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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 피아노 좀 배우셨다 하는 노츠자들 모여봐요

...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9-12-26 10:45:28
어렸을땐 왜그렇게 엄마가 나를 피아노학원을 못보내서 안달을 하시는지 이해 못했는데

엄마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국민학교 6년동안 피아노를 배워서 체르니40번을 띠고, 바흐 인벤션, 신포이나 들어가고

모짜르트 소나타, 베토벤소나타 배우다 중학교 가기 전에 그만뒀지요

삶이란게 반드시 학벌대로 풀리는 것도 아니고 전공대로 풀리는 것도 아니라서 부모님이 국영수학원 열심히 보내주고 대학 보내주고 그런건 별로 고맙지 않은데요

피아노학원 6년동안 열심히 보내주시고, 집에 업라이트 피아노 하나 놔주셔서 피아노연습 맘대로 하게 해주셨던건 참 고맙네요

대학졸업하고나서 피아노는 거의 손을 못대봤지만 40대가 지난 지금에도 어느정도 악보는 볼 줄 알아서

어린시절 치던 소나티네, 모짜르트 소나타 정도는 악보를 보니 대충 기억이 나서 치게 되네요

요즘 성인피아노 학원 다니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직장다니면서 육아하면서 겨우 짬을 내서 고생해서 배우실텐데

아무리도 피아노란게 나이든 성인이 새로 시작하기엔 어려운 악기거든요. 성인교습소도 거의 없고, 레슨비도 비싸고

스트레스 풀고 힐링하려고 배우는 피아노가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로 독이 될 수도 있는거구요

근데 어린시절 배운 가닥이 있어서 그런가 한달동안 다시 짬나는 대로 연습을 하니 모짜르트 소나타 정도는 금방 뽑아내네요

가끔 보면 우리아이 피아노학원 보내야 할까요 이런 고민글 올라오는데 일단 가르쳐보시고 아이가 제법 할 의지가 있고 피아노학원에서도 진도 잘 나간다면 요즘 디지털피아노 싼것도 많으니깐 배워보게 하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한가지 악기라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는건 정말 평생 자산인거 같네요




IP : 1.246.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을줄아는
    '19.12.26 10:55 AM (175.208.xxx.235)

    저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즐 알고 즐긴다는것에 감사해요.
    특히 당연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해요.
    언젠가 비올라 연주회를 꽁짜 초대권 받아서 갔는데,
    뒤에서 연주해주는 피아노가 너무 잘치는 연주자였던거예요.
    독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였는데.
    넋 넣고 그 사람 피아노 소리 감상했었네요.
    클래식은 참~ 아름다운 음악이예요

  • 2. 격 동감
    '19.12.26 10:57 AM (223.32.xxx.168)

    아들놈 초등때 피아노와 플륫하다 하도 하기싫다고 ㅈㄹㅈㄹ해서 끊었더니 나이 서른넘어서
    그때 왜 계속 안시켰냐고. ㅠ

  • 3. ㅇㅇ
    '19.12.26 11:15 AM (211.176.xxx.104)

    저도요. 기억해보니 언젠가부터 제가 피아노학원서 배우고있던 기억이.. 6살쯤이었던거 같아요. 저도 중학교 입학전까진 쭉 했는데 체르니40번 들어가자마자 관뒀네요 30년전 넉넉한 사정도 아닌데 업라이트피아노 새걸 사서뒀어요. 언젠간 다시 피아노 배워서 멋지게 한곡 마스터하고 싶네요..

  • 4. 나는나
    '19.12.26 11:25 AM (39.118.xxx.220)

    저도 50번 치다 말았는데 지금도 악보 보면 대충 쳐져요. 외웠던 곡들은 악보 없이도 치고..어릴 때 배웠던게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애들 가르쳐 보니 흥미를 가지고 배웠던 아이는 나중에 취미로 하는데 그렇지 않은 아이는 쳐다도 안보네요.

  • 5.
    '19.12.26 11:28 AM (223.39.xxx.74)

    가르치는 직업인데 중학생들 제일 후회하는것중
    하나가 어릴때 피아노 더 열심히 안친거라고
    그러더군요
    그것도 꽤 많은 학생들이 종종 그 이야길 해요
    악기 잘하는게, 그것도 특히 피아노 잘 치는게
    부럽다고요
    학교에서 피아노 잘 치거나 운동 잘하는 애들은
    우와~하는 분위기라서 더 그런것 같아요
    크면 정말 악기 하나쯤 배워놓으면
    정말 좋죠

  • 6. 그렇죠.
    '19.12.26 11:54 A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이사와서 보니 옆집 아주머니가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집에만 계시는데
    저녁 여섯시만 되면 항상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시더군요.
    11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항상 여섯시에 집을 나서요.
    또래 아주머니 들이나 친 인척들과도 크게 왕래도 없는 거 같고 낮엔 항상 혼자계셔요.
    육십대 후반인데 밖에서 보면 외양은 평범한 아주머니지만 교양있고 그 나잇대 노인들에게선
    보기 드문 침착 정숙함 같은게 배여있어 참 좋아 보여요.

  • 7. 맞아요
    '19.12.26 12:29 PM (223.38.xxx.254)

    피아노는 무조건 어릴때 10년

    나이들어선 못하는 악기 맞아요

  • 8. ㅇㅇ
    '19.12.26 1:21 PM (223.62.xxx.85)

    악기든 운동이든 어렸을때 배워야해요 저는 피아노는 어렸을때 배웠고 지금은 30대후반인데 바이올린 배우고 있어요
    선생님도 그러는데 성인되서 배운사람들은 오래해도 뭔가 2프로 부족한 어색함이 있다고.... 제가봐도 그렇구요.

    스포츠쪽 취미도 7년정도 한적있는데 성인들은 10년이상 배워도 3~4년배운 아이들 자세 절대 안나옵니다
    하여간 뭔가 어정쩡하고 어색해요 ㅋㅋ

  • 9. ㅇㅇ
    '19.12.26 1:23 PM (223.62.xxx.85)

    그리고 그래도 성인되서 배웠을때 가성비 좋은악기가 피아노예요 위에 성인되서는 절대 못배운다고 하신분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하구요

    정말 하는만큼 가성비 안나오는 악기는 현악기입니다
    기타같은건 그나마 낫구요.
    바욜 비올라 첼로같은건 확실히 피아노보다 어렵습니다

  • 10. 지나려다
    '19.12.26 1:33 PM (106.246.xxx.138)

    저도 어릴 때 배우다 그만두고 성인이 되어 다시 배우는 케이스인데요.
    그토록 싫었던 피아노가 어느 순간 미치도록 좋아져서
    바쁜 중에도 짬을 내서 배웁니다.
    유학파 레슨샘을 만나 배우다보니 어릴 때 배운 건 배운 것도 아니라는...
    어릴 때도 엄마가 나름 알아보시고 당시 꽤 유명한 샘(이대 피아노과)한테 배우게 한 거였는데
    유학파 샘과는 차원이 다르고 곡 해석이 이렇게 깊이 다양해 지는구나... 새삼 느낍니다.
    레슨비는 비싸더라도 좋은 샘한테 배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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