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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주노총으로부터 아내를 지켜주세요. 길지만 꼭 읽어봐주십시요.

사랑이여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19-12-19 15:59:24

나는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길을 가는 사회적기업가를 아내로 두었습니다.
아내와 연애할 때 쓰고 안쓰던 긴 글을 중년이 되어 다시 씁니다.
내가 의예과 2학년일 때 갓 새내기로 들어온 19살인 아내Yunyoung Jang을 만났습니다. 순수하고 똘망한 눈망울에 주근깨가 있는 시골 소녀였습니다. 그녀가 웃으면 나는 세상의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였고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열렬한 학생운동가가 되었고 나는 의과대학 본과에 올라가서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늦은 밤 천변길을 걸어가면서 밀린 이야기를 하면 어느새 그녀가 지내는 삼천동 주공아파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도 피곤한 줄도 모르고 계단앞에서 새벽이 오도록 또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녀가 집에 들어가고 나는 다시 학교로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녀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로의 삶을 꿈꾸었기에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했고 미친 듯이 공부를 하면서 장학금을 타고 다녔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이후 그녀는 눈내리는 겨울산을 넘어 학대아동을 안고 구출하고 부모가 돌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탁가정에 보내는 일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하였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활동가로 일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레지던트를 마치고 병원에서 의사로 일했고 그녀는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석박사 공부를 하였습니다. 남자인 내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직장인으로. 엄마로. 공부를 하는 학생과 아내로 다중의 역할을 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놀라운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꿈은 사회복지학과 현장의 생생한 전문 지식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었고 2009년 그녀는 전북과학대학교의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교수가 되어서도 그녀는 늘 학생들을 상담하고 따로 공부도 시키면서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참 바쁘게 살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직접 조리해서 먹이고 나를 위해 신선한 반찬을 늘 준비해주는 아내였습니다. 그런 아내가 2015년 여름 어느 날 교수를 그만두고 사회적기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반대했지만 그녀는 3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죠. 학생운동을 하고 사회복지를 하면서 배운 가치들을 실험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3년 동안 해보고 안되면 그녀는 미련없이 접겠다고 내게 약속했습니다.

초창기에 그녀는 1평 남짓한 공간에서 밤을 새서 사업계획서를 쓰고 전주만의 차별화된 비빔빵과 떡갈비빵 등 국산 재료로 만든 발효빵을 개발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계속 개인 돈을 투자해가면서 빵집의 기초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고 주말이고 명절이고 없었죠. 그녀는 3년 동안 남들 30년의 삶을 사는 것처럼 바쁘게 그리고 온 열정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 귀엽던 얼굴에 주름이 지고 손등은 거칠어졌지만 그녀의 눈망울만은 더욱 반짝 반짝 빛났습니다. 남들이 안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했고 아토피가 있는 우리 아들과 암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때문에 더욱 더 건강하고 신선한 빵을 만들기위해 농민들을 만나고 산지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받아서 가공했습니다. 시골의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김장김치며 채소들을 갖다주면서 함께 일하는 할머니들의 식사까지 살뜰이 챙겨왔습니다. 나도 주말에는 빵 배달을 해주고 어린 나의 아들은 빵 포장을 돕기도 하였습니다. 큰 아들은 엄마가 다시 교수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둘째 아들은 엄마 덕분에 맛있는 빵을 먹게 되어 기쁜지 엄마가 새로운 빵을 개발할 때마다 맛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그녀가 말한 3년이 지나기 전에 아내 장윤영의 전주비빔빵은 특허를 출원했고 전주에 놀러온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비빔빵과 전주빵카페의 유명세를 알아주기 시작하자 큰 아들도 엄마가 사회적기업으로 빵집을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였습니다. 비싸지만 좋은 재료를 직접 삶고 조리면서 긴 시간 저온숙성을 하여 만드니 맛있고 고품질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고 단골 고객이 늘어났습니다. 4명의 할머니와 함께 시작한 빵집은 30여명이 넘는 빵집으로 성장했고 매출도 늘었지만 수입밀보다 5배 더 비싼 국산 우리밀과 국산팥, 밤 등 국산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기에 원가가 비싸고 할머니, 장애인들이 일하기 때문에 일의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이윤이 남지않아서 그녀는 여전히 월급주는 일을 걱정하면서도 일을 통한 나눔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이상주의적 실험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 하루 성실하게 땀흘리는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그 어떤 근로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더 강도 높은 노동을 하면서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나는 마음이 아팠고 그런 삶을 살지말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그녀의 고생과 헌신을 알면서도 소신있는 삶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부터 아내 바로 밑에 있던 남자 중간관리자가 주축이 되어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했고 나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그녀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심지어 노조위원장과 노조원이라는 사람들이 빵을 훔쳐갔다고 하면서 빵이 부족해서 늘 발을 동동 구르면서 일하다가 밤마다 집에 와서 너무나 서럽게 울었습니다.
비록 월급쟁이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인 남편을 두고도 환경을 생각하며 구제옷을 입고 자발적으로 스스로 노동자가 되어 빵모자를 눌러쓰고 화장기없는 얼굴로 생산 현장에서 발로 뛰는 노동자로 살면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지금의 빵집을 일구기 위해 헌신하면서 고생했는데 헌신짝 취급하면서 그녀를 매도했습니다. 빵집의 기초 토대를 쌓고 난 후 뒤늦게 들어온 직원들이 아내가 쌓아놓은 성과를 뺏기 위해 아내를 쫒아내고 자기들이 경영을 하겠다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데도 민주노총이 그런 범법자를 옹호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거대 공룡 민주노총과 맞서 싸울 수 없는 작고 가녀린 여자인 내 아내는 혀를 깨물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진실은 가려진 채 어느 한 순간 악덕 사회적기업가로 된 그런 그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편이 되어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빵을 납품하고도 고의적으로 1억2천만원의 돈을 받지 않아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중간관리자 정00팀장에게 4개월 넘게 기회를 줬지만 정00팀장
은 끝까지 반성하지않습니다.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주식을 포기하고 경영권을 자신에게 위임하라고 아내를 협박까지 했는데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민주노총은 그 나쁜 사람들 편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절도범들은 내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 회사를 나갔지만 노조활동을 했다고 절도범으로 몰았다고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하면서 취약계층 코스프레를 했습니다. 절도를 하여 회사를 그만둔 옛노조원들은 건장한 청장년들이며 취약계층은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한옥마을에 7억짜리 건물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짜 선량한 노동자이자 취약계층들은 지금도 성실하게 일하면서 빵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녀가 바란 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느리고 비효율적인 사람들이 일하는 사회적기업도 당당히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정직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에게 그 진심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근로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고군분투하는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업주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보호해줘야할 노동자입니다. 그녀뿐 아니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대부분 그런 처지에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순수한 노동자의 권익보호가 아니라 불법 집단행동과 이권개입과 경영권 강탈까지 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영세한 소기업들이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녀가 일군 빵집처럼 다른 소기업들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민주노총과 같은 거대 권력의 음해로 침몰하지않고 지속가능한 지역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순수하지만 유약하지만 내 아내와 할머니들의 진심과 땀방울이 담긴 전주빵카페와 같은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지지켜나갈 수 없습니다.

내 아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역농산물로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 빵을 만들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내 아내처럼 모든 것을 걸고 열정을 쏟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장담하건데, 아내가 포기하면 전주빵카페는 반년도 안되어 문닫게 될 겁니다. 죽어라 힘겹게 사업을 일구면 뭐합니까. 어느 정도 자리 잡으니까 노조라는 이름으로 다 달라는 강도짓을 하는데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소기업들은 누가 지켜주나요.
내 아내는 누구보다 정직하게 살며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월급을 밀린 적 없이 5년 가까이 건실하게 운영해왔습니다. 그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으면서 민주노총은 주식을 달라 경영권을 넘기라고 협박합니다.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그녀는 애써왔지만 사업주라고 매도하면서 그녀를 보호해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더군요.

나는 세상 풍파속에서 아내를 지키지 못하는 못난 남편입니다. 잠을 못자서 수면제에 의지하며서 버티고 있는 그녀에게 당장 빵집 일에서 손을 떼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편이지만 악덕 사회적기업으로 매도당한 내 아내와 아내의 초창기 동료이자 동반자인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페북은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빵굽는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사회적기업가 아내와 순수한 노동자들의 꿈이 민주노총의 음해로 좌절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은 절도범과 각종 민형사상 불법행위책임의 당사자인 정00팀장의 민주노총 조합원 자격 박탈과 경영권 침해(찬탈)와 같은 심각한 위법소지가 있는 일체 행위에 대한 민주노총 차원의 옹호·연대 활동 중단해주길 요청합니다.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평등지부는 그동안의 경영권 찬탈 만행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민주노총이 전태일 정신을 회복하여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지역 소기업들을 지켜주는 진정한 진보운동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에 아내와 제 사진이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아래 링크도 한번 살펴봐주세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196244670446246&id=10000182233569...


2019년12월16일
전주에서 사회적기업가 장윤영의 남편 김세영 씀.

밑에 기사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25854

#전주비빔빵 #전주빵카페
#사회적기업 죽이는 #민주노총 #사과하라

IP : 59.1.xxx.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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