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에 대한 기쁨이 많이 사라졌어요
한동안 요리책 사서 만들어먹고,
그릇사고 요리해먹는 재미진 시간이 있었는데
요리하고 대접하고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았거든요
맛있다는 소리에 재미들어 요리하는게 좋았던것같은데
이젠 재미가 없고 오히려 귀찮아요.
배달음식이나 외식하러 나가는게 더 좋아요.
요리 권태기가 온걸까요.
ㅎㅎ
해먹는비용이 더 든 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차피 평생 먹는다는건 계속해야하는건데
어떻게 하면 다시 재미가 있을까요.
밥집을 할까요.
1. ㅎㅎ
'19.12.20 6:55 PM (49.196.xxx.75)아후 나이드니 남편 배나오고 저도 몸무게 늘고 니 탓이다 그러네요. 개밥(자연식 조금), 고양이밥 챙겨주는 걸로 대신하고 있어요. 고양이는 신선한 것 아니면 안먹어요
2. 보통의여자
'19.12.20 6:59 PM (223.62.xxx.188)흥칫뿡. 남편분이 밥의 소중함을 모르시는듯ㅜㅎㅎ 간헐적단식으로 하루한끼만 먹자해보셔요 ㅎㅎ
고양이공주님 모시고 사시나봐요ㅎㅎ3. ...
'19.12.20 7:11 PM (124.60.xxx.145)주기적으로 이랬다~저랬다~하는데,
점점 귀찮아지긴 해요.
에효...마음만 앞서기도 하고...ㅎ
근데, 막상 외식이나 배달시켜 먹으면
후회가 되더라고요.
맛-가성비 등 별로일때도 많고
살도 더 찌고...4. 요리
'19.12.20 7:22 PM (111.65.xxx.0)많이해봣자 먹으면 살로 가는지라
간편하게 먹을려고 하는편이에요.. 식구도 많지않고말이죠~5. 보통의여자
'19.12.20 7:23 PM (223.62.xxx.6)맞아요...배달음식 먹어버릇하니 살 엄청 찌더라고요
간편하게 먹을래도 밑반찬은 해야되는데 그것조차 지겹네요ㅎㅎ6. 저도
'19.12.20 7:33 PM (223.38.xxx.38) - 삭제된댓글애들 키울때 요리 꽂혀서
열심히 배우러 다니고 한중일양 다 섭렵하고 요리책만 이백권이에요
근데 애들 크고 기운딸려서 요즘은 머리로만 요리하네요
요리책 보는게 최고의 힐링인데
최근에 줄리안 반스 요리 에세이 읽고
다시 요리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크리스마스 기점으로 다시 해보려구요
배달음식은 전혀 안먹고 나름 소박하게 직접 해먹기는 하지만
요리라기 보다는 재료익혀 배분 정도라
요리감수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에요7. 보통의여자
'19.12.20 7:40 PM (223.62.xxx.6)38님 추천감사해요 저도 줄리안반스 책 읽어볼게요^^책장이 요리책이 절반이라 정리할까말까 했거든요. 일부러 모으기도 한거라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크리스마스 마저 외식이니 돈만나가는것 같고 ㅜ 다시 스스로 좋아했던 것에 집중해봐야겠어요
저도 찜해서 소스찍어먹거나 반조리로 먹었었는데
인생계획을 다시 세울겸 요리 책을 들춰봐야겠어요^^8. 사과좋아
'19.12.20 8:10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저는 뭐 요리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창피한 수준인데
그나마 하던것도 안하게 된 계기는 남편의 다이어트 때문이에요
간헐적 단식으로 아침에 블랙커피 한잔
점심은 회사에서 일반식
저녁은 샐러드나 고구마, 옥수수, 호밀빵, 계란
뭐 이런식이니까 찌게 국 이런걸 안하게되서요
아이만 한그릇 음식이나 고기류 와 밑반찬 서너가지
주니 정말 할게 없어요
가끔 육개장 같은거 끓일때 요리하는 기분 나구요
저도 남편따라 먹으니 저절로 요리 끝9. ㅡㅡ
'19.12.20 8:12 PM (1.210.xxx.75) - 삭제된댓글이십년을 넘게 했는걸요.
지겨워서 그래요.10. ㅇㅇ
'19.12.20 8:43 PM (211.36.xxx.46)줄리안반스 요리 에세이 저두 읽어볼게요.
배달음식이 살 만히 찌는거군요.11. wii
'19.12.20 8:53 PM (175.194.xxx.231) - 삭제된댓글저는 아직 즐거워요~
요리잡지 구독하고 책사고 그런지는 9년 됐는데, 그 동안은 맛도 없고 잘 못하고 주방은 폭탄에, 뭐하나 하고 나면 치울게 산더미, 엄마 돌아가셔 배울 사람도 없고 . 리에 재능도 없고 환경도 나빠 탓하고 그러면서도 요리를 해보겠다는 실낱같은 의지는 남아 있었거든요.
사 먹는 음식에 질리고 건강이 나빠지면 입맛이 예민해져서 먹고 싶은 음식은 딱 가정식이고 그래서 사찰요리도 다니고 생쇼를 했는데, 간절하게 구하니 결국 요리 잘하는 종가집 손녀딸이 직원으로 들어왔어요.
사실 그 직원은 9년전에도 알던 사인데, .... 그때는 뭔가 서로 인연이 안 맞아 그 친구가 한 음식이 내 스타일 아니니 하지 말라는 주접을 떨어서. ㅜㅜ
암튼 우여곡절 끝에 국물요리의 기본을 배우고 나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서, 이제는 드디어 가족들이 맛았다고 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 특히 조카들이 알아주고 감탄해주고 반응해주니 뿌듯합니다.
그래봤자 기본 가정식 20가지 정도 할 줄 아는 수준인데, 요리책 몇권 낸 고수 같은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
댓글들 보니 늦게 배워 좋은 점도 있네요.12. ㅇㅇㅇ
'19.12.20 9:39 PM (222.234.xxx.8)재료 손질하고 치우고 이것까지 다 하는게 지치고 지겹지요
13. ㅇ
'19.12.21 8:58 AM (222.110.xxx.211)이게 우습긴한데 요리재료도 돈에 구애받지 말고 살 능력이 되야 요리도 즐겁더라구요..갑자기 집안경제사정이 어려워지니 맨날 계란, 두부, 양파만 삽니다ㅎㅎ
비싼 그릇들, 커트러리들이 전리품마냥 장식되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