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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나봐요 음식하기 싫어요.

아휴 조회수 : 4,538
작성일 : 2020-01-16 17:37:46
온동네 사람 다 초청해 홈파티 즐기던 여잡니다.
그릇도 많고 손도 빠른 편이고 식기세척기의 도움받으면 설거지도 별거 아니라서 사람 초대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저보다 네다섯살 많은 언니들이 기겁을 하며 밖에서 먹자 할 때 왜 그러지? 난 진짜 괜찮은데. 했거든요.
근데 한 4-5 년지나 제가 딱 그 언니들 나이가 되니 언니들이 왜 그리 기겁하며 손사래를 쳤는지 이해가 돼요. ㅠㅠ
음식하는 거 좋아하고 손 빠르던 저, 올해(정확히는 작년연말 모임부터) 딱 음식하기 싫네요. 단순히 게을러진 게 아니라 드그냥 일 벌이는 자체가 넘넘 싫구요.

시가 친정 명절음식 모두 제가 했는데
벌써부터 짜증이 나고요. 정말 하늘에 맹세코 입만 들고 오는 동서나 친정언니동생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올핸 보세요. 벌써부터 입만 들고 온다 흉보잖아요. ㅠㅠ

시가 명절음식은 어차피 메뉴 선정부터 조리까지 제가 다 해서 가지만
친정은 해마다 친정엄마가 명절 며칠전 전화해서 메뉴 의논하고 재료는 엄마가 구입해 두고 저는 가서 조리만 하는 거였고
그때마다 종가집으로 시집간 언니는 친정에선 해 주는 것만 먹고 올테니 메뉴 선정이든 뭐든 저랑의논하라고 엄마한테 그랬어요. 음식 하디도 않을 거면서 참견할 면목도 없다고. 지금까진 아이고 종가집에서 설거지만도 몇시간씩 하고 오는 언니, 단촐한 시가가진 나랑 어이 비교가 되리요, 쉬시오 쉬어 친정 좋은게 뭐야~ 하던 저..... 올해도 똑같은 멘트 듣는데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와요.

에효......
그냥 투덜거림입니다.
IP : 211.117.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0.1.16 5:39 PM (70.106.xxx.240)

    투덜거리지 말고
    걍 알아서들 해오라고 하세요
    왜 나서서 고생이에요

  • 2. 유효기간만료
    '20.1.16 5:51 PM (76.176.xxx.155)

    저는 여자가 집안 일 특히 요리하는거 유효기간 있다고 봐요
    저도 젊은시절에는 나서서 사람 모으고 음식 맛있다 칭찬해주면 더 먹이고 싶어 자발적으로 힘든줄 모르고 했는데
    이제는 부엌 근처 얼씬도 하기 싫어요. 혼자 살면 밥통 한번 안쳐다보고 살것 같아요.

  • 3. 저도
    '20.1.16 6:01 PM (175.223.xxx.89)

    요리부심 있어서
    20명정도는 홈파티도 혼자 준비하던 여자인데요.
    큰아이 대학 가고나니
    집밥이 뭐예요?
    마인드가 이렇게 되네요.ㅡㅡ

  • 4. ..저도
    '20.1.16 6:01 PM (125.177.xxx.43)

    50넘어가니 기운이 달려서 그래요
    먹어줄 사람도 없고요

  • 5. .....
    '20.1.16 6:07 PM (121.130.xxx.82)

    엄마가 저희 형제들 키우시면서 왠만하면 바깥음식 안사먹이고 다 만들어 주셨거든요.
    양념치킨,후라이드치킨까지 집에서 만들어 주셨었어요.
    근데 갱년기 즈음부터 그냥 다 귀찮다고 하시더니 얼마안가 손 딱 놓으셨어요.
    저는 서른 후반인데.. 벌써 귀찮아요 ㅡ.ㅡ;;

  • 6. 요즘
    '20.1.16 6:23 P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우리 할머니 48살에 며느리보고 집안일 끊음요.
    원래 옛날에는 45살 이후면 시어머니예요.

  • 7.
    '20.1.16 6:47 PM (210.99.xxx.244)

    40후반되니 의무적으로 식사준비하지 하지 미치게하기싫어지더라구요

  • 8.
    '20.1.16 6:59 PM (121.167.xxx.120)

    간단하게 먹고 외식하세요
    가짓수를 줄이세요

  • 9. 29년차
    '20.1.16 7:15 PM (183.96.xxx.95)

    저 아직도 저 빼고 3식구 들고나는 시간 다 달라
    밥을 하루에 5번 차리는데
    요즘 실직한 남편까지 있어서 진심 탈출하고 싶음

  • 10.
    '20.1.16 7:26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전엔 며느리 볼 때가 돼서 그래~ 했어요 ^^
    지금은 50대 들어서면 음식하는거 꾀가나요.
    제 친구 며칠전 손주 보았는데 음식사진 잔뜩 찍어 제게 보냈네요
    우리 며느리가 잘 먹어 만들었다고.
    그 친구는 아직 음식 만들기 귀찮지 않대요.

  • 11. .....
    '20.1.16 7:48 PM (211.178.xxx.171)

    휴일날 이것 저것 먹고는 다음날 어제는 한끼도 못먹었다는 남의편 때문에 갑자기 시집살이 하는데
    내가 두살 어리니까 나도 2년뒤엔 은퇴할거라 했거든요
    실상은 오늘 당장 은퇴하고 싶어요
    아침은 빵 과일 그런 거 먹고, 점심은 각자 먹고싶은 거 챙겨 먹고(나는 굶고) 저녁은 외식하고 싶어요
    데이트 하느라 매일 먹고 오는 아들넘, 다이어트 식단이라 같이 안 먹는 딸
    오로지 우리집 삼식님만 밥밥밥타령이에요
    나가서 먹자하면 간단히 집에서 먹재요
    간단히 니가해라.. 참 나..

  • 12. 올해
    '20.1.16 7:49 PM (1.237.xxx.200)

    몇살이슈? 전 53인데 몇년 됐슈. 진짜 싫어유. 그래도 누룽지민 끓여 먹일 수 없아서 해유. 흑.

  • 13. 나이들어서
    '20.1.16 9:55 PM (210.95.xxx.56)

    그래요.40후반부터 그 증상생기는듯해요.
    내몸도 예전같지않고...내음식 남들은 맛있다는데 솔직히 나는 지겨워요. 남이 해준 음식이 맛있는거죠. 저도 올해 52인데 아직도 시가에서는 내가 한상 떡벌어지게 차리는 명절 좋아라하고..
    원래 아들이 돈쓰고 며느리가 일하는걸 제일 좋하한다죠?

  • 14. 로즈
    '20.1.17 9:11 AM (1.243.xxx.136) - 삭제된댓글

    나 음식 잘해 우리집에서 홈파티하자
    아휴 하지마 하지마

    나 음식잘해 시댁 친정 음식 내가 다 해
    할 때

    바로 하지마 하지마
    라고 말 해야겠다

    나중에 입만 온다는 말 듣게 되니

    내가 이 비슷한 뒷담화를 들었는데
    지 좋아서 음식해놓고 물론 난 설거지를
    했지만 매번 입만 온다 욕하더라
    어이 없어서
    음식하는거 취미고 누가 자기 음식
    먹어주면 보람도 느끼고 좋다고 해놓고선
    진짜 헐
    내가 주둥이만 와서 음식 처 먹는 년이
    되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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