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너는... 사치나 허영이 아닌거잖아요.
아까 황폐한 분 싫다했는데요.
그 분과 공연장에 갔었어요. 같은 모임이라서요.
소규모 공연장에서 몇 분 교수님이며 그 교수님께 수학하는 학생들이 꾸민 피아노 연주회였습니다. 프로그램도 좋았구요.
암튼 어린 죄로 본인은 클래식 잘 모르니 옆에 앉아서 이것저것 알려주라며
반강제로 옆에 앉히셔서 그분 옆에 앉아 공연을 보았습니다. 것도 맨 앞자리에서요.
뭐 특별히 저를 괴롭히신 건 없는데 ㅠㅠ
맨 앞자리에 앉으셔서 답답하다고
신발도 벗으시고, 양말도 벗으시고, 의자에 발을 올리신 채로 비스듬히 앉으셔서 보시더라고요. 자세도 여러번 바꾸시고요. 안 그래도 패딩 입고 오셔서는 움직일 때마다 소리나고...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더구나 그 자세를 하시면서도 하도 당당하셔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어쩌면...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클래식 안 좋아하시는 거 아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몸가짐을 바르게 하시는 것도 사치나 허영이라고 생각하시나 싶어 더 싫어지네요.
1. 어후..
'19.12.23 4:47 PM (124.53.xxx.142)창피하셨 겠네요.
2. ....
'19.12.23 4:49 PM (110.70.xxx.242)생각만 해도 싫네요.
매너를 가식과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는데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요.3. 어우~
'19.12.23 4:57 PM (223.38.xxx.237)공연장에서 사회적으로 약속된 매너 따위는 무시하고,
추하게 맨발로 있겠다는 본인의 욕망을
드러내는데 어쩜 저렇게 망설임이 없을까요?
상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저절로
자기 앞에서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연주자의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이 들텐데
어떻게 저렇게 맨발로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연주를 볼까요?..
평생 살면서 안 마주치고 싶은
인성입니다.4. 매너는
'19.12.23 4:57 PM (1.230.xxx.106)사치나 허영이 아니다... 좋은 말씀...
5. 유한존재
'19.12.23 5:19 PM (203.100.xxx.248)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6. ...
'19.12.23 5:23 PM (175.112.xxx.243) - 삭제된댓글매너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법으로 만큼 구속력이 없고 범법적 행위는 아니지만, 서로간의 약속을 파괴하거나 등한시 하는 인간은 여럿이 어울릴 수없는 관리배제 대상이죠. 어릴때 부터 약속 잘 지키자 그게 매너 교육시작해서 배려로 확장 되는데 그걸 무시하는 사람들은 같이 어울릴 필요가 없어요. 이건 왕따와 다른 문제구요7. ...
'19.12.23 5:24 PM (175.112.xxx.243)매너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법이 아니기에 구속력이 없기에 범법적 행위는 아니지만, 서로간의 약속을 파괴하거나 등한시 하는 인간은 여럿이 어울릴 수 없는 관리배제 대상이죠. 어릴때 부터 약속 잘 지키자 그게 매너 교육시작해서 배려로 확장 되는데 그걸 무시하는 사람들은 같이 어울릴 필요가 없어요. 이건 왕따와 다른 문제구요8. 흐업
'19.12.23 6:51 PM (218.48.xxx.110)그런 자리에서 양말까지 벗고 있을 정도면 쌍것이네요.
몸이 너무 안좋아서 제대로 못있겠으면 안가는게 맞죠.
매너는 각 인간 존엄성의 무게만큼 나오는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