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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같은 사람도 공무원 시험공부 할수 있을까요?

하고싶다 조회수 : 2,240
작성일 : 2020-01-09 23:23:38
42아줌마인데요
학교 다닐때 공부 안하고 못해서
여기서 말하는 4년제 지잡대 나왔어요
핑계지만 학창시절 가정불화때문에 늘 불안증에 시달려
정서가 매우 불안정했고 잡생각이 엄청 많았어요
공부를 대체 왜 해야되는지 모르겠고 학교도 너무 싫고..
특이한건 고등 국사시간이 너무나도 재밌어서
책을 통째로 달달 외워 백점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재작년에 너무나도 힘든일이 있어
그대로 있음 죽을거같아 살려고 뭐든 매달려보자 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시작했어요
와..공부가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한거에요
돌아서면 까먹고 반복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하루에 열시간씩 완전히 공부에 몰입해있는
제자신이 너무 신기하고..
(공부 잘 한 사람들은 하루에 서너시간 하고도 붙던데
제 스스로 좋은머리는 아니라 생각해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열시간정도, 마지막 한달은 열 세네시간 했어요)
힘든일 잊으려 시작한 공부라 진짜 미친듯이 했어요
왜 이 재밌고 성취감 있는걸 학교다닐때 몰랐을까,
그때 지금처럼 미친듯이 공부했으면 내인생이
완전 바뀌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엄청 들었어요
덕분에 청원 올라올 정도로 역대급 난이도였는데
아주 넉넉한 점수로 합격했구요
제가 열심히 한것도 있지만 운도 따랐다 생각해요
여긴 학창시절때 공부 잘하고 학벌 좋으신분들
워낙 많아서 그까짓것도 시험이고 공부냐
비웃으실수도 있겠지만요

암튼..
며칠전 잠이 안와서 아이꺼 영단어 책 꺼내들고
연습장에 쓰면서 단어 외우는데 또 너무너무
행복한거에요
그래서 또 미친듯 공부 하고 싶단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목표가 있는 공부여야 할것 같아
공무원 시험이 생각났는데
더 나이먹기 전에 도전해볼까 하는 맘이 점점 커져요
맘먹고 시작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실수도 있는데
제가 어설프게 공부 한번 해본거 가지고
근자감에 쩔어 무모하게 덤벼드는건 아닌가해서
다른분들 의견도 듣고싶어요
IP : 114.204.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9 11:26 PM (124.5.xxx.4)

    하세요!!!!

  • 2. 차라리
    '20.1.9 11:29 PM (112.158.xxx.60)

    세무사 추천요...
    공무원 진짜 할거못됩니다.
    공부가 재미있다면 전 세무사추천요.

  • 3. ...
    '20.1.9 11:30 PM (123.108.xxx.93)

    가능해요 할수있어요

  • 4. 40대
    '20.1.9 11:32 PM (175.199.xxx.217) - 삭제된댓글

    저 40에 공무원 붙었습니다.
    나름 단기간이었구요. 그런데 저는 학교다닐때 상위권이었어요.
    원글님 공부에 대한 자세는 충분히 가능한것같지만 공인중개사와는 조금 다른게 국어 영어 기본이 안되어있으면 그걸 다지는게 오래걸릴수도있어요 그럼 지칠수도있고 초기와 달리 마음이 힘들어지면 또..
    저도 하루 14시간씩매일했어요 주말도없이요.
    그래도 내가 이나이에 왜 그런마음보다 지금이라도 공부할수있는 상황이어서 감사하단 마음 갖도록 계속 생각하려 노력했어요. 진짜 노력하니 운이 따라주는걸 경험했어요. 원글님도 지치지 않고 힘들어도 그마음 유지할 의지로 도전하여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 5. 40대
    '20.1.9 11:33 PM (175.199.xxx.217)

    저 40에 공무원 붙었습니다.
    나름 단기간이었구요. 그런데 저는 학교다닐때 상위권이었어요.
    원글님 공부에 대한 자세는 충분히 가능한것같지만 공인중개사와는 조금 다른게 국어 영어 기본이 안되어있으면 그걸 다지는게 오래걸릴수도있어요 그럼 지칠수도있고 초기와 달리 마음이 힘들어지면 또..
    저도 하루 14시간씩매일했어요 주말도없이요.
    그래도 내가 이나이에 왜 그런마음보다 지금이라도 공부할수있는 상황이어서 감사하단 마음 갖도록 노력했어요. 진짜 노력하니 운이 따라주는걸 경험했어요. 원글님도 지치지 않고 힘들어도 그마음 유지할 의지로 도전하여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 6. 원글
    '20.1.9 11:36 PM (114.204.xxx.68)

    175님 경험담 감사드려요
    혹시 공부 시작하게 되면 말씀하신 마음가짐 꼭 새길게요^^
    다른분들도 댓글 감사드려요

  • 7. ...
    '20.1.10 12:02 AM (58.238.xxx.19)

    50넘어서 들어오신분도 있어요^-^
    아들이랑 같이 공주해서 같은 해에 합격하섰어요 ㅎㅎㅎ
    공부가 즐겁다면 공무원 아니래도 직업적으로 관련된 시험 공부 해보세요 ㅎ

  • 8. 집중
    '20.1.10 12:08 AM (1.250.xxx.23) - 삭제된댓글

    공부가 재밌으시면 당장 하세요!!!
    지금 당장 시작하셔야죠.
    공무원 되고나서도 안정된 직장이 생겨서 좋겠지만
    지금 당장 행복하신 공부를 해야죠.
    시험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도
    얼마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인데요.
    그리고 공부에는
    근자감이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이란 말은 틀렸어요.
    자기자신이 이정도는 할 수 있겠다
    감으로 알아요.

  • 9. 1112
    '20.1.10 12:27 AM (106.101.xxx.5) - 삭제된댓글

    이런 말씀은 죄송한데요
    제가 원글님처럼 공인중개사 독학으로 합격하고
    그 자신감과 공부하는 재미에 공무원시험 2년쯤 준비했었는데요
    이게 차원이 다른 시험이긴 하더라고요ㅠㅠ
    그래도 공부 자체가 좋았고 지나가는 시간에 몰입할수있는 대상이 있던건 좋았고요
    저는 실패했지만 원글님이 성공수기 올려주심 좋을듯해요

  • 10. 50대 교사
    '20.1.10 3:59 AM (125.176.xxx.126)

    저도 30대 중반 공인중개사 6개월만에 합격하고
    40에 임용 합격해 교사하고 있어요.
    요새 만학도들 제법 많아요.

    근데 42에 공무원공부 1~2년 10시간 이상하다보면
    건강상 무리가 오고 아이들한테도 소홀히 하게 되요.
    전 오래 앉아있다보니 하지정맥류 로 고생했죠.
    페이스 조절하면서 가정일 도와주실 분 있으면
    충분히 승산 있어요

  • 11. ...
    '20.1.10 7:36 AM (219.254.xxx.168) - 삭제된댓글

    왜 안 되겠어요. 당연히 붙을 수 있어요. 40대는 아직 머리도 반짝반짝한 나이예요.
    친구가 나이도 있고 항암치료 여러번 하고 약한 몸으로도 9급 1년 준비해서 붙었어요. 파혼도 됐고 더이상 직장도 다닐 수 없어서 독한 마음으로 공부한거긴 했죠.
    여기서 그렇게 무시하는 서울시내 안 좋은 여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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