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술을 못 마셔요.
친구들 거의다 술을 못 마셔서 모이면 맛있다는 집 예약해서 저녁 먹고 티타임 하고
다들 미술관이나 영화관 가는 것 좋아하니 종종 전시회나 영화 보러가요.
과 친구들 중에 가십 엄청 좋아하는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오면 피하게 되고
재테크 정보나 요즘 읽은 좋았던 책, 하다 못해 수분크림은 어느 제품이 좋더라 등
서로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는 친구만 만나게 됩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매번 만날 때마다 시댁 욕하고 남편 욕하고 개포 자가 아파트 전세주고
도곡동 아파트 전세 사는데 돈없어 힘들어 죽겠다는 자한당 지지자 친구 한 명 있어서
(맙소사,, 요즘 우리 나이 또래에 자한당 지지자라니... 너무 끔찍해요.. )
그 모임 이제 안나가고 따로 따로 마음 맞는 친구만 두세 명씩 살짝 살짝 만나요.
제일 좋은 것은 일하는 친구들끼리 자기 분야 업무 얘기하면서 위기관리 상황 서로 점검해주는 이야기 나눌 때예요.
건설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오늘도 내가 뭘 하나 더 배웠네 하는 충만한 마음으로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워요.
이 험한 세상에서 각자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업무에 대해 조언 해주고 정보 공유하고 서로 힘들 때 위로 해주는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마워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제가 도움이 되어주는 든든한 친구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