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데 외롭네요.
먹고 사는 적응은 했고,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생기고.. 친한 사람도 한두집 있구요..
그래도 크리스마스도 잘 넘겼는데, 오늘은 참 맘이 그래요. 싱숭생숭 하고 애는 여기서 잘 기르고 있는건지, 난 하는일 없이 에너지 낭비하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지 ..그리고 맘이 참 외롭네요.
한국에서 대단한 인기인은 아니여도 양가 부모님에 친구들에 좋은게억만 나네요.
저 팔자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외국와서 몇달동안 몇몇의 한국 사람들한테 조리돌림 당하듯이 갑질 무시 당한것도 생각나고, 외국 사람들 사귀는것도 어렵고...
쓰다보니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별거 아닌 문제에 내가 흔들리나 싶기도 하네요. 이래서 글을 쓰면 마음이 정리되는건요..먼가 건설적인 바쁜일이 있어야 맘이 편해질까요?
그래도 내일부턴 힘내고 행복한 한해가 되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우울아 물러가거랏..
82님들도 해피 뉴 이어!
1. lsr60
'19.12.31 7:40 PM (211.36.xxx.32)토닥토닥
행복하시길^^2. 같이 기도해요
'19.12.31 8:26 PM (218.43.xxx.211) - 삭제된댓글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ㅗㅗㅗㅗㅗㅗ
'19.12.31 9:02 PM (121.144.xxx.65)외국에 사는 엄마들이 다그렇답니다 요즘은 뭐 인터넷이 있어서 천국이지요 사람들도 사귀지도 않고 인터넷에 집중하며 공부도 하고 등등 한국 지인들은 팔자좋은년이라는 분위기로 멀리하는 듯하고 결론은 아이교육이 남는거더라구요 정답은 없어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것 꼭 하라고 추천드려요 유튭방송이나 기록을 위한 일기 등등 아니면 미친듯이 공부
4. 힘내욧
'19.12.31 10:55 PM (49.196.xxx.89)전 개랑 고양이 기르니 한국 친구가 안 아쉽더라구요 ~
5. 저도
'20.1.1 12:00 AM (65.110.xxx.6)외국살이 5년째...
제 자존감은 일생 최하로 떨어졌어요.
영어는 해도해도 제자리고..한국사람은 한국사람대로 친해지기 힘들고 외국사람은 친해져도 한계가 있고 그래요.
원래도 혼자가 편한 성격인데 한국서는 전혀 문제가 안되었는데 여기선 진짜 가족들빼면 esl가서 사람들과 몇마디 떠드는게 다이니 내 존재감을 찾을곳은 부엌뿐이라 맨날 만두빚고 김치담고 막걸리 만들고 케잌만들고..손에 물마를날이 없어요. 어느순간 이러려고 외국사나 싶은게..
한국은 한국대로 점점 멀어져가구요. 형제도 오랜만에 만나니 자잘한 소식 서로 모르고 지냈던 갭이 크더라구요. 부모님 가시고나면 갈일도 없어질듯. 이곳도 내 집은 아니고..에휴..그냥 태평양한가운데 묻혀야하나...우울한 마음이 파도를 치네요.
직장을 가지라하는데 이 버벅대는 영어로는 한인업체밖에 일할데가 없는데 그럼 뭐가 달라질까 싶구요. 그거라도 알아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아직 또 애는 어려 혼자 집에 둘수 없고 나만 집에서 바보똥멍청이가 돼가고 있는중이에요.6. 저도요.
'20.1.1 5:29 AM (95.145.xxx.136)5년정도 까지가 제일 힘든거 같아요. 더 계시면 그런대로 그런 삶이 익숙해져요. 한국사람들이랑 너무 친할려고 하지 않는게 좋아요. 저도 노력했지만, 한국있었으면 안 마주쳤을 부류도 엄청 많고 기만 빨려요.
전 16년차 되는되요. 윗님 말대로 한국사람도 아닌 여기사람도 아닌 그런 느낌으로 살고 있답니다. 근데 그게 이제 아무렇지 안다는거... ㅋ 12년 동안 애들만 키우다 일한지 4년째... 영어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여기사람도 철자, 문법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당분간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견디시고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배워두면 나중에 일자리 찾는데 도움이 될수 있어요. 큰 욕심이나 기대 없으면 한국 보다 맘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