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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아빠를 싫어하니 나한테 화내는 남편

....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19-12-19 08:43:45
저와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요.
그러다보니 남편 얼굴은 거의 안 쳐다보고 서로 필요한 말 이상은 안 합니다.
아이는 3살 여아인데 엄마 아빠를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어떨 땐 아빠랑 잘 놀다가 어느 순간에는 엄마만 찾아요.
이번에도 아가가 아빠 집에 오고 나서 아빠랑 잘 놀다가 갑자기 아빠 뺨을 때리더라고요.
평소에도 기분이 너무 좋으면 가끔 뺨을 때리길래 그러면 안된다 훈육해서 저한테는 안 그러는데, 보면 남편은 가끔 맞고도 허허 거리거나 오히려 뺨을 들이밀고 있길래 제가 그럴땐 혼내야 한다고 오히려 남편한테 뭐라 한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친정 아빠도 애가 싫다는데 자꾸 얼굴을 애 코앞으로 들이밀고 가만히 있어서 애가 저리 가라고 뺨을 때린 적이 있어요. 가만 보니 남편도 애한테 얼굴을 들이밀고 가만히 있던 적이 많네요)
그런데 이번에도 아기가 아빠 뺨을 때려서 제가 그러면 안 되지~ 하고 방에서 나왔더니 남편이 갑자기 따라나오면서 저한테 버럭 화를 내네요?!
애가 아빠를 때리면 혼내야지 그게 혼내는거냐면서요. 약 올리고 하면서요?
제가 기가 막혀서 당신이 맞았으면 당신이 제대로 혼내던가 하지 왜 내 핑계를 대냐니까 딸은 엄마가 혼내야지 아빠가 혼내면 아빠를 더 멀리하는게 정상이라길래 어디서 들었냐니까 자기 주변 사람들이 그랬데요.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요?
그 말 듣고 애는 엄마 아빠가 뭐래? 이러고요
남편이 원래 마음이 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남핑계를 장 대긴 하는데 순간 기가 막히더라구요.
제가 집에서 안경을 끼는데 애가 안경이 신기하다고 자꾸 만지려고 해서 제가 못만지게 하거나(안경에 지문 묻거나 안경테 조금만 힘줘도 비틀어지면 ㅠ) 어쩌다 한번 제 얼굴을 치려고 할때 제가 못하게 하면 옆에서 그러려니 하던게 남편아거든요.
요즘 회사 상황이 안 좋은건 저도 알지만 저한테 저렇게 화내면서 자기는 새벽같이 회사가서 일하는데 자기가 버는 돈이니 애 시키는것도 다 그만두라고 하면서 화를 내는데 저도 열받더라구요.
둘 다 늦은 나이에 힘들게 아이 가져서 키우는데 요즘따라 자기 일하는거 힘들다고 저러는데 저는 뭐 안 힘든가요.
저는 아이 갖느라 일 관두고 결혼 전 친정에서 해주신 아파트에서 살고 고정 수입 약간 있어서 아이 교육비랑 제 용돈으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남편한테 돈을 적게 번다 많이 번다 이런 말 일절 없었는데 툭하면 자기 힘들다 그러는데 마음 같아선 회사 관두면 그 좋아하는 시댁가서 취업 준비 하라고 하고 싶어요.
남편이 저러는데 그러면 앞으로 아이가 조금만 잘못해도 제 탓부터 할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이가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고 아빠가 애 앞에서 이렇게 엄마한테 큰소리치면 아이가 누구를 더 따르겠냐? 당신도 어릴때 아버님이 어머님한테 소리지르면 엄마편부터 들지 않았냐? 그리고 엄마한테 일방적으로 악역을 맡으라고 하기 전에 아빠가 하는 딸 훈육이 궁금하면 주변에 물어보지 말고 당신이 관련 육아서적을 읽어보거나 살담을 받아봐라.
그리고 당신 회사 상황 안 좋은거 나도 알지만 그렇다고 나도 육아로 힘든데 나한테 이렇게 화풀이 하지 말아라. 그리고 분명 나도 혼냈지만 내가 요즘 당신한테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한 말이라 당신이 초점을 내 말투에 뒀나본데 (여기까지 말하니 무슨 말인지 알겠데요)그럼 더 이상 말하지 말아라. 하고 들어와 버렸어요.
서로 의지도 대화도 안 되는 상대인데 이제 하다 하다 이런것까지 제 탓을 하니 정말 버리고 싶어요.
IP : 124.5.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지리가
    '19.12.19 8:51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아빠노릇. 남편 노릇 하느라 애썼네요.
    잘 도와주고 계시니 좋아지겠죠.
    그렇게 다 갖다 바쳐도 못 떠 먹으면
    걍 포기하삼.
    그런거 다 지능 문제라고 그러던데요.

  • 2. ㅡㅡㅡ
    '19.12.19 9:03 AM (49.196.xxx.58)

    관계개선에 무엇보다 힘쓰셔야 겠네요
    아닌 것 같으면 차라리 일치감치 내치셔도..

  • 3. ㅜㅜ
    '19.12.19 9:04 AM (125.142.xxx.113)

    우리집에 있는 모질이가 거기 또 하나 있네요
    전 결혼 십일년차 딸둘인데 그냥 포기했어요

    사람 안바뀌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은 현명하시네요
    전 내승질 못이겨서 저렇게 조근조근 말못함요

  • 4. 어쩌다
    '19.12.19 10:47 AM (223.62.xxx.76)

    저런 모지리랑 결혼을 했는지 정말 후회돼요
    성향이 극소심에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인데 남한테 싫은말 못하고 말수도 없고 분란도 안 만들고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장 급으 올라갔는데 이번엔 부하 직원들을 평가하고 해고해야 하고 그런것 때문에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이제는 그 이상으로 힘든 일이 있나보죠 그런데 저도 이런걸로 제가 만만한지 저한테 화풀이 해대고 대화 좀 하고 싶은데 항상 욱으로 시작하고 말 이상하게 꼬아듣고 자갹지심 끝판왕에.. 이제 정이 너무 떨어져서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1도 안 생겨요. 솔직히 무슨 일이 생기기만 하면 그냥 내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아이 잘때 해라 해도 못 알아먹고 자기 성질대로 하면서 자기도 자기 본능대로 하는거라는 둥(원래 말을 정말 못해요 그래서 더 욱하는듯) 그래서 아이 낳고 아빠가 되면 아빠 본능이라는게 있지 않냐 그런데 당신은 아직 자기가 아빠라는걸 모르는거 같다 하니 가만히 있더라구요. 처음엔 순진한 줄 알았는데 살수록 답답하고 융통성 없고 복장 터지는데 그렇다고 이혼할 만한 결격 사유로 이런 성향을 말하기도 그렇고 친정에 말하면 속상해 할거 같고.. 답답해서 여기에 씁니다 ㅠ

  • 5. 행복한새댁
    '19.12.19 11:13 AM (121.174.xxx.102)

    그래도.. 애기 아빤데... 모지리라는 표현은 좀...

    둘 다 부모로 사는 삶은 처음이니깐 이런일도 생기는 것 아닐까요?
    두분 사이좋게 지내세요^^ 모지라다 해봤자 남편이 심증으로 느끼기만 할 뿐.. 그런 생각과 언행이 큰 도움 안되는것 같아요.
    그냥..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본인도 자기를 몰라주는 딸에게 서운해서 순간 원망이 아내에게로 돌아간것 일텐데.. 너무 크게 생각하시지 말구요. 자식이 없으면 갈라서면 그만이지만 아니니깐.. 좀더 배려하고 존중하고 그것 말고는 방법이 딱히 없는것 같아요.

    간혹 82에더 그렇고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남편이다 이런글 읽거나 들으면 정말 부러워요. 그래도 타인에 비교말고 내 스스로와 비교하면서.. 그렇게
    화를 참아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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