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화의 기술, 아니 통화의 기술.

잘 합시다 조회수 : 1,500
작성일 : 2019-12-16 17:44:34

아이가 대학을 타지로 갔었어요. 한참 된 이야기인데요,

저 밑에 타지로 아이를 보내고 나면

놀랄일이 자주 생긴다는 글을 보고 한번 써 봅니다.


밤 10시가 넘었는데

00지구대라고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혹시 누구누구씨가 댁의 아드님입니까?

여긴 00지구대입니다(아이 학교 근처 지구대)"

뒷 말 듣기 전에 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불길한 생각에 몸이 떨려 아이 아빠를 바꿔주고

전 온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속이 하얘지는 걸 느꼈어요.

객지에 아이를 보내 놓고 걱정 안 하는 날이 없었던 중이었지요.

그걸 알기에 아이도 전화를 자주 해 주는 편이었어요.

그날따라 전화 연결이 안되던 차에 이런 전화를 받고 보니...


아!

그날 놀란 걸 생각하면 지금도 그 통화의 기술이

미워요.


내용인즉슨

폰을 주웠다는거였어요.

물론 저 통화 방법이 크게 잘못된 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저희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놀람이었어요.그 시간에 지구대서 온 전화라니!!

폰을 주웠다는 말을 먼저 해 줬더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이었어요(제 입장에선)


그 일이 있은 후엔

저도 외지에 있는 아이들한테 통화를 하기전에

꼭  무슨무슨 일로 통화 하고 싶으니

시간 될때 전화 달라고 톡을 먼저 보낸답니다.

아이들도 늦은 시간에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오면

깜짝 놀란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IP : 125.140.xxx.1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2.16 5:47 PM (175.223.xxx.129) - 삭제된댓글

    놀라셨겠어요

    그런데 신분확인 안하고
    대뜸 폰 주웠다고 말하면 부작용이 더 많겠죠

    폰 노릴 수도 있잖아요

    용건이 뭐든 서로 신분 확인이 먼저라고 봐요

    기술이라기보다 약속이죠

  • 2. 그럴수도
    '19.12.16 5:49 PM (125.140.xxx.192)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제 사고 위주의 생각이었을까요?
    하여튼 지구대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냥 피가 쫙 빠지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 3. ..
    '19.12.16 5:57 PM (14.47.xxx.136)

    지구대 쪽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통화를 시도했는데요.

    1.상대방확인.
    2.자기소개
    3.용건..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을
    중간에 놀라서 자연스런 대화진행을 막은 원글님의 유리멘탈이 문제인 듯요

    다들 원글님처럼 불안을 안고 살진 않으니
    이걸 통화의 기술이라고 하기에 좀 거창하네요.^^;;

  • 4. ㅎㅎ
    '19.12.16 5:58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원칙이 관등성명 대고 용건 이야기 하게 되어 있을 거예요.
    우리도 어릴 때 남의 집에 전화하게 되면 인사하고 자신이 누군지 먼저 밝히고 용건 말하라고 배웠잖아요.

    저는 오늘 우체국 등기가 와서 "올 데가 없는데 무슨 일이지?" 하고 받아보니
    남편 앞으로 법원에서 온 등기!!!!!!!!!!!
    깜짝 놀라서 남편에게 전화해 보니 뜯어보라고 하길래
    열어보니 회사로 와야 할 법원 안내장이 집주소로 배달 된 거였어요.
    내용도 심각한 거 아니고 남편이 맡고 있는 회사일 관계로(회사가 채권자 입장) 온 것.

    대체 왜 회사로 보낼 걸 집주소로 보내서 놀라게 하는 건지..
    남편도 어이없어 하고요.

  • 5. 그럴수도
    '19.12.16 5:59 PM (125.140.xxx.192)

    아 그렇게 정리가 되나요?
    제 멘탈이 문제군요.ㅠㅠ

  • 6.
    '19.12.16 7:09 PM (221.144.xxx.221)

    저도 원글님 같이 철렁 할것같아요
    우리 강해지시게요ㅠㅠ

  • 7. ....
    '19.12.16 7:14 PM (110.70.xxx.202)

    뭐 그 정도로요.

    애가 넘 술이 취했다고 데려가라고 지구대에서 전화받은 1인입니다.

  • 8. 원글
    '19.12.16 8:22 PM (175.127.xxx.249)

    리님 맘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아가씨적 객지 생활 할때
    어느해 어느날 밤 9시에 접했던
    젊디젊은 형제의 교통사고 사망소식을
    평생 트라우마로 갖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특수한 경험에 대한 설명 없이
    너무 단순하게 적어서 오해도 사네요
    댓글 주신 모든분들 말씀이 다 옳아요^^

  • 9. ^^
    '19.12.16 8:56 PM (14.39.xxx.189)

    원글님
    저 지구대 분들이 자기 소개 먼저 하는건 문제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진짜 큰일 ( 지인 곁에서 그런 전화 받는걸 제가 지켰봤어요.) 일때 나름 경찰분들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보호자분들 놀랄까 배려하는걸 나중에 알게 되서 저는 오래전 일인데도 지금 생각해도 통화의 기술(?)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님, 차분히 운전하지 마시고 택시다고 오세요. 좀 많이 다쳤습니다" ㅡ 사실은 이미 사고 현장서 사망한 경우였습니다.

  • 10. 원글
    '19.12.17 10:25 AM (125.140.xxx.192)

    ^^님 그렇군요.
    제가 지구대분들의 대화의 원칙을 모르고
    제 위주로 생각을 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7590 50년대 경북대가는거랑 70년대경북대가는거랑 6 ㅇㅇ 2019/12/25 2,260
1017589 내일 제주도 가는데 롱패딩 필요할까요? 8 여행 2019/12/25 2,043
1017588 블랙독 보고웁니다 요즘드라마진짜 잘쓰네요 7 블랙독 2019/12/25 4,368
1017587 티비소리가 안나요 6 .. 2019/12/25 12,313
1017586 맛있는 야채 채소 반찬은 어떤게 있을까요? 7 ㅇㅇ 2019/12/25 2,600
1017585 양세형 vs 김의성.jpg 5 ... 2019/12/25 2,923
1017584 울산MBC뉴스-김기현 전 시장 측근의 건설비리-1 5 ㅇㅇㅇ 2019/12/25 1,269
1017583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 있나요? 18 무셔라 2019/12/25 8,698
1017582 부산 국제금융센터 부근 관광지 1 서서히 2019/12/25 671
1017581 아파트의 최대 단점 3 해결책이있을.. 2019/12/25 3,723
1017580 오늘 뉴스룸 양준일 몇 시에 나올까요? 5 뉴스 2019/12/25 1,993
1017579 6살아들 저녁 굶길거에요 51 .. 2019/12/25 19,387
1017578 지금 지하철에 모두 의상 블랙이에요. 6 흑의민족 2019/12/25 5,752
1017577 분당 닭강정 사건 기사 쭉쭉 올라오네요. 55 .... 2019/12/25 18,243
1017576 홈쇼핑 이영자 만두 어때요? 5 홈앤쇼핑 2019/12/25 3,171
1017575 입이 떡 벌어지는 펭수전광판 보셨나요? 와우 3 ㆍㆍ 2019/12/25 2,396
1017574 옥상이 테라스인 아파트는 주민들 올라갈 옥상이 없는 건가요~ 2 ,, 2019/12/25 2,179
1017573 가슴이 작으면 유방암 검사가 아픈건가요? 27 산타 2019/12/25 7,532
1017572 치즈 추천해주세요 7 ㅡㅡ 2019/12/25 1,362
1017571 흰수건 관리 어려워 네이비색으로 교체했더니 너무좋네요 6 모모 2019/12/25 3,565
1017570 변리사 자격증 따기 많이 어려운가요? 12 변리사 2019/12/25 6,097
1017569 오늘 인상적인 댓글 5 ㅇㅇ 2019/12/25 2,707
1017568 이마트가면 사는거 추천템 적어봐요! 22 먹거리쇼핑 2019/12/25 7,459
1017567 스토브리그 드라마 강추합니다!!! 22 궁금하다 2019/12/25 5,461
1017566 보통 오늘 저녁엔 약속이 없으시죠? 1 dav 2019/12/25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