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문희 대기자 뭔가 나올 때까지 찌르겠다는 안이한 태도였다면 처음부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just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20-01-10 10:57:19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초기에 검찰 동향을 알만한 사람들이 강조해서 언급한 내용이 바로 사모펀드 관련 얘기였다. 자녀 표창장이나 입시 비리는 도입부에 불과하고 사모펀드 건이 몸통이며 그게 터지면 조국 뿐 아니라 현정권의 중추를 이루는 사람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얘기였다. 그 말대로라면 섬뜩했다. 설마 그럴 리가 하는 것은 선의에 기초한 희망 사항일 뿐이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검찰 주변의 뭔가 끄나풀이 있어 하는 것일 테니 마냥 무시하기만은 어려워 보였다.
입시 비리는 도입에 불과하고 몸통이 따로 있다 하였으니, 검찰이 표창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난리를 피울 때도 의아하긴 했지만, 기다렸다. 처음에는 코링크 PE니 뭐니 하는 온갖 별천지 같은 얘기들을 좀 따라가 보려 했으나 하는 일 작파하고 그것만 쫒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검찰의 예단대로 그런 것이 있다면 '이권과 권력이 결탁한 어마어마한 스캔들의 윤곽'이 조만간 떠오르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사모펀드업계 종사자들을 소환할듯이 온 나라를 들쑤시며 시끌시끌 진행되던 그 수사의 결과가 어떻게 된 건지 지금 알 수가 없다. 검찰이나 언론이나 그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그러고선 처음에 거론조차 안되던 감찰 무마 사건으로 또다시 한바탕 떠들썩 하고 그것도 별볼일 없자 그 다음에는 아예 탈선을 하여 조국과는 무관한 하명수사 건으로 마치 연명을 하는 듯 했다.
조국 수사는 시정잡배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려 한 인사에 대해 그 산하 기관인 검찰의 장이 대통령의 인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시작한 수사다. 문제가 있는 인물이므로 장관 임명을 거둬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무한정 진행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처음에 제기한 혐의 점을 일정 기간 내 입증함으로서 대통령의 인사 통제 범위안에 있는 검찰이 제 할일을 제대로 했음을 입증 해내야 하는 수사이다. 당연히 마감이 있는 수사이고 수사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당연히 수사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어도 임명을 못할 정도로 뚜렷한 혐의점을 내놓지 못하자 대통령은 다시 임명을 강행하며 장관은 장관의 일을 하고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검찰 수사는 계속됐다.
그리고 그 결과가 최근 하나씩 드러났다. 정경심 교수를 대상으로 했던 입시 부정건은 기소 단계에서 법원의 제동에 막힌 상태고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거라던 사모펀드 건에 대해서는 조국과의 연관성은 거론조차 안되고 있고 번외로 시작했던 감찰 무마 건도 알맹이가 안보인다. 물론 난데없는 조지 워싱턴대 업무방해 건이 등장하긴 했다.
추미애 장관 얘기대로 대통령의 인사를 가로막을 정도의 사안이었다면 원샷 원킬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확신과 또 그것을 입증할 능력이 전제됐어야 한다. 뭔가 나올 때까지 찌르겠다는 안이한 태도였다면 처음부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상대가 대통령이고 인사권자인데 당연히 응분의 책임이 따르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673265016044456&id=10000082950439...
IP : 220.85.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0 11:00 AM (222.104.xxx.175)

    윤짜장 덕분에
    검찰개혁 제대로 이뤄지고있죠

  • 2. 꿈먹는이
    '20.1.10 11:00 AM (203.234.xxx.36)

    좋은글입니다

  • 3. 짜장은
    '20.1.10 11:07 AM (180.68.xxx.100)

    눈과 귀가 없나봐요

  • 4. 기레기들하고
    '20.1.10 11:08 AM (123.212.xxx.56)

    편 먹고 명예타살 시키려는거
    우린 더 이상 속지않지요.
    노통을 그렇게 보낸 죄책감이...
    평생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감시해야죠.
    더 이상 추악한 그들의 악행을 두고봐선 안되죠.
    뿌린데로 거두길....
    썩은 권력에 종노릇하던 개검 나부랭이....
    명박이 보호하는 종놈들....
    다 용서해도
    니들이 죽인 노통 살려내지 못하면,
    절대 용서가 안됨.

  • 5. 기레기들하고 님
    '20.1.10 11:43 AM (180.68.xxx.100)

    댓글 강추!!!!
    국민이 주권자인데 개무시하고
    하던 짓 계속하고 있죠.
    사라져야 할 조직.
    솔작히 개검들 연대해 하는 짓거리들 보며 보며 로스쿨 이해됐음.

  • 6. ...
    '20.1.10 11:46 AM (211.39.xxx.147)

    윤석렬은 참 일을 못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5171 핸드폰 바꾸는데 카톡, 카스 밴드는 어케 하나요? 7 ... 2020/01/13 1,273
1025170 배우 김정화의 아프리카 딸이 만들어준 옷.jpg 13 ... 2020/01/13 5,511
1025169 역사적으로 오늘 진짜 너무 대박인날 아닌가요 62 오늘 2020/01/13 24,248
1025168 급 목포세발낙지 보관 5 ... 2020/01/13 1,159
1025167 이국종이 듣는 욕 8 후ㅡ 2020/01/13 4,263
1025166 이제 남은것은 조중동퇴출! 8 꿈먹는이 2020/01/13 939
1025165 필라테스 수강료 대체로 얼마나 하나요? 5 ㅇㅇ 2020/01/13 4,313
1025164 민주주의여 만세 6 2020/01/13 835
1025163 윤짜장이 국회 결정 존중한대요 ㅋㅋㅋ 27 Pianis.. 2020/01/13 5,723
1025162 목동 지역 인테리어 견적 귀뜸 좀요.. 계약 파기 직전 6 차한잔 2020/01/13 2,063
1025161 코트 수선 4 소미 2020/01/13 1,535
1025160 법안 통과된거보니 4월선거에서 많이당선되기를 23 ㅇㅇ 2020/01/13 2,725
1025159 이렇게 쉽게 통과되는것 보니 5 ... 2020/01/13 1,807
1025158 통과 기념으로 조국 힘내세요 댓글 한번 가겠습니다 160 .. 2020/01/13 2,327
1025157 조국 장관 페북 41 고맙습니다 2020/01/13 4,729
1025156 저의 샌드위치 제조팁^^ 간단해요 9 샌드위치 2020/01/13 8,523
1025155 민주당..잘한것 잘헀다고 인정 31 집값 2020/01/13 2,054
1025154 오른쪽 턱 끝에 뭔가 만져지고 아파요 3 뭘까요? 2020/01/13 1,786
1025153 갤럭시노트10 눈이 피로해요. 6 스마트폰 2020/01/13 2,462
1025152 가난한 시가만 문제인가요? 20 ... 2020/01/13 5,154
1025151 나경원..MBC 보도반응 jpg 21 ... 2020/01/13 5,812
1025150 막장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 뭐였나요? 3 2020/01/13 1,476
1025149 [2보] 국회, 검경수사권 조정법 모두 처리..검찰개혁 입법 완.. 29 축카 2020/01/13 2,355
1025148 [속보]'유치원 3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국회 통과 14 에헤라디여!.. 2020/01/13 2,890
1025147 '조국 2호지시' 檢직접수사 축소.. 7 든든해요 2020/01/13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