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콘스탄트 가드너, 시티오브갓을 만든 감독이였더군요.
어쩐지 영화가 참 수준있다 느꼈습니다.
저에겐 근래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1) 세상 모두가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하고 물질의 욕망을 추구할때
검찰이 개인과 조직의 욕망을 추구하려 할때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더군요.
마치, 노무현이 추구하던 가치, 조국이 추구하던 가치와 같은.
(2) 보수적인 사고와 진보적인 사고가 같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서로를 인정하면서 유쾌하게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은
가히 우리나라 처럼 극단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라...... 너무 보기 좋았고 부러웠습니다.
(3) 종교와 종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저는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기에 더욱 현실 불교의 사회적 개입의 범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조계종은 언급할 가치도 없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다만, 예전 성철스님 시절 등 예전 불교 교리는 현실을 도피하고 깨달음을 강조했는데 (물론 의병을 일으킨 적은 있습니다)
오늘날 경제적인 살인에 가까운 제도, 금융, 빈부격차,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세속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하는게 잘 하는것인가?
명진스님처럼 할 말을 해야 하지 않는가?
(4) 인간에 대한 개념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은 신이 될 수도 없고 신 아래에 있는 피조물에 불과한 것인가? 그래서 끊임없이 속죄하고 잘못을 반성해야만 하는 존재인가?
불교에서는 깨달으면 바로 자신이 신이라고 합니다. (물론 완전하게 깨닫지 않으면서 그런척 하는 오만과 위선이 동양에서는 참으로 문제입니다만)
종교란 진리를 추구하는데 그 진리라는게 바로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깨달으면 우주와 만물과 하나되는 그 상태를 종교인들이 세속의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더군요.
그러나 고뇌하는 노년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건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이였습니다. 최소한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겠죠.
(5) 진리란것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나를 버리고 남을 향하는 마음이구나 싶더군요.
(6) 아주 높은자리이지만 피자먹고 축구를 보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너무나 친근한 모습들은 정말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났습니다.
(7) 주인공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해 주는 영상과 적절한 음악들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더군요.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며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나이에 따라 별로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