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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딸아이 도시락 싸다가 너무 속상하네요.

,. 조회수 : 3,577
작성일 : 2020-01-10 11:39:59

방학중 10시쯤 겨우 일어나 아침먹고 꾸물거리다가 독서실은 11시쯤 도착해요.

독서실에서 자정까지 있기는한데...

아침에 일어나는거 보면 긴장감이라고는 1도 없고 억지로 깨워야 일어나고..

씼는것도 대충. 세수도 하는건지...ㅠㅠ

찬바람에 나가면서 로션도 안바릅니다. 옆에서 잔소리도 이젠 지쳤어요.

오늘은 아직도 안일어났어요.

11시에 보다 못해 깨웠는데 일어나서 시계보더니 과외 바로 갈거라고 다시 자러 들어갔어요.

급하게 독서실갈건가 싶어 준비했던 도시락 가방에 넣으려다가 그 꼴보니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자꾸 잔소리하고 야단치면 짜증내니 뭐라하기도 이젠 지쳤구요.

어중간한 성적이라 자꾸 저만 애가탑니다.

방학중 너무 너무 힘드네요.ㅠㅠ

독서실가서도  열심히 하는건지 솔직히 확신이 안들어서... 더 그래요.

뭔가 절실함과 성실함이 보이면 자연스레 부모도 자식을 믿게 되는데....

자꾸 의심하는 절 자책하면서도 자식의 모습에서 그런게 안보이니.... 힘드네요.

저도 아이를 믿고 싶어요.

IP : 58.230.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친아란
    '20.1.10 11:45 AM (61.253.xxx.184)

    단어가 왜 나왔겠어요...
    저희애 며칠전 고3 졸업했는데....

    한번도 제 인생에 대해?
    교육철학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고3을 거치고(아,,물론 전 별로 신경 안써준 엄마지만)

    겸손 이라는거
    반성 이라는거

    처음으로 한번 진심으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공부 억지로 안돼요...
    하는애들만 해요.
    로션 그게 무어그리 중요하다고...지가 필요하면 바르고가겠죠.

    안되는거 억지로 하지말고
    그냥 놔두시는게...

    제가 아이 초3때 등교가 매일 좀 늦는거 같아
    평소엔 아무소리 안하는데
    진짜 그날은 작정하고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햇어요
    씻어라,입어라,빨리가라......햐....다 끝내고 보내고나서
    시계를 봤어요


    근데
    정말
    하나도 차이없이

    잔소리 한날과 안한날의 시간이 거의 같았어요......진짜로.

    내인생도 내맘대로 안되는데,,,,아이의 인생..더 안되죠

  • 2. ,,
    '20.1.10 11:48 AM (70.187.xxx.9)

    보람이 없긴 하죠.

  • 3. ........
    '20.1.10 11:56 AM (211.250.xxx.45)

    과외비 그냥 너 줄케니 그돈으로 더 하고싶은거할래 하니....
    그래도 눈뭃은 질질....ㅠㅠ


    공부안하는 아이의 엄마의 이 딜레마...아실려나 ㅠㅠ

  • 4. ㅇㅇ
    '20.1.10 12:06 PM (121.160.xxx.62) - 삭제된댓글

    옆에 계시면 안아드리고싶네요..
    부모 마음 몰라주니 속상하시죠..
    어머님도 나가서 맛있는거 드시고
    기분 푸세요

  • 5. 어휴 동감
    '20.1.10 12:12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학원에 딸린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길래
    그런줄만 알고 있다가
    급히 외식할일이 생겨서 데려가려고
    시끄럽게 하면 안되니까
    독서실문앞애서 기다려서
    학생이 하나 나오길래
    ㅇㅇㅇ 좀 불러달라고 했더니
    안에 아무도 없다는 거에요.
    에? 우리 애가 여기서 공부한다고..
    그랬더니 들어가 찾아보래요.
    공부하는데 방해해서 어쩌나 하면서
    들어가봤더니 거의 100석은 되보이던데
    책상에 책과 추리닝만 있고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아 그때의 멘붕...충격.
    그후로 유령독서실이라 불렀죠.ㅠㅠ

  • 6. ㅇㅇ
    '20.1.10 12:24 PM (27.177.xxx.79)

    공부 욕심만 버려도 서로 편하고
    사이 좋아져요.
    힘드는 거 잘 아는데
    그래도 그게 맞는 거 랍니다.ㅠㅠ

  • 7. ....
    '20.1.10 1:45 PM (221.154.xxx.180)

    저 위에 내 인생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아이 인생은 더욱 안된다는 말에 공감이에요.
    이렇게 글을 쓰신건 님도 뭔가 이게 아니라 느끼신거 잖아요.

  • 8. 푸른잎새
    '20.1.10 4:17 PM (223.38.xxx.192)

    자식이 커갈수록 아이의 한계가 점점 느껴집니다.
    대입 원서 쓸 때 더욱 절감하고요.
    부모는 맘대로 안되는 자식 덕분에 겸손을 배우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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