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로스터리카페 오픈했어요
테이블2개 작은 1인 동네카페입니다
가격이 타카페보다 비싸도
제 커피 좋아해주시는 단골분들이 늘고
지인추천, 선물, 원두구매로 이어져
현재 돈은 잘 못 벌어도 생각보다 성적이 괜찮은편이에요
자영업시장이 워낙 어려운데다 제 컨셉이 2년은 버텨야 돼서
큰 욕심없이 초심 잃지 않고 하려하거든요
그런데. 코앞건물 1층 25평상가가 나가니
건물주(커피무관한 회사운영)가 직원두고 카페를 차린대요
주변상가분들이 와서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골목 골목 카페 없는데 없고
나 또한 다른카페 있는데 왔으니 난 내커피에만 집중하자
타격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난 내커피 맛있어 찾아주시는
내손님이 따로 있다. 맛에만 집중하자. 이렇게 맘 다잡고 있는데
며칠전, 커피 머신 설치하는데
제 머신이랑 똑같은거에요
제머신이 워낙 고가제품인데 그걸 똑같은 색, 똑같은 사이즈, 똑같은모델로
샀더라고요. 고가그라인더도 그건 잘못따라 산건지 외관이 비슷한 걸로
갯수도 두대 따라 샀더라고요
테이블필요한 손님타격이야 배아파도 어차피
제손님 아니겠거니 할테지만 뭔 바로 마주보고 있으면서 기계를 똑같은 걸
갖다 놓을 수 있죠? 차라리 더 신형으로 더 비싼걸 사든지.
앞건물 회장은 할아버지고 아들이 사장인데
이 사장의 유치한 갑질 행태를 주변분들한테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저와 상관없으니 그냥 지냈는데
방금 들어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가는데 (속으로 앞건물 사장인가? 긴가민가)
첫마디가 여기서 음식해 드세요? 하며 카페내부 스캔하고
제가 아뇨 이러니까 (저 커피향 중요해서 냄새나는 음식 안먹거든요)
제육볶음 냄새가 나네요 이러더라고요
옆 식당에서 나나 봐요. 처음 뵙는것 같은데 처음 오셨죠? 이러니
네 처음왔어요
이러고 앞에 카페한다 어쩐다 인사 한마디 없이 가더라고요
그리고는 눈앞에서 자기네 카페로 들어가
직원 여럿이 달려들어 제커피 한잔가지고 돌려가며 맛을 보더라고요
기분이 왜그렇게 더럽죠?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