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 생각 나네요.
항상 저희 집에서 시부모 생신을 했어요. 큰 형님이 시부모 생신을 안챙겨요. 이유는 몰라요.
그 날도 저희 집에서 시부모에 남형제 가족, 시누이 두명 가족까지 모두 20명이 모였어요.
저녁 먹고 수다타임 하다가 1박2일을 하게 됐고.. (이 집은 왜 항상 1박2일을 하는지.. ㅠㅠ)
다음날 늦은 아침에 간식 설거지 하시는 맏형님에게 일찍 가시라고 했다가 후폭풍이 말도 못했어요.
점심까지 먹는 상황이 될거 같아서 피아노 학원을 하시는 형님 힘드실까봐
일요일까지 이렇게 시간을 소진하면 다음날 일하기 힘들까봐 이 정도 시간 때웠으니 그만 가셔도 될 거 같다고 했어요.
아무 일 없이 점심으로 잔치국수까지 해먹고 3시쯤 허그하고 바이바이 헤어지고
저는 주차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너무 힘이 들어 곤히 자고 있는데 어머님이 전화를 해서 저에게 다짜고짜 욕을 해대고
큰 시누이도 전화해서 자기 동생과 통화하고 난리 난리
스무명 모인 잔치 1박2일 치뤄놓고 욕을 먹은 상황이 됐어요.
이유도 모르고 어안이 벙벙한 제가 탐문을 해보니, 1박2일 밥 잘먹고 가서는 형님이 여기저기 전화를 했나봐요.
제가 자기를 무시해서 일찍 가라고 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