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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의 파격적인 발언(?)에 진심 충격받았어요

생신잔치 조회수 : 29,158
작성일 : 2020-01-12 14:45:03
오늘 시아버님 구순이라 호텔 뷔페에서 조촐하게 잔치를 치뤘어요. 식사후 케익 자르고 어른들 모이라고 하시더니 두분 다 연명치료 하지말고 사후에 모든 제사를 없애라고 하시는 거에요. 굉장히 보수적이고 보통의 시어머니 스타일인데 전 많이 놀랐어요. 시집 왔을때는 시집살이까지는 아니라도 관계가 별로 안 좋았거든요. 오늘따라 모인 시댁식구들 표정이 묘하네요. 전 슬프기도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IP : 110.70.xxx.8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바다
    '20.1.12 2:46 PM (223.39.xxx.72)

    축하드려요

  • 2. ,,
    '20.1.12 2:48 PM (70.187.xxx.9)

    나이들 수록 산 사람 위주로 가더라고요.
    그 옛날 울 할머니께서 묫자리까지 다 사두시고, 수의까지 다 하셨는데
    나이 드시고 병원 1년 계시는 동안, 화장하고 납골당으로 마음 바꾸셨어요.
    요즘 사람이 편한 쪽으로 해야 이해 받는다는 걸 아시더군요.

  • 3. ....
    '20.1.12 2:48 PM (218.150.xxx.126) - 삭제된댓글

    엄청 깔끔한 분들이세요

  • 4. 현명하시네요.
    '20.1.12 2:48 PM (183.104.xxx.137)

    시어른들 연세드시면 고집도쎄지고
    형식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깨이신분들이시네요.

  • 5. 근데
    '20.1.12 2:50 PM (14.52.xxx.225)

    왜 슬프신지요?

  • 6. 우리도
    '20.1.12 2:51 PM (112.186.xxx.61) - 삭제된댓글

    제사는 당신들께서
    몇년전에 없애셨구요.
    묘도 쓰지 말라고하시고
    연명치료 안하신다고 보험공단가서 신청하셨대요.

  • 7. 정이 들어서
    '20.1.12 2:51 PM (110.70.xxx.88)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서 그런가봐요.

  • 8. 평생
    '20.1.12 2:51 PM (112.169.xxx.189)

    쿨하셨던 울 셤니는
    그런 유언 하실 사이 없이
    급성 치매와서
    지금 연멍치료중입니다
    정신 말짱할때 저도 미리미리
    유언 해 놓을거예요 -..-

  • 9.
    '20.1.12 2:52 PM (14.38.xxx.219) - 삭제된댓글

    고향 가서 매장하고 꺼이꺼이 울던 시아버디
    시어머니 종취급하더니 ㅎㅎ
    제사는 지서스럽게 지낸다네요
    짜장면 한그릇 안사주더니 ㅎㅎ
    첫제사에 자식 손주들 모두 소리내서
    곡도 했답니다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제사에 곡했다는 소리

  • 10. 현명하시네요
    '20.1.12 2:53 PM (116.125.xxx.203)

    연명치료 해서 뭐하겠어요
    저와 남편 딸둘에게 유서 써놨어요
    연명치료 하지말고
    죽은뒤 화장해서 선산에 뿌리라고
    기일날 성당에 연미사 넣던지 그건 네들 맘데로 하고

  • 11. 연명치료
    '20.1.12 2:55 PM (70.179.xxx.193)

    말로만 아니라 서류로 만들어서 공증 받아야 하지 않나요?

  • 12. ㅇㅇ
    '20.1.12 2:56 PM (110.12.xxx.167)

    현명하신 어르신들이십니다~

  • 13. 우리도
    '20.1.12 2:57 PM (112.186.xxx.61) - 삭제된댓글

    건강보험공단가서 연명치료
    안한다고 신청하면 됀대요.

  • 14. 구순이잖아요
    '20.1.12 2:59 PM (223.62.xxx.153)

    연명치료하겠어요?

  • 15. 인정
    '20.1.12 3:06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멋진분들이시네요!
    그 연세면 나 죽은 후 제삿밥 운운하실 연세구만
    깨이셨네요

  • 16. ...
    '20.1.12 3:07 PM (61.109.xxx.200)

    아버지 위급한 순간오니까
    병원에서 가족 불러서 연명치료할꺼냐고 물어보던데요
    안한다니까 마지막순간도 산소호흡기 안씌우고..
    가셨어요

  • 17. 죽는다는 것
    '20.1.12 3:08 PM (203.228.xxx.120)

    을 생각하고 자손을 배려하는 것인데요.
    고마운분들이죠.

  • 18. .......
    '20.1.12 3:14 PM (112.144.xxx.107)

    건강보험공단에 가면 연명치료거부를 미리 등록해둘 수 있어요. 저는 40대인데 하러 갔더니 설명해주시는 분이 이렇게 젊은 분은 오랜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 19. ......
    '20.1.12 3:26 PM (175.123.xxx.77)

    슬픈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사이코패스들이 많으시네요.
    아무리 싸우고 미워했던 사람이라도 한 생명이 사라져 갈 때는 슬프고 엄중한 겁니다.
    연명 치료 안 하고 그래도 막상 떠나실 순간 오면 많이 힘들고 엄청 큰 사건입니다.

  • 20. 연명치료는
    '20.1.12 3:30 PM (223.38.xxx.197) - 삭제된댓글

    안하겠자 젊은 저도 늘상 하는 소리라
    딱히 놀랍지는 않지만
    구순 되신 옛날분이 제사 다 없애라 하신건 대단하시네요
    우리 시어머니도 자식들 다 모였을 때 연명치료 거부하겠다 말씀 하셨는데
    제사 집착은 여전하시거든요

  • 21. 제사안하는게
    '20.1.12 3:40 PM (111.65.xxx.93)

    뭐가 파격적이에요 할수도 잇고 안할수도 잇는거지
    하는사람도 잇는거고 꼭안해야되는것도 아닌데
    뭐 그게 칭찬받을일인가요?

  • 22. 그게요
    '20.1.12 3:43 PM (175.194.xxx.63)

    저 시집 갔을때 송편 한말 빚고 만두는 200개가 기본이었어요. 제사나 명절에 진짜 공들이는 집안이었구요. 그랬던 분이어서 저로선 놀라운 일이었죠.

  • 23. ㅇㅇ
    '20.1.12 4:03 PM (110.12.xxx.167)

    파격 맞죠
    평생 해오던일을 90세에 생각을 바꾸는게 쉽나요
    평생 제사와 전통을 신주단지 모시듯 중요하게
    살았을텐데
    자식들 생각해서 없애도 된다고 결단을 내린거잖아요
    90세된 어르신이

  • 24. ..
    '20.1.12 4:08 PM (114.203.xxx.163)

    작년인가 어머님이 연명치료 안하시겠다고 하는데
    그건 자식들 마음과는 다른 거다 저는 며느리라 그런말 못해요 어머님 그랬더니
    보건소 가셔서 연명치료 안하겠다고 사인하셨더군요.

    살아계실때 잘해드릴거에요.

  • 25. 유서
    '20.1.12 5:02 PM (223.38.xxx.180)

    유언안했어도 저흰 연명치료 안했어요 누군가는 죽어라 욕하더구만 저는 누워서 산소호흡기 끼고 영양공급하는거 당하는 사람이 더 고통스러울거라 생각해요 우리 애들에게도 절대 그런거 하지 말라고 얘기해놨어요

  • 26. 훌륭하세요.
    '20.1.12 7:40 PM (59.6.xxx.244)

    그연세에 관습대로 살지 자식들 생각하시나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홀가분하기도 슬프기도 이게 무슨 감정인가 싶은...
    살아서 함께하는 동안 많이 나누고 아끼고 사랑하시면 되겟죠? 유한한 인생이니...

  • 27. 연명치료
    '20.1.12 8:33 PM (211.247.xxx.218)

    에구 저는 말로만 연명치료 안한다고
    누누히 말해왔지만 서류작성은 안했네요.
    깨우쳐 주어서 감사..

  • 28. 서류
    '20.1.12 9:10 PM (175.209.xxx.244)

    구순어머니 건강보험공단 가셔서 하셨어요.
    그때 설명해주시는분이 이렇게 해도 가족의 반대가 있거나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연명치료를 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효녀가 된 딸이나 아들이 안된다고 연명치료 하셔야 한다고 하면 어쩔수 없이 해야 하나봐요.

  • 29. 올챙
    '20.1.12 9:18 PM (211.246.xxx.108)

    축하 드려요.
    이런 현명은 배워야죠
    그리고
    덕분에 새로운 사실(건강보험공단)
    도 알았네요.

  • 30. 누구냐
    '20.1.12 10:13 PM (221.140.xxx.139)

    구순이시면 병원에서도 연명치료 말려요.
    제사 없애신 건 결단하신거네요

  • 31. ..
    '20.1.13 2:36 AM (1.227.xxx.17)

    우리부터 실천해요 저도 공단에 연명치료의사거부해야겠네요
    명절에 모일따 이런대화 나누는것도 좋은것같아요 뱡원에서의사가 결정하라하믄 제일 부모생각도안하고속썩이던놈들부터 무슨소리냐 치료해야한다 해서 끝도없이 고통받는 가족들이 얼마나많은가요 살아생전 이런대화가 당연히있어야된다고생각합니다

  • 32. 산다는게
    '20.1.13 4:09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지난 여름에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연명치료의향서 작성하고 왔는데요
    우리 부부 60대.. 늘 그러기로 얘기는 했었는데
    무슨 일로 건강보험공단에 갔다가 저 혼자
    서류작성하고 왔어요
    만약 중병에 걸리면 통증 줄여주는 치료는 받되
    굳이 목숨 이어주는 치료행위는 하지 말라고.
    직원이 일단 설명해주고 동의하는 사인만 하면 되는 것이에요
    5분인가 그 정도 걸린것 같아요
    3개월쯤 후에 집으로 카드 만들어 보내주네요

  • 33. 현명하세요
    '20.1.13 8:42 AM (175.208.xxx.235)

    원글님이 슬프게 느끼셨다니 평균이상의 괜찮으신분이시네요.
    그연세에 그런 결정을 하신다는건 깨이신분들이고 마지막 가시는길 자식들의 고생 덜어주시늦어져.
    아는분 시아버지가 연명치료로 병원에 2년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사업하는집이라 경제력은 있으니 간병인두고 며느리 크게 고생 안시키고 그렇게 2년 버티다 가셨는데.
    이 세상에 안타깜지 않은 죽음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저도 모르게 아우 다행이다 돌아가셔서 이런말이 튀어나와서 제 스스로 깜짝 놀란 경험이 있네요.
    윌다잉 모두의 바램이죠.
    원글님 부모님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 34. ....
    '20.1.13 10:01 AM (58.234.xxx.41) - 삭제된댓글

    진정한 어른이신 듯요.
    그 동안 어땠고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다 안다. 내가 다 감싸안겠다 이런 뜻이고
    원글님도 좋은 분 같은데..
    살아계시는 동안에 더 잘해드리세요.

  • 35. ㅇㅇㅇ
    '20.1.13 11:00 AM (114.200.xxx.200)

    보통 제사 없애라고 싹 없애는 경우 잘 없는데
    부모나 어른들이 돌아가면 3년상이라고 있잖아요
    3년만 제사 지내주면 그 다음부터 안지냅니다
    우리 부모님도 3년까지만 지내고 기제사는 안지냅니다
    설명절만 지냅니다

  • 36. ㅜㅡ
    '20.1.13 12:10 PM (39.7.xxx.229)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마음을 담아 대하세요
    님 말처럼 나이들어 저런결정하는 분
    대단하산 사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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