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교황에 박수를 보내며.

조회수 : 2,789
작성일 : 2020-01-16 13:31:46

감독이  콘스탄트 가드너,  시티오브갓을 만든 감독이였더군요.


어쩐지 영화가 참 수준있다 느꼈습니다.


저에겐 근래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1) 세상 모두가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하고 물질의 욕망을 추구할때

    검찰이 개인과 조직의 욕망을 추구하려 할때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더군요.

    마치,  노무현이 추구하던 가치,  조국이 추구하던 가치와 같은.


(2) 보수적인 사고와 진보적인 사고가 같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서로를 인정하면서 유쾌하게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은

     가히 우리나라 처럼 극단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라...... 너무 보기 좋았고 부러웠습니다.


(3) 종교와 종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저는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기에 더욱 현실 불교의 사회적 개입의 범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조계종은 언급할 가치도 없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다만, 예전 성철스님 시절 등 예전 불교 교리는 현실을 도피하고 깨달음을 강조했는데 (물론 의병을 일으킨 적은 있습니다)

    오늘날 경제적인 살인에 가까운 제도, 금융, 빈부격차,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세속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하는게 잘 하는것인가?

    명진스님처럼 할 말을 해야 하지 않는가?


(4) 인간에 대한 개념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은 신이 될 수도 없고 신 아래에 있는 피조물에 불과한 것인가?  그래서 끊임없이 속죄하고 잘못을 반성해야만 하는 존재인가?

     불교에서는 깨달으면  바로 자신이 신이라고 합니다.  (물론 완전하게 깨닫지 않으면서 그런척 하는 오만과 위선이 동양에서는 참으로 문제입니다만)

     종교란 진리를 추구하는데 그 진리라는게 바로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깨달으면 우주와 만물과 하나되는 그 상태를 종교인들이 세속의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더군요.

     그러나 고뇌하는 노년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건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이였습니다.  최소한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겠죠.


(5) 진리란것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나를 버리고 남을 향하는 마음이구나 싶더군요.


(6) 아주 높은자리이지만 피자먹고 축구를 보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너무나 친근한 모습들은 정말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났습니다.


(7) 주인공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해 주는 영상과 적절한 음악들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더군요.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며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나이에 따라 별로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했네요.

IP : 121.155.xxx.2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치병
    '20.1.16 1:35 P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중증이네요.
    어디다 조국을 갖다대는지.
    지못미 교황님들ㅠ

  • 2. 6769
    '20.1.16 1:36 PM (211.179.xxx.129)

    신자로선 흥미로웠고 프코 교황님 뿐만아니라 베네딕토 교황님의 인품도 알게되서 감동이었어요.
    진보와 보수가 아름답게 어울리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컸고요. 물론 베네딕토 교황님은 참보수니 가능했겠지만.
    그래도 비신자는 지루할 수도 있어요. 서사가 별로 없으니

  • 3. 첫댓글님
    '20.1.16 1:38 PM (211.179.xxx.129)

    교황도 완전 무결 신이 아니에요.
    과오도 있고.. 전 교황님들 무지 좋아하지만
    조국님과 비교 하면 할 수도 있지 그리 발끈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 4. 동감.
    '20.1.16 1:42 PM (123.213.xxx.169)

    사람이 사람이지 더 이상은 아니다!! 평소 저도 이런 생각 많았어요.
    그래서 사람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생각으로도 노력하고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경청하며
    공동체는 선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로 느껴서 좋았어요..

  • 5. 동감2
    '20.1.16 1:44 PM (110.70.xxx.81) - 삭제된댓글

    이하동문입니다

  • 6. 저에게도
    '20.1.16 1:49 PM (203.247.xxx.210)

    2019 최고의 영화

    두 교황님 신 아니고 인간이어서
    살아온 이력이 엄청나게 존경스럽고
    영화 감동이었습니다

  • 7. ...
    '20.1.16 1:49 PM (116.126.xxx.232)

    슬쩍 유사종교에 숟가락 올릴려구...

  • 8. 오함마이재명
    '20.1.16 1:50 PM (223.62.xxx.188)

    동감 저는 그냥 잘생긴 강남 좌파 조국교수님 이번 검란을 겪으면서 퓸격있고 선한의지가 있는분이라 꼭 우리나라를 위해 현실정치 했으면 합니다

  • 9. ~~
    '20.1.16 1:51 PM (61.72.xxx.67)

    조국이 추구한 가치가 고결하다니..

  • 10. 왜요
    '20.1.16 1:57 PM (211.179.xxx.129)

    조국의 검찰개혁의 가치는 고결하죠.
    인간적 과오야 있지만요.
    추악한 범죄를 계속해 왔으면서도 기득권 놓지 못해
    발악하는 검찰의 가치에 비할까요.

  • 11. 글 좋네요.
    '20.1.16 2:03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불교에 대해선 약간의 왜곡이 있는것도 같지만요.
    급 무슨일 하시는 분일까 궁금증이 생기네요.
    두교황 저도 봤지만
    다시한번 더봐야 겠어요.
    글 감사합니다.

  • 12. 벌받을
    '20.1.16 2:28 PM (223.38.xxx.23)

    사람들은 다 좌파던 우파던 벌 받으시고
    영화는 걸작이었어요.

  • 13. 그닥
    '20.1.16 2:36 PM (121.133.xxx.109)

    영화 두교황에 대한 찬사가 많이 올라오는데
    저 두교황이 지루하고 그닥 감동이 없었어요.
    제가 이상한건지
    일주일에 보통 2,3편씩 영화 보고,마음에 드는 영화는 두번씩도 극장 가서 보기도 하고,몇번씩 본 영화도 꽤 많아요.
    동주도 영화관에서 두번 가서 보고,미드나잇인파리 같은 영화는 몇번씩 봤는데요.
    두교황은 겨우 끝까지 봤어요.
    전임 베네딕트교황에 대한 비호감이 많아서 그런지
    부정부패로 그만둔 교황 비서에 대해 감싸는 듯한 발언(최고의 비서였다?였나)에서부터 더 싫은 감정이 들더니 영화에 빠져들지 못하고 끝냈어요.
    열심한 천주교신자였던 시절에도 전임 교황과 한국 정추기경,염추기경이 싫어 신앙이 흔들렸었던지라
    82에서 추천한 영화는 대부분 좋았는데,두교황은 제겐 별로였네요.
    시간내서 다시 한번 보면 달라질지 모르겠네요.

  • 14. 와..
    '20.1.16 3:18 PM (1.245.xxx.212)

    저도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개신교 신자인데
    두 교황님의 모습을 닮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교황님들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 15. ㅇㄴ
    '20.1.16 3:21 PM (175.214.xxx.205)

    우아. .오늘밤에 봐야겠어요

  • 16. pebble
    '20.1.16 3:34 PM (175.223.xxx.155)

    두 교황 어디서 볼수 있어요? 넷플렉스?

  • 17. 윗님
    '20.1.16 4:01 PM (211.179.xxx.129)

    넷플렉스도 하고 몇몇 영화관도 상영해요.

  • 18. 저도
    '20.1.16 4:21 PM (220.116.xxx.35)

    초반에는 졸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어지고
    나중엔 감동이~~
    조국의 형법에 대한 인권의 신념도 귀하고 소중한 가치죠.
    공공의 선을 위해 조국과 그의 가족들이 필요 이상으로 희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불편하신 분들 전체를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6488 이국종 교수의 "여기까지가 한계" 29 검찰개혁 2020/01/18 4,915
1026487 경상도 특히 대구 경북쪽은 왜 주구장창 자유한국당만 지지하나요?.. 50 ... 2020/01/18 4,187
1026486 아이 둘이상 키워보신 분들... 공부머리 몇살쯤 확신하시나요 39 ... 2020/01/18 9,061
1026485 설 연휴에 여행 가시는 주부님들 계신가요? 2 2020/01/18 1,455
1026484 양평담소근처 걸어서 갈수있는카페. ㅁㅁ 2020/01/18 788
1026483 모스크바 겨울철 이상 온난, 140년만의 최고치 2 전세계가이상.. 2020/01/18 2,578
1026482 유니클로 회장 돈. 엄청 많구나 !! 22 불매의지 활.. 2020/01/18 7,857
1026481 특별히 홍삼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나요? 13 홍삼 2020/01/18 4,266
1026480 대기업 임원들은 해외로 가족여행도 마음대로 못가나요? 10 ㄱㄱ 2020/01/18 5,437
1026479 쌍거풀 매몰법ㅡ>절개법 재수술 하신 분 계실까요? 5 happ 2020/01/18 2,387
1026478 방금 우리집 강아지가 방구를 꼈어요.. 7 ..... 2020/01/18 3,728
1026477 카톡 프사에 이런 글 어때 보이나여 89 ㅗㄹㄴ 2020/01/18 23,285
1026476 겉으로는 평화로운데 이혼가능할까요 6 이혼 2020/01/18 4,784
1026475 리트 시험이 많이 어려운가요? 1 ㅇㅇ 2020/01/18 1,668
1026474 마음이 삐뚤어진 정신이 아픈 분들께 7 행복이 2020/01/18 3,781
1026473 일본어 학습지 구몬vs눈높이 2 ㅇㅇ 2020/01/18 2,527
1026472 불륜 이야기 26 유부초밥 2020/01/18 25,811
1026471 입생 쿠션 써보신분? 올아워 & 엉끄르드뽀 쿠션 2020/01/18 914
1026470 패물은 어디 보관하시나요? 4 ... 2020/01/18 2,562
1026469 남자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9 ... 2020/01/18 1,018
1026468 검사는 몇급 공무원이에요? 5 ㅇㅇ 2020/01/18 13,917
1026467 우리사회는 특히 말이 계속 진화하는거같아요. 11 ㅇㅇ 2020/01/18 1,933
1026466 도서관에서 간식 뭐가 좋을까요. 19 .. 2020/01/18 4,925
1026465 그릇이 작고 잘 삐지는 남편 15 원글 2020/01/18 8,693
1026464 나혼자 산다.. 지현우... 49 2020/01/18 27,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