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카페에 새 신발을 내놓았어요.
구매한 가격의 1/4가격으로요.
제가 신기에는 사이즈가 안 맞아서요.
한 번도 안 신은 택 붙은 그대로의 신발이에요.
요즘 바쁜데 시간 끌 것 없이, 빨리 팔아버리려고 값싸게 내놓은거죠.
그랬더니 득달같이 처음으로 연락 온 누군가가 사겠다길래.
사이즈 설명을 했어요. 내 사이즈는 얼마인데~
내가 신었더니 어떻더라.... 그리고 이 신발 자체가 특이한 디자인이니 반드시 사이즈 관련해서
검색 먼저 해보고 결정했음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참고로 저는 워킹맘이라 사이즈 때문에 환불한답시고 또 시간 약속 잡고 만나고 하는 거 너무 힘들다~
싸게 내놓는 거니 반드시 검색해보고 결정하라구요.
그래도 꼭 사겠다길래 오늘로 시간 약속을 잡고 기다렸어요.(오늘, 이 날짜, 이 시간으로 약속 잡은 것도 그 사람 사정에 다 맞춰줬네요.ㅠ)
그랬더니 정작 신발을 한 번 보고서는
생각보다 크다며 한참 감탄하더니 자기는 이 신발 못 사가겠다네요.
물론, 사이즈 안 맞는걸 그 사람한테 강매할 수는 없겠지만.
첨부터 제가 그 사람한테 신신당부하며 사이즈 검색해보라고 보낸 문자하며.....
지금 당장 사러 갈 수 있다고 문자 보낸 다른 사람들의 요청을 다 거절했고.(지역카페에 글 올린 게 주말이었거든요.)
하필이면 그 사람이 오늘 사러 오겠다는 거 시간 맞춘다고 다른 약속 조절한거하며......
자기는 아이가 있어서 못 올라가니 저보고 아파트 일층으로 내려와달라고 요청한 것에 일일이 응대한 노력하며.....
정말 짜증이 확 올라오네요.
싸다고 달려드는 사람치고
매너 있고 신중한 사람 못 봤네요. ㅠㅠ
남의 시간이나 기회비용..... 이런 걸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는거죠.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몇 번 했는데.
이젠 완전히 알아버렸어요.
싸다고 덜컥 덤벼드는 사람들은 앞으로 걸러야겠어요.
그러려면 무슨 물건이든 제값주고 팔아야 저런 사람들을 거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오네요.
그래서.
1/4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접고 적어도 1/2로 팔려구요.
아님 그냥 남 주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