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포동 하늘소, 부산대 아홉개의 스페인 무곡
저랑 비슷한 연배시겠어요.
그냥 어린 시절 가장 싱그럽던 내 청춘의
추억 일부들이 깃든 곳이라 한번씩 생각이 나네요.
하늘소에서 난생 처음 레몬 홍차 시켰던
스무살 시절에 돈 주고 못먹을 걸 시켰단
생각이 들던 애기입맛이었거늘
지금 중년이 되어선 아무 가미 안된 홍차도
즐기는 인생 쓴맛도 본 입맛이 되어 있네요 ㅎ
비오는 날 외부창 없던 지하의 어두컴컴한
조명이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내던 아홉개의
스페인 무곡...혹시 열두개는 아니었나 이젠
이름도 살짝 헷갈리는...
시간의 흐름이 가늠 안되는 이국적 인테리어라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단지 눈 좋았던 시절이라 어두컴컴한 가운데서도
소품들 사이 사이 먼지 뭉텅이들은 충격이었죠 ㅎ
부산대 입구 가까운 쪽 까뮈라는 카페도 참
좋아했었는데...
구조가 딱 테이블마다 구분되어 벽이 있어
더욱 아늑했던 기억이...
뭘 해도 신나고 재밌고 마냥 좋았던 시절이라
문득문득 돌이켜 보며 추억에 잠겨 미소 짓네요.
지금은 타지역에서 살지만 하긴 부산 가도
그시절 추억의 장소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새록 새록 그립고 아쉽고 좀 그러네요.
같은 추억 가졌던 그때 친구들과도 연락
안닿은지 오래고요...다들 어디선가 저처럼
한번씩 추억 속의 나도 기억해 주겠죠 ㅎ
82에도 같은 장소에 추억 가지신 분들 있나
불현듯 궁금했어요~^-^
1. ㅋㅋㅋ
'20.1.21 1:28 AM (42.82.xxx.142)부산대 앞 두개의 비올라 자주 갔었어요
지금은 없어졌겠죠
남포동하면 음악다방 무아도 자주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립네요2. 사대부고졸^^
'20.1.21 1:35 AM (180.230.xxx.155)저는 부대앞
게눈감추듯 이라는 궁중떡볶이집
그리워요ㅎㅎ
두개의비올라 추억돋네요^^
스페인무곡?은 부산은행사선으로건너편
아니었나요??3. 원글
'20.1.21 1:37 AM (115.161.xxx.24)ㅎㅎㅎ 그러셨군요.
정겨운 이름들 카퍽 새삼 반갑네요.
성냥곽 모으던 취미 있던 시절이라
카페이름들 인쇄된 각양각색 성냥곽들
책상서랍 하나 가득했던 기억도 나네요.4. 원글
'20.1.21 1:38 AM (115.161.xxx.24)어머 맞아요.
부산대 정문에선 좀 가야했던 위치
ㅎㅎ 스페인무곡 아시니 더 반갑네요.5. 마술피리
'20.1.21 2:03 AM (106.101.xxx.150)스탄게츠 생각나요.
담벼락 진주돼지국밥
해바라기분식
그립네요.6. 반가워서 로그인
'20.1.21 2:14 AM (1.252.xxx.52)두비 또는 쌍비, 카페 윤, 테라스, 마리앙바드,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전람회의 그림, 맥가이버 칼국수, 오봉분식, 비봉 돼지국밥 생각납니다. ^^
정문 근처 사회 과학 전문 서점(이름이 갑자기 가물하네요. ^^;) 게시판에 약속 메모 같은 거 써두고 뒤풀이 가고 했었는데...
그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7. 저도 반갑
'20.1.21 2:32 AM (211.193.xxx.130)쌍비. 전람회의 그림. 러브체인 모듬김밥. 화이트하우스
부대앞 큰도로 기준으로 프롤레타리아길. 부르주아길... 이렇게 있었는데
잊고 살다가 반갑네요.^^8. 엇
'20.1.21 2:44 AM (116.36.xxx.198)마술피리님 저 부산대 스탄게츠 알바했어요ㅋㅋ
9. 부산대
'20.1.21 6:52 AM (61.105.xxx.161)출신은 아니지만 집이 근처라 고딩때 짝지랑 부대앞 음식백화점에서 즉석떡볶이랑 감자고로케 참 많이 먹었어요 지금은 어딜가도 그때만큼 맛있던 감자고로케가 없네요 ㅜㅜ
10. 부산대
'20.1.21 7:23 AM (58.231.xxx.192)자동차 발통이란곳 많이 갔어요. 전람회의 그림도요
11. 저도요
'20.1.21 8:48 AM (222.234.xxx.223)그 당시 원두커피 파는 가비방 생각나네요
12. 성냥곽
'20.1.21 8:53 AM (222.234.xxx.223)예쁜 성냥곽 모으기 취미가 있었죠
그 성냥곽 만드는 기획사가 용두산공원
올라가는 길에 있었더랬죠
지금은 사라진 시간들 돌아보니
아름답네요13. 쿠키
'20.1.21 10:34 AM (106.253.xxx.203)오. 반가운 맘이 먼저요.
부대앞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에서라는 카페 아시는 분 계실라나요?14. 원글
'20.1.21 2:41 PM (115.161.xxx.24)어머나 반가워라 ㅎㅎ
댓글 하나하나 다 기억 소환 되네요.
부대앞 감자고로케 진짜 좋아했어요.
노점상 하다가 건물안으로 이전하고 사이즈가 좀
작아져 아쉬웠지만 금방 튀겨낸 그 막강의 고소함
지금껏 기억나요 ㅎㅎ
궁중떡볶이 어머 그걸 아시네요.
저 한번씩 그 맛 재현해서 집에서 해먹어요.
지금 장사해도 잘 팔릴 것 같은데
왠만큼 흉내내도 맛있더라고요.
990원이었나 천원이었나 도토루라는
커피숍이 싸고 프랜차이즈화 된 곳이라
막 생기던 무렵이라 자주 갔었던 기억도 나요.ㅎ
아 피자 뷔페가 첨 생겼었는데 신기해서 몇번
갔다가 친구들이랑 서로 니가 추가주문하라고
딴에는 아가씨라고 많이 먹어보이고 싶지 않아
새침 떨던 기억도 나네요.
다 막 기억속에선 엊그제 같네요.
댓글님들 덕에 추억소환 더 풍성하니 즐거운
시간 가집니다~^-^
그때 우리들 참 반짝반짝 했었더랬죠.
지금도 어디서들 살고 계시든 그 시절 우리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
며칠 후면 설 쇠러 부산 가네요.
남천동 다리집 가봐야겠어요.
사실 고딩 시절 그 맛은 아니던데 그냥 추억
되새기는 맛에 가네요 ㅎㅎ15. 스탄게츠^^
'20.1.21 6:26 PM (106.101.xxx.180)에서 알바하신 분 반갑습니다.^^
자주 갔었어요.
거기 사장님 젊은 분이셨죠.
정문 왼쪽 롯데리아 짝퉁 길거리아 생각나고
정문앞 땅콩빵 노점상 아저씨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추억소환해주신 원글님 감사합니다.^^16. 원글
'20.1.21 11:19 PM (115.161.xxx.24)ㅎㅎㅎ 길거리아
맞아요 진짜 새록새록
아참...그리운 시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