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 다니시는 분들 봐주세요
제 십자가가 무거워서 매일 매일 울고 있어요
30년을 기도해도 안되는건 안들어주시겠죠?
사는게 벌받는거 같아요.
오랫동안 성체조배를 해도 나아지는건 없어요ㅜ
마음이라도 평화를 갖고 싶어요
읽으면 평화를 얻을수 있는 성경 구절 있을까요?
1. 무슨일이신지
'20.1.9 10:44 PM (118.43.xxx.18)모르지만, 기도는 Yes , No. Wait, Other이라잖아요.
기도해 드릴게요.
평화는 감사하면 찾아올거예요2. 십자가
'20.1.9 10:48 PM (61.255.xxx.77)제 십자가도 철로 만든 십자가인지 무지 무겁습니다.
전 이 성가 들으며 가끔 울어요.
앞에 멘트가 있어요. 1분11초부터 노래 부릅니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https://youtu.be/yaU_6cncKUI3. 예전글
'20.1.9 10:57 PM (118.43.xxx.18)가끔 게시판에 9일기도에 대해 물어오시거나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는 분들,
아니면 이런 지향이 있어서 9일기도 시작한다,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글을 보며
정말 부족하고 보잘것 없지만 제가 공부했던 것들을 나눠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대부분 기도한다고 하면 무엇인가 간절히 청하는것, 바램이 있는것으로 생각하지요
며칠전 예수회에서 온 소책자에 캄보디아에서 사목하시는 수사님이 쓰신 글 중에 - 몇 분의 수사님들이 모여서
공동생활에 필요한 경비라거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치과진료를 좀 와주시면 좋겠다거니 하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것도 몸으로 하는 청원기도다... 라고 써있었어요. 서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기도라고, 온 몸으로 하는 기도라고 하십니다.
정말 무릎꿇고 손 모으고 초 켜놓고 하는 기도만이 제대로 된 기도가 아니구요
우리는 대부분 종교심성으로 기도합니다. 이것은 지독하게 내 중심이예요
내 노력으로 내 공로로 이루려고 합니다. 오죽하면 옛날 할머니들이 공로 쌓아야 천국가지 라고 하셨겠어요
그래서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것 같고, 기도중에 울컥하거나 눈물이 흐르면 기도 응답이라도 받은 것 같고
(물로 이런 체험도 많이 필요하지요. 이런 단계를 지나서 깨닫게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에 끊임없이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할때마다 느낌이 있어야 하고... 실제로 제 주변의 사람은 누구네 집에 기도가니 기도가 안돼, 그 집 자매가
너무 믿음이 없어서 기도가 들어가지 않아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거 개뻥입니다
기도는 신앙심성 입니다. 하느님이 움직이시는 신앙이지요
그래서 내 기도로 하느님이 감동받아서 하늘 보좌를 열고 나와 응답하는게 아닙니다
하느님이 움직이시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 하느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아들으려고 기다리는 것이 신앙이고
기도입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가 말합니다
정원에 물을 대는 네가지 방법이 있어요
샘에서 손으로 물을 퍼올리거나 도르래를 이용하거나 시냇물을 수로로 끌어들여 물이 항상 화초를 적시게 하거나 하는 거지요. 마지막 방법은 비가 내리길 기다려서 정원에 물이 스며들게 하는겁니다
신앙이 깊어갈수록 비가 오기를 기다리게 되겠지요
인간적인 노력을 해도해도 안될때 그 모든 것을 놔버리는 순간 하느님이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는 체험을 하지요
결국 내 안에 하느님이 채워지도옥 나의 뜻이나 바램을 비워둬야 하는 것.
하느님의 은총은 각 개인의 본성을 파괴하지 않으시고 완성하십니다. 어느날 피정 다녀와서 새사람이 되었다,
옛것을 벗고 다른 이가 되었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 멈춰서 가만히 계셔보세요
천둥과 지진안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하느님을 침묵과 고요안에서 만났던 엘리야처럼요
기도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라고 느끼신다면 기도하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해보세요. 남편이 아프지 않아서, 아침에 눈을 뜨게 해주셔서, 밤에 잘 자게 해주셔서
하다못해 오늘은 빚쟁이 전화를 3번밖에 안받아서...감사할 일을 하루에 20개씩 찾아보자, 힘들면 10개라도 찾아서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해 보세요
내 마음 밭이 감사로 촉촉히 젖어들고 나면 그 다음에 주시는 하느님 은총을 느끼게 됩니다
전 십몇년전까지 날마다 잠들면서 내일 아침에 눈뜨지 말기를 기도했어요
자살할 용기는 없었고 그냥 눈뜨지 말게 해주시라고, 누가봐도 우리 가정은 모든게 엉망이 되어 있었어요
그때 억지로라도 감사거리를 찾아보라는 신부님 말씀에 한가지도 없다 라고 대답하고 돌아와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밝은것도, 남편과 사이는 나쁘지만 두들겨 부수거나 패지는 않으니 다행이고 감사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감사하면서 모든 가족이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늘 불평과 불만으로 어두웠던 제가, 입에서 나오느니 힘들다, 죽겠다, 미치겠다, 살기 싫다, 였던 제 입에서
감사해....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웃는 연습을 했어요.
제 성장과정이 얼마나 어둡고 힘들었는지 부모를 용서할 수 없었는데, 그런 부모님을 마음으로 깊이 용서하게
해주시라고 기도했지요. 날마다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어머니, 자신의 분노를 어린 딸에게 쏟아붓고 걸핏하면 홀딱 벗겨 내 쫓던 어머니를 사랑하지는 못해도 용서는 하겠다고 기도했어요
이제 어머니를 봐도 분노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아요. 가여운 마음까지 생깁니다
그리고 성경말씀을(저같은 경우엔 그날그날 복음말씀중에 한귀절만) 외워보세요
오늘같은 경우엔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대목인데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며 깨끗해져라 하시는데요
손을 대시며, 손을 대시며.... 이렇게 암송하다가 예수님, 저에게도 당신의 손을 대시며 깨끗해져라 해주소서 라고
청합니다.
기도시간이 길다고, 정성을 다한다고, 줄줄 방언 터지듯 자유기도를 잘한다고 기도를 잘하는게 아닙니다
머물러서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에수님께 수시로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에게 무엇을 원하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예수님이 정말정말 기뻐하시는것, 하느님을 빚쟁이로 만드는 기도는 자선입니다
어려운 이가 있는지, 아픈 이가 있는지, 주변을 살피고 돌아보는 것, 내 기도만 상납되어 잘먹고 잘살자가
아니라 우리 같이 가는 것...입니다
두서 없지만...4. 유투브에서
'20.1.9 10:58 PM (118.43.xxx.18)김웅렬 신부님 강론 들어보세요
5. 플럼스카페
'20.1.9 11:02 PM (175.223.xxx.186)원글님과 댓글 달아주신 님들 지우지 말아주세요. 아이 학원 픽업 나와 읽다가 울컥했어요. 집에 가서 식구들 다 자면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6. ....
'20.1.9 11:08 PM (112.144.xxx.107)예전글님 감사합니다. 지우지 마세요. 저 같은 무지한 인간은 가끔씩 다시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해요.ㅠㅠ
7. 퍼플레이디
'20.1.9 11:15 PM (223.38.xxx.6)예전글님 글 너무 좋습니다 전 모태신앙인데 독실한 카톨릭신자인 팔순 모친의 현재 우울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신앙심에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라 더 글이 와닿는것 같습니다 제 신앙을 어떻게 유지해야할지 깊은 고민중입니다
8. 예전글님
'20.1.9 11:16 PM (1.250.xxx.23) - 삭제된댓글저도 글 잘 읽었어요.
많은 시련 속에서 얼마나 많이 성찰하셨는지가 보여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하느님께서 예전글님의 삶을 참 아름답게 가꾸고 다듬어 주시네요.9. 십자가님
'20.1.9 11:23 PM (1.250.xxx.23) - 삭제된댓글저도 수십년 기도하고
들어주시라고 간청하고 있지만,
아직도냐고 실망했고 죽고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진 적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그 기도 꼭 들어주실 거예요.
3초 기도하나
30년 기도하나
들어주시긴 다 들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하느님 뜻대로...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가장 아름답게 이루어주실 거라 믿어요.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게 하겠다고...10. 하느님은
'20.1.9 11:41 PM (121.154.xxx.40)인간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한적 없어요
하느님이 정해놓은 길을 인간들에게 십자가 지고 자기처럼 가라 햇지11. 기도는
'20.1.9 11:51 PM (86.96.xxx.6)언젠가는 이뤄주실 거에요.. 지금 이순간일지도요..
구하라 구하면 얻을 것이고
찾으려 하면 찾을 것이요
두들겨라 그럼 열릴 것이니라..12. 축복송
'20.1.9 11:54 PM (86.96.xxx.6)13. 여기 있네요
'20.1.9 11:59 PM (1.250.xxx.23) - 삭제된댓글마태오 복음서 7: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을 거면 뭐하러 끊임없이 기도하라 하시겠어요 ?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오라는 말은
삶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끊임없지만
절망하지 않고 걸어오라는 뜻으로 알아 들었어요14. 기도
'20.1.10 12:08 AM (121.163.xxx.3)뭔가를 요구하는 기도는 아닌것같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뭔가 나에대해, 내가 쭉 생각한 것에 대해 통찰이 오고 그때문에 내 마음가짐을 바꾸게 되고 그래서 기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때 부처님 말씀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진리의 꽃다발 법구경, 한권으로 읽는 아함경.
전 지금은 성당에 나가지 않지만 열살부터 성당에 다녔고, 엄마도 독실한 신자이십니다. 신앙안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15. 퍼플
'20.1.10 12:10 AM (182.209.xxx.150) - 삭제된댓글좋은글들 감사합니다
16. ㅇㅇ
'20.1.10 1:15 AM (210.113.xxx.121)댓글 감사합니다. 기도할때 되새겨볼게요.
17. lsr60
'20.1.10 1:18 AM (221.150.xxx.179)댓글저장^^
18. elle
'20.1.10 1:25 AM (182.220.xxx.243)좋은 글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19. ♡♡♡
'20.1.10 1:46 AM (125.176.xxx.131)댓글이 넘 좋아 저장합니다♡♡♡
20. ....
'20.1.10 6:32 AM (14.34.xxx.78)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21. ....
'20.1.10 9:45 AM (221.142.xxx.120)저장합니다..
22. ᆢ
'20.1.10 9:55 AM (211.243.xxx.238)원글님
보실지모르겠지만
성령세미나 한번 받어보세요
결국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시면 모든것이
점진적으로 풀리는것같아요
새롭게 다시 시작함
새로운 인생길이 열립니다
오소서 성령님!!
주님께 모든걸 의탁하는것도 성령님의 도움으로
가능한거아닐까요
나는 네가 내 앞에서 한 기도와 간청을 들었다
(1열왕9,3)
주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와
행동 맘까지 다 듣고 보고 계십니다
힘내세요~~~~23. ㅇㅇ
'20.1.10 10:00 AM (117.111.xxx.35)성당기도 감사의 마음이우선이군요 감사합니다
24. abc
'20.1.10 10:54 AM (116.33.xxx.65)좋은 글 감사합니다..
25. ㅇㅇ
'20.1.10 11:45 AM (211.196.xxx.185)유투브에서 홍성모신부님의 톡쏘는 영성심리 들어보세요 기도가 뭔지 등등 속시원해집니다
26. 평화
'20.1.10 1:27 PM (59.8.xxx.17) - 삭제된댓글평화를 빕니다
마음에 평화를 빕니다
십자가가 무거우면 어차피 무거운거 잠시라도 하늘보고 웃으세요
울어도 무겁고, 웃어도 무거우면 차라리 웃으세요
저는 그렇게 보냈어요
어떻게 할수 없을때는 그냥 웃으세요
노력해도 안되는건 어떻게 할수 없다는 거잖아요
그럴때는 그냥 웃으며 하늘보고 주님께 투정하고 그러면 좀 나으실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느날 괜찮아 자식거예요
나한테 주신짐 더 힘들지 않음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27. ㅂㅅㅈ
'20.1.10 10:26 PM (119.149.xxx.126)예전글님 글 너무 좋습니다
28. 사랑감사
'20.1.15 12:43 PM (39.7.xxx.156)♡예전글님 글 감사드립니다 !
29. 순이
'20.2.8 7:10 PM (218.238.xxx.230) - 삭제된댓글예전글님 포함 좋은 댓글이 많아 감사합니다. 론다의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말씀도 감사합니다~ ^^
30. 순이
'20.2.8 7:31 PM (218.238.xxx.230)예전글님 포함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31. 아
'22.6.16 11:57 PM (118.221.xxx.212)성체조배 검색하다 읽게되었는데
댓글이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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