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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오는 퇴근 시간이 너무 싫어요

..... 조회수 : 7,078
작성일 : 2019-12-17 15:27:47
40대 결혼 5년차 아이 하나 있구요.


처음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며느리를 하녀 부리듯 하려는 시모 패악질에 대처하는 효자 남편의 행동에 너무 실망하다 점점 정이 떨어지고 뭐든 대충 대충 게으르고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공감능력 제로에 처가에 대한 말도 안되는 자격지심 강한 성격에 너무 지쳤어요.


남편이 집에 와도 전 얼굴도 보기 싫고 현관문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순간 긴장해요.


저는 석사 졸업 후 일하다 선보고 결혼하고 임신 준비하느라 일은 관뒀고 지금 사는 집은 제 집이고 남편은 제 집에 들어오면서 시댁에서 해준 수도권 아파트 팔고 단지 내 작은 상가를 하나 샀어요.


경제권은 저한테 있고 남편은 그게 늘 불만이지만 남편 월급 관리만 제가 하고 있고 상가 구입과 같이 출자돈이 자기 명의의 재산에서 나온 경우에는 철저히 자기가 알아서 결정하고 삽니다.


저는 전업이지만 결혼전 물려받은 동산으로 임대료가 남편 월급 절반만큼은 나오고 이걸로 제 용돈도 하고 제테크도 하려고 모으고 있어요.


제가 나이가 꽉 차서 결혼을 하다보니 남편의 이런 부분은 좀.. 하는 부분도 간과하고 그냥 서둘러 결혼한것도 있어요. 그런데 그 간과했던 부분이 이렇게 커질 줄 상상도 못했어요.


매사 집에서는 게으르고 느리고 대충대충하면서 밖에서 남한테는 잘 해야 하고 싫은 소리 들으면 큰일 나니까 자기가 알아서 먼저 양보하고 그러는거 보면 속 터지고 답답하기도 하구요(일례로 초반에 유모차 끌고 백화점 가면 엘리베이타를 못탔어요 자기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을 먼저 태우더라구요) 대화하다보면 정말 이렇게 공감 능력 떨어지기도 힘들겠다 싶을 때갸 졍말 많고(제가 이사하느라 병났을때도 뜬금없이 그때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러고 자기가 아는 한 가지 사례로 과잉 일반화를 잘 시켜요) 망치로 머리 얻어맞은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힘들게 시험관 성공 했을때도 남편은 너만 임신했냐 이런식의 행동으로 일관했고 여러가지 비수 꽂는 말들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혼 생각도 했으나 엄마가 극구 반대하셔서 그냥 버티다 조기 충산했구요.


부부상담도 받아봤으나 기분만 더 나빠지고 여기까지 왔네요.


제가 남편 행동이 하나같이 답답하고 마음에 안 드는데 대화만 시작하려면 벌컥 화부터 내고 막말부터 쏟아내서 저도 말투가 자꾸 명령형으로 바뀌더라구요.


예를 들어 제가 아이 외출 준비하느라 머리 묶고 옷 입히는데 남편은 멀뚱히 서서 핸드폰만 하는거 보면서 아기 와투 좀 갖다 줘. 이러거나 제가 아기 가방 챈기면서 아기 신발 좀 신겨줘. 하는 말들이요. 그리고 목욕준비하면서 보통 남편은 아이를 안고 있고 저는 머리를 감기는데 제가 오라고 할때까지 안 오고 소파에 앉아서 쳐다봐요. 그래서 제가 오빠 빨리 와 이러면 안 옵니다. 여러번 부르면 째려보다 마지못해 옵니다. 문화 센터에서도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서도 소극적이라 많이 안 움직여서 제가 아이를 안고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참여하는데 팔이 아파 힘드니 당신이 좀 하라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해? 이러고 가만히 있어요. 저희 아이가 어리다 보니 주변 엄마 아빠들은 젊고 아빠들도 육아에 적극 동참하던데 이 사람은 돈 나가는거에만 신경쓰고 뭘 배우는지 뭘 해야 하는지 관심도 없고 요즘 아빠들과 세대가 다르다고 이해해 보려 해도 순간 순간 너무 화가 나요. 아이는 엄마 아빠 "함께"를 너무 좋아하고 그런 모습 보면서 이혼도 너무 망설여지고 아무래도 둘 보다 한 사람 수입으로 아이를 교육시키기도 힘들것 같구요.


종교도 갖고 나름 마음 정화 해보려고 해도 이게 잘 안되고 밤에 잠도 안 오네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ㅡ 일해서 돈을 벌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지... 제 희망은 아이가 좀 더 크면 아이와 둘이 살고 싶어요 자기 기분 좋을 때만 딸 찾고 나도 결혼해서 지식 낳고 가족을 꾸렸다 하는 보여주기에만 치중하는 사람 같아요 아빠라는 존재가 있다는거 외에는 아이한테 별로 도움 안 되는 사람 같아요...










IP : 223.62.xxx.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9.12.17 3:34 PM (117.111.xxx.27)

    동감이네요...ㅠ

  • 2.
    '19.12.17 3:35 PM (223.38.xxx.183)

    결혼년차수가 많이 싸울 나이구요
    나이가 나이니만큼 바꾸긴 어려울것 같아요.
    남편분 40대 후반이신가요?
    40대 후반에 저런 남자들 있구요
    요즘 젊은 남자들이나 육아나 집안에 잘하지
    40대후반이후엔 돈벌어다주면 다 해주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제 남편도 그래요 ㅜㅜ)
    그냥 마음을 도닦는다 생각하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더라구요.

  • 3. 좋은 건
    '19.12.17 3:36 PM (223.38.xxx.31)

    그래도 님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아요.
    자상하지 않고 마마보이기질에 돈줄움켜쥔 남편은 심히 싫지만

    일단 집이 님꺼라는 것
    님만의 재산이 또 있는것
    시키면 남편이 하기는 한다는것

    물론 님이 그리던 결혼생활하곤 거리가 있겠지만
    이혼 안할거라면 많이 시키고 살아야죠.
    님 남편이 상가수익 내놓지 않으니 님도절대 돈에대해선
    남편과 논의하지도,밝히지도 마세요.

    부부가 재산 오픈하고 같이 불려야 최고지만
    남편이 복을 발로 찼는데 어쩌겠어요.

  • 4. ......
    '19.12.17 3:43 PM (223.62.xxx.68)

    부동산 투자도 자기 퇴직이 얼마 안 남았으니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면 좋겠는데 이 집은 니 집이니 상가는 내가 내 마음대로 하겠다 상관 말라 이런 식이예요 니건 니거 내건 내거. 같이 뭐 하기 힘든 사람이지요 그냥 정말 남이예요. 저러니까 저도 자꾸 오기가 생기구요

  • 5. ㅇㅇ
    '19.12.17 3:47 PM (49.142.xxx.116)

    지금은 아이가 어리니 딸하고 단둘이 살고 싶죠...
    근데 원글님 무서울 말씀 하나 드리자면 그 딸의 절반은 아빠의 성향이에요.
    어쩌면 아이가 자라면서 원글님이 어느순간 딸이 들어오는 소리가 끔찍해질 시간이 올수도 있다는것이에요.

  • 6. ...
    '19.12.17 3:56 PM (117.111.xxx.27) - 삭제된댓글

    심각하네요

  • 7.
    '19.12.17 4:02 PM (211.243.xxx.238)

    참 억울하시죠
    남자들 이기심 상상이상입니다
    더구나 밖에 나가서 모르는 남들한데 배려하는 맘 절반만 집에서 해도 안서운하지요
    참 실속없는 남자지만
    내남편이라는것이 늪이네요
    맘에 안드심 치열하게 지적하고 싸우면서
    서로 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겪어야 그나마
    세월흘러 좀 나아집니다
    그냥 냅두면 하나도 절대 안변해요

  • 8. --
    '19.12.17 4:12 PM (108.82.xxx.161)

    남의편 걷어차고 없이사니 속 편합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남편이 있는게 좋지만, 같이 있는것부터가 불편하면 힘들어요

  • 9. ..
    '19.12.17 4:45 PM (211.205.xxx.62)

    남들한테 당해봐야 못난짓 그만할텐데

  • 10. 시부모
    '19.12.17 6:02 PM (223.38.xxx.71)

    사이가 나빠서 둘이 부부 싸움하면 시모한테 전화오고 남편이 달려가고 그랬어요 어제는 제가 아기 목욕 시키러 빨리 오라니까 기분 나뿐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가 마지못해 와서 도와주고 제가 아기가 목욕 중 장난감을 찾길래 가져다 달라니까 저한테 던지더라구요 자기한테 자꾸 시킨다 이거죠 진짜 한대 확 후려치고 싶은데 하... 원래 말주변도 없고 입만 열면 아무말이나 막해서 제가 말 조심 하라 했더니 이젠 요즘 저러더라구요 얼마전 마트에서는 전화도 안 받고 사라져서 뒤늦게 만나서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냐고 하니 너는 전화 잘 받냐며(? 한번 안 받은걸 갖고)변명만 하길래 제가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 했더니 카트를 앞으로 확 밀어붙여서 아가도 놀라고... 차라리 안 보이면 아이도 편하고 나도 편하고 정말 주말 부부라도 하고 싶어요

  • 11. ..?
    '19.12.17 7:37 PM (180.229.xxx.17)

    그냥 이혼하세요 힘들게 시험관시술해서 아이를 낳았는데도 저런식이면 안변해요 이혼한다고 난리치면 조금 변할지 모르죠

  • 12. 졸혼
    '19.12.17 7:51 PM (1.216.xxx.210)

    왜 같이 살아야하는지 떨어져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

  • 13.
    '19.12.17 8:31 PM (211.243.xxx.238)

    그렇게하려면 나가라구 하셔야겠네요
    도대체 왜 결혼했으며
    아내에게 뭘 바라는거래요
    싸움하면 남편이 시댁 자기부모에게 왜 이야기하는걸까요
    참 답없네요 어쩌나요

  • 14. 나가라고 하고
    '19.12.17 9:40 PM (124.5.xxx.122)

    싶죠 근데 그 전에 제가 경제력이 더 있어야 할거 같아요 당장 아이 교육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게 제일 큰 이유예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참 한탄만 나오네요.. 그리고 윗님 시부모끼리 부부싸움하면 시모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숨 못쉬겠다 어쩌겠다 하고 119 불러 달라 그러고 남편은 2시간 넘는거리를 달려가고 그 짓을 남편 나이 40대 후반 시부모 나이 70대 후반에도 하고 있어요.. 시모는 그 나이에도 부부싸움하고 분을 못 참고 외삼촌 댁으로 가출하고 처음에 우리집 온다는거 제가 반대한다고 남편이랑 싸우고 참... 시모 시부 둘다 보통 성격이 아니거든요.. 아 뭘 해야 산뜻하게 나가라고 할 수 있나 고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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