주고 눈 맞춰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게 무척 중요하답니다. 아이는 지금 많이 어려요. 선입견을 갖지 마시고 아이를 잘 관찰해 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 30. 형이빨라요
    '20.1.22 12:58 PM (110.9.xxx.145)

    저희 첫째 지금 36개월. 포인팅 잘 안되고 가져와도 잘 안되는데 그게 본인 고집이 세서 그랬어요. 말은 지금 두세단어 조합해서 잘 하는데도 뭐 가져오라고 하면 할때있고 안할때가 더 많아요. (본인이 정신 팔려있거나 집중하면 절대 안하고.. 제말 알아들어도 자기가 하고싶은거 있으면 제 요청 무시 ㅠㅠ)
    님 둘째가 느리다기 보다 첫째가 빠른 것 같아요.
    하지만, 발달 검사 정도는 받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정확하게 말해주면 안심도 되고 아이 양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침을 주니 나쁠것 없지요. 문제아라서 받는게 아니고 아이를 잘 키우고 이해하기 위해서 도움받는건 좋은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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