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홈카페 변천사
18년째 집에서 커피 즐기는데요.
커피를 엄청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엔 지금같은 여건이 아니다보니
집에선 믹스커피 타마시고
밖에선 자판기에서 뽑아먹고
카페에선 오늘의 커피 이런거 마시다
2003년에 획기적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태리로 신혼여행을 갔는데요.
거기서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추천받고
라바짜같은 원두도 같이 사왔어요.
보덤 우유거품기까지 사서
라떼도 잘 만들어먹으며 6년.
이어서 알루미늄 모카포트가 왠지 찝찝하고
너무 귀찮은 차에 구입한 필립스 세코 반자동머신.
첨엔 물양, 원두양 잘 못맞춰서 시행착오 끝에
라떼아트까지 해내며 또 6년.
그리고 대망의 유라 전자동머신을 사게 됩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합리화하며-거의 나혼자 마심 ㅜ
유라 중 중간계급으로 샀는데요.
진짜 편합니다.
자동으로 클리닝, 디스케일링까지 해줘요.
유라로 뽑은 커피맛도 물론
허접한 커피숍보다 낫고 괜찮은 편이지만
솔직히 따지면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
모카포트나 반자동보다 뭔가 섬세하질 못해요.
운좋게 잘뽑은 반자동의 맛을 못따라가요.
전 언젠가 다시 반자동으로 돌아갈겁니다.
요즘 브레빌 980, 아님 870으로라도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사실 애들 사교육비땜에 살 수나 있을지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맛을 좌우하는건
원두라고
홈카페 경력 18년차 주장하는 바입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잘 볶은 신선한 원두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거
커피 마시며 다시 느끼네요.
1. 원글
'20.1.3 10:06 AM (211.59.xxx.122)수정 한번 했더니
줄간격이 마구 늘어났네요 ㅜ2. 긴 여정에
'20.1.3 10:08 AM (223.33.xxx.211) - 삭제된댓글드립이 빠졌네요
저는 드립으로 정착했어요
원두 로스팅과 드립추출이 내가 찾은 내 커피예요3. ^^
'20.1.3 10:09 AM (14.43.xxx.51) - 삭제된댓글우와~~ 님! 저랑 세코반자동까지 같아요.
맥심모카 에서 동결건조커피에 우유넣어 마시다가
비알레띠 모카포트와 홈윈밀크프로더
세코 반자동에 홈윈밀크프로더로 쓰고 있어요.
한번씩 원두포터?세척하다보면 자동은 못 쓸것 같았는데 자동스케일링기능이 괜찮은가 보군요.
하지만 백화점머신판매하는 분이 결국은 다 반자동으로 돌아온다는 말듣고 자동은 스킵하고 좀 좋은 반자동으로 갈까 했는데 맞나보네요.
그냥 반가워서 써봅니다.4. 원글
'20.1.3 10:12 AM (211.59.xxx.122)중간중간 드립도 해서 마시는데요.
제가 게을러서 드립의 그 무념무상을
제대로 못 살리네요 ㅜ5. 원글님께서는
'20.1.3 10:17 AM (119.196.xxx.125)사진과 함께 키톡에 올려주기 바란다, over
6. 음
'20.1.3 10:18 AM (59.25.xxx.110)저도 귀찮아서 다른거 계속 찾고찾다가도..
드립으로 다시 돌아와요. 특히 좋은 원두는 드립으로...!
잘내려지고 있을때 쾌감...! 하루의 시작이 너무 좋지요..
근데 일할때는 귀찮아서 캡슐 먹어요...ㅋㅋㅋ7. ㅡㅡ
'20.1.3 10:20 AM (211.36.xxx.154)저도 커피맛을 좌우하는건 원두라생각해요.ㅎㅎ
8. ^^
'20.1.3 10:23 AM (222.98.xxx.212)저도 드립커피를 좋아하는데요
드립머신도 있더라구요
유라로 갈까 드립머신으로 갈까
중간어디쯤 드롱기나 가찌아로 갈까 늘 궁리만
하는중입니다
필립스 드립머신 써보신분은 안계신지요~~
이건 그라인더 일체형이라
원두넣으면 갈아서 드립해주던데...9. ㅇㅇ
'20.1.3 10:31 AM (125.182.xxx.27)강릉홍씨호텔에서마셨던 커피맛넘좋았는데 살려고 알아보니 유라머신이더라구요 넘비싸서포기하고 ㅡ중요한것 그모델은안보이고ㅡ요즘브레빌째려보고있어요 전 드립만 십년이네요 모카포트사고싶은데 알루미늄해롭다해서 안사고있어요
10. 해리
'20.1.3 11:03 AM (221.155.xxx.191)전 드립-모카포트-퍼콜레이터-드립이에요.
유라도 마셔봤는데 카페라떼로 마실 때 좋고 제 입맛에는 아메리카노는 드립이 최고라서 이런저런 드리퍼만 기웃거리고 있어요.11. 궁금
'20.1.3 11:12 AM (211.104.xxx.198)커피맛 구분 못하는 1인입니다
스타벅스같은 카페에서 커피마실때도 아메리카노도 너무 진해서 물타서 먹구요
궁금한건 님같은 커피 고수분들이 드시기에
카누같은 인스턴트는 완전 화날정도로 허접한 커피인가요?
아니면 집에서 마시는 커피의 80%정도는 되나요?12. 나는나
'20.1.3 11:25 AM (39.118.xxx.220)윗님 저는 한 60% 봅니다. 그런데 카누 여름용은 가끔 훌륭하게 나올 때가 있어서..그런건 75%. ㅋㅋ
13. dd
'20.1.3 11:31 AM (183.109.xxx.147)궁금 님 연한 아메리카노 좋아하시면 드립도 추천드려요~
저도 아메리카노는 드립이 최고인데 드리퍼 추천해주실 분은 안 계실까요?^^
이런 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원글님 원두는 어떤 거 추천하시나요?^^14. 원두
'20.1.3 12:15 PM (221.149.xxx.183)많이 다양하게 마셔보는 수밖에 없답니다~참고로 대개는 비싼 원두가 맛있어요 ㅋ. 루왁 이런 건 안마시는 게 추세고. 스페셜티 검색해보세요~
15. ㄱㄴㄷ
'20.1.3 12:27 PM (1.221.xxx.83)드립 ㅡ 모카포트 ㅡ 브레빌 920 쓰는 중인데...
요즘은 필립스 라떼고가 눈에 들어 옵니다 ㅋㅋㅋ
나이 드니 만사 다 귀찮고요
내 팔/다리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지네요16. ㅇㅇ
'20.1.3 12:42 PM (110.70.xxx.210)드립커피를 아메리카노라고 하는건 좀 ㅎㅎ.
저도 유라 상위급 모델사용중이지만 제거 좋아하는 건 신선한 원두의 산미를 느낄 수 있는 드립커피에요.
원두 그 때 그 때 갈아서 드립 해먹다가 귀찮아서 유라로 갈아탔지만 지금도 카페에서는 드립으로 먹어요.17. 원글
'20.1.3 1:04 PM (211.59.xxx.122)저도 조심스럽게...
아메리카노는 높은 압력으로 빠르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 탄거라.
드립커피랑 맛이 완전 다르지 않나요?
그리고 원두는 오래 사다 먹어보니
그래도 괜찮은 곳은 테라로사, 노아스, 리브레 등등
생각나구요.
동네 실력있는 로스팅 카페에서
귀찮더라도 100g, 200g 사다 마셔요.
오늘은 과테말라 마르가리타 마셨는데
제 입에 잘 맞네요^^18. 카누 다크로스트
'20.1.3 1:24 PM (175.223.xxx.51)믹스 =>프렌치프레스=>드립=>드롱기수동
=>세코 카프치노신시아 전자동
에서 카누 다크로스트로 정착입니다. ㅋ19. 저는
'20.1.3 6:06 PM (58.127.xxx.169)커파하나 설탕 둘 프림 둘 에서
믹스커피를 거쳐
커피메이커를 쓰다가
2004년 모카포트를 영접하고,
잠시 드립을 하다
드립수업에서 동일원두 동일온도 물로 내린 커피맛이 제각각 천차만별인데 충격받고
조용히 접은 후
2009~2010년경 유라 전자동 머신 저가형을 들여서 오늘까지 쓰고 있어요.
언젠간 반자동이나 유라 고급머신을 들이는게 꿈입니다만
그 전에 위장이 견뎌줄지.....20. 해리
'20.1.3 11:58 PM (221.155.xxx.191)에스프레소에 물탄거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거 누가 모르나요
원두를 물로 우려서! 뭐 섞지 않고 뽑아낸 커피를 그냥 아메리카노로 통칭하는거죠.
라떼는 우유지만 카페라떼로 통하는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