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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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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아침부터 시트콤찍은 이야기

... 조회수 : 1,908
작성일 : 2019-12-13 13:36:09

오늘이 제 생일이에요.

어제 중딩아들 학원에서 델코오는데

아들: '엄마 낼이 금요일이야 (금욜은 겜하는날이라 젤좋아해요)'

저: '금요일말고 다른날이기도 해'

아들: '알아' 이러고 말대요.

때마침 라디오에서 '겨울아이(생일축하송)'까지 나오는데 아이가 내색을 안하더라구요.

좀 서운했지만 오늘 놀래켜주려고 모른척하는거겠거니 했어요.


오늘 생일아침..

식탁위에 웬 조그맣고 고급스러운 포장박스가 있어요.

백화점 로고도 있고 위에 리본까지~

전 남편이 선물한 쥬얼리인줄알고 이게 얼마만에 받아보는 쥬얼리 선물이야 입이 귀에 걸렸죠.

근데 알고보니 쵸콜릿이었어요ㅠㅠㅠ 그것도 남편이 어디서 받아온ㅠㅠ


남편이 미역국을 끓였는데(이건 유일하게 매년해줘요)

김치라도 이쁘게 담던가.. 먹다남은 말라비틀어진 김치에 머슴미역국...

밥말아 꾸역꾸역 먹는데 갑자기 서러움이 북받치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ㅠ

내가 얼마나 사랑에 굶주렸으면 저놈의 쵸콜릿박스를 보고 그리 황홀해했던가..

여자로서 그런대접 받은게 까마득하고..

남편벌이가 안좋아 생활비받은지도 오래되었고..

아들놈은 엄마생일에도 카드한장없이 퍼자고있고...


남편한테 다시는 저런거 식탁위에 올려놓지마 신경질냈더니

'왜나한테 그래'하고 지가 더 성을 내네요.

미역국 먹다말고 쌩하니 출근해버렸어요.


사는게 웃픈 시트콤입니다.





IP : 210.107.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일 축하해요^^♡
    '19.12.13 1:41 PM (61.81.xxx.191)

    저도 제 생일이 온 식구들 생일 끄트머리라 케익도 안사요..ㅎㅎ

    생일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2. 나는나
    '19.12.13 1:43 PM (39.118.xxx.220)

    그래도 남편이 미역국은 끓여주네요. 전 국물도 없는데..
    생일 축하해요~~

  • 3. ...
    '19.12.13 1:46 PM (110.9.xxx.48)

    저희집에도 제생일에 그런 남자가 셋이나 있어요..
    남편은 말로만 축하(미역국도 내손으로),대학생 큰아들 말로만 축하하고 멀뚱멀뚱.고딩 작은아들도 말로만...ㅠㅠ
    밖에서 외식하고 끝이예요~~ㅠ

    생일축하해요^*^

  • 4. Dionysus
    '19.12.13 1:52 PM (211.229.xxx.232)

    원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직 10시간이나 남은 소중한 오늘 하루, 행복 가득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5. ..
    '19.12.13 1:52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생일 축하해요♥♥♥♥♥♥♥♥♥♥♥♥♥♥♥♥♥♥♥♥♥♥♥♥♥♥♥♥♥♥♥♥♥♥♥♥♥♥♥♥♥♥♥♥♥♥♥♥♥♥♥♥♥♥♥♥♥

  • 6. 생일???
    '19.12.13 1:53 PM (183.96.xxx.106) - 삭제된댓글

    10년만에 내생일 미역국 끊여습니다 주말에미리
    소고기 팍팍넣고~~~근데 목요일이 내생일인데 남편이 수요일날 다먹었네요
    목요일 두둥
    저녁까지 아무런 말이 없어서 저혼자 외식했어요..젠장하면서

  • 7. 모든게
    '19.12.13 2:17 PM (164.124.xxx.147)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하는건데 말예요.
    카드 한장을 써도 마음이 담겨 있으면 사르르 풀릴텐데 남편이랑 자식은 그걸 참 몰라줘서리.
    원글님 서러우신 맘이 막 이해가 되요 저도.
    그래도 미역국 끓인 성의는 보였으니 작은 위로라도 삼으셔요.
    저 결혼 15년간 미역국, 이벤트 한번도 못 받아본 박복한 아짐입니다. ㅎㅎ
    여튼 축하드리고요 ㅎ

    저도 이달초에 생일이었는데 아들 못지 않은 무심한 중2 딸래미랑 남편, 저 세식구거든요.
    작년까지는 딸래미 교육 차원에서라도 내 생일을 챙겨 받아야겠다 싶어서 며칠전부터 카드라도 써달라고 압박 주고 했는데 올해는 아예 암말도 안했어요.
    마음속에 기대치가 조금이라두 있으면 충족되지 않을때 서운함에 제가 더 힘들어서요.
    근데 딸래미가 점심 먹고 있는데 제 생일이라구 전화를 했네요.
    진짜 그 전화 한통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다른게 하나도 아쉽지 않았어요 ㅎㅎ
    사실 기숙학교에 있어서 주말에만 집에 오고 성격 독립적이고 무심해서 전화 거의 안오거든요.
    엄마 생일이라고 기억하고 콜렉트콜 전화 한통 해준 것만으로도 진짜 행복했어요.
    하필 생일날이 결산으로 바쁜 날이라 제가 퇴근후에도 집에서 일을 하느라고 외식도 못하고 짜장면 시켜 먹었지만 딸래미 전화 한통과 남편이 케익집 순례로 서운함은 없었어요.

  • 8. ...
    '19.12.13 2:35 PM (112.173.xxx.11)

    우와...미역국을 매년 끓여주는군요

    서운한맘 이해는 합니다.

    전...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질 않아서 남편도 제 생일도 그냥 평소와 같아요^^
    며칠전엔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올해는 기억를 해냈다는게 신기..저녁에 찜닭을 먹으로 가긴했어요
    그냥 이런사람도 있다구요
    서로 기념일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다면 서로 밸런스를 맞춰주는게 맞는듯하고
    아예 며칠전부터 구체적으로 티를 왕창내셔야 할듯 합니다.

  • 9. 유지니맘
    '19.12.13 3:34 PM (223.62.xxx.237)

    생일 축하드려요 ~~
    매일 매일이 행복하시길 바래요
    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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