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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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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

지금도 조회수 : 4,284
작성일 : 2020-01-05 11:44:54
혼자 자취할 때였어요

침대에서 눈을 뜨면 베란다가 보이고 집이 3층이었는데 그 앞에 가로등이 있어서 밤에도 새벽에도 환했어요 ㅡㅡ

암막 커튼을 해야했지만 하얀 레이스 커튼을 포기할 수 없어서 베란다로 나가는 통샤시에 하얀 레이스 커튼을 달았죠

한겨울 어느날 자다가 새벽에 눈을 떴는데

하얀 레이스 커튼 뒤 베란다에 어떤 사람이 딱 서서 저를 보고 있는거에요

가로등 켜진 상태라 역광으로 그사람 실루엣만 또렷이 보이는 상황

그 순간 몸이 굳고 소리도 못 지르고 계속 그사람만 쳐다봤어요


두꺼운 바지에 부츠신고 점퍼에 모자를 쓴 키 큰 사람.. .

심장이 요동치고 몸은 굳은채로 땀만 뻘뻘 흘리며 계속 쳐다봤는데 그사람은 미동도 없이 계속 서있는거에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한참지나 정신이 좀 돌아면서...


깨달았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친구들이랑 스키장 가기로 했는데

제가 베란다 빨랫대 옷걸이에 보드복 바지(멜빵식) 점퍼입히고 모자 얹고 바지 밑에 보드부츠 놓고 풀세팅 해놓고 잠든거였어요 ㅠ ㅠ


그걸 깨달았는데도 너무 무서워서 한 30분을 그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었답니다 ㅠ ㅠ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시간이었어요 ㅠ ㅠ

























































IP : 39.7.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0.1.5 11:58 A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잠결에 아주 낮은 남자 목소리가 " 헤이" 하는 소리 듣고 깼을 때요.
    아주 명확한 소리였고 바로 깼는데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냥 온 몸이 얼어서 가만히 누워있다가 거실 불 켜고 집 확인하고 아침까지 못 잤어요.

  • 2. ㅡㅡㅡ
    '20.1.5 12:17 PM (222.109.xxx.38)

    저는 학생때 반지하 자취할때 덜그럭 소리에 문쪽을 바라보니 허술한 알미늄 문틈으로 방안을 들여가보는 동공과 마주쳐서 얼어붙었던. 다행히 도망을 갔지만 한동안 트라우마였어요. 스키복은 에구 다행이네요 웃기면서 짠해요^^

  • 3. 원룸에
    '20.1.5 12:25 PM (175.123.xxx.115)

    도둑 들었을때...와 집이 난장판...우리 건물 다 헤집어놨더군요.(옆집 그옆집도) 며칠후 그옆 건물도...

    이사갈까하다가...경찰이 옆건물까지 그러니 순찰 자주 돌겠다고해서(실제로도 그랬고요) 공포에 떨며 살았던 기억이..

  • 4. 무섭
    '20.1.5 12:40 PM (219.255.xxx.149)

    상상하니 소름...방안 들여다보는 눈 마주친 거 넘 무섭..ㄷㄷㄷ

  • 5. 대학생때
    '20.1.5 12:58 PM (1.230.xxx.106)

    혼자 자취할때 감기약을 먹고 약에 취해 방문도 안 잠그고 잠들다 깨다 했나봐요
    문쪽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어떤 남자가 방에 들어와서 제 가방을 뒤지고 있었어요
    순간 너무 놀라니 입이 얼어붙어서 말이 안 나와요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도둑이야는 커녕 어어 소리도 안나와요
    차라리 소리를 못지른게 지금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네요
    소리 질렀으면 도둑이 강도로 돌변했을지도 모르죠
    다행히 그 남자는 저를 보더니 가방을 던지고 도망갔어요

  • 6. 코원
    '20.1.5 1:32 PM (1.226.xxx.97)

    어머...윗님. 안다치셔서 다행이예요.

  • 7. ㅇㅇ
    '20.1.5 2:00 PM (121.139.xxx.72)

    결혼전 살던집 화장실이 복도로 창이 나 있었어요.

    변기에 앉으면 창문이 딱 보이는데
    어느날 볼일 보는중 창문 아래에서 머리통이 조금씩 올라오는거예요.
    누가 몰래 들여다 보려고 슬슬 일어서는 중이었는데
    너무 놀래서 말 못하고 멀뚱하게 보다가
    정말 차분하게 “뭐야” 이랬더니
    계단으로 재빠르게 도망치더라구요.

    얼른 거실에 있는 아빠를 불러서 얘기하고
    아빠가 바로 쫓아나갔는데 막 뛰어가는 남자 발견했는데
    놓쳤어요.

    그 후로 샤워할때 볼일볼때 창문이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흘끔흘끔 보면서 재빠르게 움직였어요.

    가난해서 이사도 못가고
    그 집에 사는 동안 너무 무서웠네요.

  • 8. 신혼초
    '20.1.5 4:52 PM (110.10.xxx.74)

    여기다 몇번 적긴했는데.ㅡ
    누가 벨눌러(디지털도어락시대아님) 문따고있는데...

    여는 그 문틈사이로 회색스텐칼이 쑥 들어오눈거예요.눈앞...

    문열다 다시 보니..
    신문 좀 받아보시라고 뭐라하면서 문이 열리니
    그 사이로 접은 신문을 쑥 넣는....

    전 순간 칼이라 여겼고 그 어저씨는 뭐?왜?이고...

    그이후로...
    누가 와도 문 안열어주고 놀래지도 않고 겁 먹지도 않고...
    열어줘야 무서운거디 열기전엔 내 세상으로 살아요.
    문열기..싸인하기 그런거 조심해야해요.

  • 9. 산에
    '20.1.5 5:12 PM (222.120.xxx.44)

    하얀 일회용 우비 걸려 있는 것도 무서워요.
    모자 쪽이 가지에 걸려서 바람에 움직이더군요.

  • 10. ........
    '20.1.5 5:32 PM (113.131.xxx.32)

    남편이 도둑놈으로 보일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적과의동침 다시 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처가 댁 재산을 탐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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