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곧 지울 창피한 이야기
전 사실 그냥 여기저기 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는데
사실은 집단에 누구라도 한명 마음 통하게 친해야 편한 사람이었어요.
물에 물탄 듯 슬에 술탄 듯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으로 살았는데
직장생활하면서 많이 변했어요.
그게 엄청나게 수준 높은 사람들과 일하다보니
자격지심도 쩔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나름 인정받고 일하는데
사실 여긴 외국이에요.
전 유일한 외국인이고.
친해지기 힘들어요.
근데 몇년간 정말 유일하게 마음 터놓던 여자동료가
몇달전 새 여자동료가 들어오니 저는 안중에도 없어져가는게 느껴져요.
새동료는 젊고 이쁘고 능력있어요.
다 이해해요.
그래도 뭔가 섭섭해요.
저도 그냥 직장에 일만하고 오고 싶어요.
그래도 회식도 가고 잡담도 하고
사회생활 어디나 다 똑같아요.
티나면 이상해보이니까 기본적 사회생활은 하는 척이라도 해야죠.
외국 직장생활 외롭고 힘드네요 ㅠㅠ.
1. ~~
'19.12.24 2:45 A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그래도 따뜻한 성탄을 맞으시길 바래요♡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국내로 오시는 건 어떠세요
저는 몇년 전에 건강 악화로 갑자기 들어오게되어서
아직 국내서 자리잡지 못하고 제 앞가림하기 벅찬데도
뭔가 기본적인 안정감이 있네요
자잘한 일상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생기지만
무의식적으로 항상 조심하는 게 희미해졌달까 그래요.2. 고맙습니다
'19.12.24 2:48 AM (91.48.xxx.44)역지사지해서 나라도 이민자 동료보다는
언어와 정서가 더 통하는 자국동료와 더 친해지려 하겠다라고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왜 마음은 저 동료가 야속할까요 ㅠㅠ
그러면 안되는건 머리로는 다 아는데 감정은 섭섭함이네요. 창피해요.3. .....
'19.12.24 3:08 AM (112.144.xxx.107)외국서 학교 다닐 때 제 능력에 버거운 학교 가서 무척 고생했던지라 원글님 심정 알 것 같아요. 토닥토닥.... 그래도 취직해서 좋은 직장 잘 다니고 계시니 위너에요. 전 졸업하고 돌아왔어요.
제가 인싸였으면 적응이 좀 쉬웠을 것 같은데 앗싸에다 외국인이니 다 힘들었구난 싶더라고요.4. ~~
'19.12.24 3:09 A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아니요 당연히 섭섭한 일이예요. 창피할 이유는 하나도 없고요. 그저 미숙한 인간이 잠시 내 옆에 있었던 것 뿐이지요.
이러저러한 크고작은 일들에서 나와 주변이 건강한 상호직용을 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주변을 스탠다드 삼아 나를 잘못 해석하고 넘어가곤 하는 일이 쌓여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요.
그런 점에서 지금의 안정감은 내 나라 이외의 다른 어느 곳에서도 가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5. ...
'19.12.24 3:11 AM (2.27.xxx.66) - 삭제된댓글챙피하긴요~ 누구라도 원글님 상황이면 섭섭하고 속상할 것 같은걸요.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저도 해외 생활 오래되니 언제부터인가 밖에서는 얕고 넓은 인간 관계를 지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으면서 쿨한척! :)
힘내세요, 원글님~!6. ...
'19.12.24 3:12 AM (2.27.xxx.66)창피하긴요~ 누구라도 원글님 상황이면 섭섭하고 속상할 것 같은걸요.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저도 해외 생활 오래되니 언제부터인가 밖에서는 얕고 넓은 인간 관계를 지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으면서 쿨한척! :)
힘내세요, 원글님~!7. 오호...
'19.12.24 4:52 AM (188.149.xxx.182) - 삭제된댓글이런 소소한 걱정거리 같이 이야기하고 감싸주는 사랑방 역할 정말 오랜만 입니다....
이런게 82게시판 역할 이지요..
워글님 소심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잘 사시는 분이니 또 마음 맞는 분 사귀고 좋은 시간 또 올거에요...
그 속상한 느낌 드는 친구분은 아마도 새로운 사람들을 앞서가서 반기고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같아요. ...님이 싫어진게 아니고 지금 신경써줘야하는 사람이 생긴것에 더 신경을 쓰는 걸 거에요.8. 그래도
'19.12.24 7:10 AM (76.14.xxx.170)위축되지 말고 잘 버티세요.
지금은 지옥같지만 돌아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경험자로서 말씀드려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저도 외국에서 꽤 오랫동안 직장생활 했어요.
그 시간에 뭝해야 하는지 아시죠? 본인 실력 갈고 닦으세요.
돌이켜 보면 그렇게 혼자였던 시간에 더 앞으로 나아갔어요.
내가 앞으로 전진할 시간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일하는 분야 더 공부하세요.9. 마음
'19.12.24 7:50 AM (211.212.xxx.181)마음을 조금 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두세요.
말하기보다 들어주려 노력하고
사람을 대할때 진심으로 대하시고요.
새동료는 젊고 이쁘고 능력있어서 좋겠지만
관계에 있어 외적인 것들 만으로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 사람은 또 그 사람 나름대로의
고민이나 고충이 있겠지요.
자신감 찾으시고,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를 먼저 존중하고 위해주며
주변 사람들을 그저 편안하게 대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싶어요.10. ᆢ
'19.12.24 7:52 AM (1.250.xxx.124)이또한 다 지나가고 추억으로 남을수
있어요.
그래도 능력 있어서 타지에서 일하시고
님의 능력, 실력발휘를 위해 좋은 기회인지
모르죠..힘내세요 부러워요11. ..
'19.12.24 7:57 AM (186.220.xxx.185)따뜻하고 지혜로운 댓글들이네요
12. 겨울이네
'19.12.24 8:46 AM (118.221.xxx.94)댓글에서 제가 감동받네요.
13. 원글님 상황에서
'19.12.24 9:11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새 여자동료에게 따로 연락해서 더 친해지는 사람도 있고,
새 여자동료의 흠을 잡아 이간질 하는 사람도 있고,
둘이 친해지라고 하고, 동료를 위해 쏟던 에너지를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선택을 하던 , 관계의 유효기간이 지난걸 빨리 인정하시는게
그나마 상처를 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같더군요.14. ...
'19.12.24 9:20 AM (220.79.xxx.192)원글님 하소연보다 이뤄내신 성취가 더 크게 보이니 저는 부럽사와요.
인간관계 그냥 쿨한척 하는게 최고더라고요.
가는사람 잡지말고 오는사람 막지말고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