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많이 슬프고 외로웠어?
내가 벌써 사십대 중반인데,
얼마전에 여기 크리스마스에 명동 간다고 맥주집 추천해 달라고 글도 올렀었는데...댓글은 하나도 없었지만.
엄마 왜 자꾸 이때 통화할 때 마다 나 초 5때 클스마스 때 명동 온 얘기 해?
오조오억번도 더 들어 질 린 얘긴데, 그 때 그렇게 애 셋 데리고 힘들었으면 그냥 집에 있지 왜 그렇게 힘들게 명동 까지 왔어? 아빠는 어딨냐는 모르는 사람 질문에 왜 아빠 외국에 있다고 뻥쳤다고 왜 자꾸 얘기 해?
그 동안 엄마가 그 때 너무 힘들어서 계속 그 얘기 하는 줄 알았는데 문득 오늘 알았어.
엄마 그 때 너무 외로웠구나.
내가 이제야 알아서 미안해.
나 엄마 덕분에 엄청 늦게 철들고 매년 크리스마스 마다 추억이 많아. 왜 오늘 갑자기 오늘 엄마랑 통화하다 알게 됐을까?
엄마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오늘 늦어서 잘 것 같으니 낼 전화할께. 사랑해.
혹시 프로블펀러들 있을까봐..시어머니껜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전화 드렸어요.
1. 뭉클
'19.12.24 11:32 PM (116.39.xxx.29)어머님이 외로우셨기도 하고
행여 아이들까지 외로울까봐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끼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그 힘듦을 견디고 명동 발걸음을 하셨나봅니다.
따뜻한 모녀사이 참 부럽네요.
어머님과 오래오래 건강하시길.2. 에고
'19.12.24 11:38 PM (124.49.xxx.246)어머니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3. 그때
'19.12.24 11:38 PM (121.142.xxx.174)엄아가 아직 30대였었는데, 초 5인데도 단편 어렴풋이만 기억이 나요. 젊은 엄마가 크리스마스에 기분이 어땠을지 가서 꽉 안아주고 싶어요.
4. 눈물
'19.12.24 11:52 PM (223.39.xxx.14)났어여
30대의 엄마마음을 이해하시다니
어머님 훌륭하시네요.
자식 잘키우셨네요.5. ***
'19.12.25 12:00 AM (220.89.xxx.246)제목만 읽고 들어왔다가, 그만 눈물이...
한동안, 아주 오랫동안, 82에 온이후로 원글님 글, 많이 생각날거에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밤에,,6. ///
'19.12.25 12:28 AM (223.39.xxx.243)살아있다면 딱그나이대의 언니와 조카가
생각나네요. 76년생 우리조카도 엄마 생각하고
있을지... 40대에 유방암으로 죽은 언니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했는데7. 도형기
'19.12.25 12:30 AM (124.153.xxx.76)82 진짜 오랜 시간 같이 했는데 . . .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글이네요 . 엄마의 마음 너머 그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깊은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님의 세월도 만만치 않았음이 읽혀서 ㅜㅜ8. ~~
'19.12.25 7:18 AM (118.32.xxx.188)아..눈물나요
애셋 데리고 명동..
아이들 기분 나게 해주려고..
애 키워보니 백번 어머니 마음 이해돼요9. ,,,,
'19.12.25 7:39 AM (59.6.xxx.151)외롭고 힘든 시간을 이해하게된 따님이 있으시니
어머니 보람있으신거죠
보상이 아니라 보람이요
우린 흔히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란 표현을 쓰지만
엄마도 그 사람중 하나에서 자주 빼놓습니다ㅜ
암튼
저는 시어머니와 사이 좋은 며느리고 또 시누지만
낳고 기른 부모 떠올리는데 시어머니 아니라 블편할게 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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