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리에 그냥 가버린 엄마글을 읽고...
원글의 내용과 댓글에 적힌 내용을 뛰어넘을 정도로
저희 엄마는 계모 아닐까 할 정도로 저에게 매정했거든요.
말로 하려면 너무 길어서 그냥 패슼
저는 어릴 적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아빠랑 살다가 어른이 되어서 엄마랑 살게 된 경우였어요.
고교 졸업 후 재수를 하게 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저는 떠났고
제가 집을 떠난 후에
아빠가 자식들 몰래 재혼.. (재혼하고 6개월 뒤 알게 됨)
그래서 사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엄마가 경제적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제가 비빌 곳이 없었어요.
대학 입학 후 닥치는대로 알바에 휴학 후 복학..을 반복하며
어렵게 졸업했고 엄마랑 살면서 제 나름대로 희생을 많이 했어요.
버는대로 다 드리고..그래도 형편은 나아지질 않더군요.
그러다 결혼도 늦었고 40이 넘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
제 주변에 유일하게 결혼을 반대한 사람이 엄마였어요.
제가 결혼해 버리면 혼자 된다는 생각과
경제적 지원이 안 될거 같다 생각하셨나봐요.
저보고 돈 벌어서 5년 뒤인 40 중후반에 결혼하라 하더군요.
결국 저는 엄마와의 연을 끊고
결혼을 했는데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엄마의 삶이 애처롭고 불쌍하다 생각하며
제가 늘 져줘야 한다. 딸이니 봐드려야겠다.
이런 생각이 늘 깔려있었는데
지금은 안 보고 사는 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요.
3년이 넘게 연락 끊고 안 보고 사는데
저도 그렇지만 엄마도 연락 한 번 없습니다.
저희 엄마도 깔끔하고 냉정하고 자기애 강하고
1순위가 본인인 사람인지라 아마 저를 원망하지..
본인 잘못이란 생각은 조금도 안 할거에요.
결론으로 제가 그 원글님에게 하고픈 말은
한달 뒤에 전화도 하지 마시고
그냥 내 삶에 집중하고 사시는 게 좋아요.
맘이 약해져서 우리 엄마 불쌍하다.. 내가 딸인데..
이런 맘이 들면 그 악순환이 또 시작되어요.
잘 모르는 남들이 보기엔
매정한 딸이라 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겪어보니 사람은 절대 안 변해요.
애 낳고 엄마 된다고 다 모성애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요즘같은 연말연시가 되면 저도 엄마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락해서 지내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네요.
나이가 드니 내 삶이 내 상황이 더 소중해져요.
나이든 엄마도 짠한데 여태 허리 휘게 살아온 제가 더 짠해서..
아직은 외면하고 싶네요.
제 상황을 아는 이모들도 연락하지 말라고 할 정도니..
아무튼 우리나라는 그 놈의 효녀 효자 땜에
자식들 가슴에 멍만 들게 하네요.
마무리가 어렵네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1. 각자도생
'19.12.25 11:59 PM (116.37.xxx.156)난자제공자의 인생과 나의인생은 별개죠
각자 소중한 인생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면됩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행복하게해줄수있는 사람없어요
그렇게 하고싶은사람은 그렇게 살면되고요2. 제가
'19.12.26 12:02 AM (211.219.xxx.47)마지막에 엄마에게 그랬어요.
엄마 인생은 엄마 인생
제 인생은 제 인생..
서로 각자 충실히 살자고요.
인생이 참.. 그래요... 힘드네요3. 효리맘
'19.12.26 12:08 AM (180.106.xxx.40)원글님 제가 안아 드릴게요. 토닥토닥
4. 꽃길
'19.12.26 12:17 AM (61.74.xxx.164) - 삭제된댓글잘하셨어요. 장윤정도 모친이 결혼결사반대했지만 잘살잖아요. 님인생사는게 맞아요
5. 공감
'19.12.26 1:12 AM (223.38.xxx.230)저희 엄마도 깔끔하고 냉정하고 자기애 강하고
1순위가 본인인 사람인지라 아마 저를 원망하지..
본인 잘못이란 생각은 조금도 안 할거에요. 22222
저는 양가 어머니 둘다 이러세요.
사춘기 소녀 둘 비위 맞추고 사는 것 같은데
요즘 두분다 안 만나요.
왜냐 제 삶이 힘들어서 비위 맞출 여유가 없어서요6. ——
'19.12.26 1:12 AM (122.45.xxx.20)토닥토닥...
7. ~~
'19.12.26 7:23 AM (175.211.xxx.182)저희 친정엄마 친구분이 딸과 연락 안하시는분 있어요
저희 친정 엄마는 그 딸을 매정하다고 얘기안해요
얼마나 애가 상처가 크면 엄마한테 연락도 않고 10년 가까이 살까, 그러셨습니다8. 원글님...
'19.12.26 7:40 AM (121.169.xxx.171)토닥토닥..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사느라 애쓰셨어요..따뜻하게 안아 드립니다..
9. ...
'19.12.26 9:35 AM (220.79.xxx.192)부모와 자식의 역할이 뒤바뀌게 되면 이런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부모와 자식간은 내리사랑이 순리이지
치사랑은 있을수가 없어요. 그러니 효자 효녀가 동화속에나 내려오는 이야기로 남는거죠.10. ...
'19.12.26 1:17 PM (61.77.xxx.150)저랑 비슷하네요 에휴 근데 저는 막상 엄마를 끊어내니 걱정이 되더군요 어렸을적 그래도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는지라 조금더 시간이흐르면 연락은 안하되 용돈은 조금씩 보낼까 싶어요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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