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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문화센터 수채화선생님들만 이러시는걸까요

이상 조회수 : 4,403
작성일 : 2019-12-13 06:41:10
그림을 한 십개월 배운거 같네요.
작년 겨울부터요.
근데 밑그림을 그리잖아요.
제 경우엔 스케치를 잘해야 되더라구요.
아직 초보라 꼼꼼히 스케치를 해요.
그러면 선생님이 습식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물번짐 공부하라고 시범을 보여주시는게 스케치가 꼭 없는 그림처럼 다 세나오게 큰 붓으로 막 휘갈겨 놓으세요.
그래서 다른 타임으로 옮겼어요. 저 말고도 수채화는 맑은게 매력인데
물에 비치는 그림자도 시커멓게 북북 칠해놓았다고
항상 선생님 그린걸 지우던 언니도 그만 두셨구요.
선생님이 입버릇처럼 왜 수채화타임은 일년을 못버티지. 그러셨는데
처음엔 모르겠는데 나중에 알겠는거에요. 약간 느낌이.
그 다음 타임 선생님도 똑같으세요.
첫날에 제가 그려간 스케치 위에
가령 서양배.
딱 봐도 밝은 그린도 들어가고 버밀리안 이랑 퍼머넌트 로즈가 들어가더라구요.
근데 주황에 빨강만 북북 그어놓으시고요. 잎은 스케치 상관없이
마구 휘몰아 쳐놓고 자연스럽게 그리는 법을 배우시라며 자리를 일어나시는데
명암도 없이 배를 그렇게 그려놓다니 화가 나는거에요.
전 일년도 안배운 초보니까 저게 맞겠지 싶어서 꾹 참고 그리는데
아무리 봐도 사진속 그 색이 아니에요.
잎도 밝게 빛이 들어가있는걸 어둡게 블루를 섞어서 칠해놓으셨어요.
그것도 내 스케치 넘어서요.
다른 선을 마구 침범해서요.
전 초보인데 그래놓고 거기서 계속 덧칠을 계속 해서 살리는게 습식 기법이라는데 유튜브 아무리 봐도 스케치 없이 하는거면 모를까 스케치를 하면 그 스케치 안에 물 칠하고 덧칠하지 막 넘겨서 아무렇게나 하진 않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는데 꾹 참고 왔어요.
지난번에도 여러색을 가르쳐주려고 그러신거라는 글 있어서 그냥 다니려고 했어요.
근데 본인 그림에 실력은 뛰어나더라도
제 그림 그려주시는거 보면 전 손 안대시는게 더 좋더라구요.
다들 언니들도 선생님 손대러 오면 겁내구요.
근데 이번 선생님도 그러시네요.
이게 문센 풍화풍일까요.
모든 그림을 아르쉬 황목에 그리라는것도 그렇고
붓도 가장 좋은 청솔모 붓만 강조하셔요.
근데 물감은 희한하게 뭐가 좋은지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스케치는 원래 무시하면서 그리는건지.
유튜브는 안그렇던데
그사람들이 나처럼 초보라 스케치를 지키는건지
원래부터 밑색 안깔고 막 이색 저색 칠해서 뭘 그렸는지 모르게 만드는게 습식이란건지 너무 궁금해서요.
서양배를 무슨 털가죽 처럼 그려놓고 형태도 안 잡은 다음 이 식으로 옆에꺼도 그리라고 하면서 꼭지는 정말 굵게 한선으로만 북 그어놓으셨어요.
이게 너무 잘하면 그렇게 그리는건지.
하지만 학생에게 정물 시킬땐 안그래야하는거 아닌가요
IP : 223.33.xxx.5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3 6:59 AM (219.254.xxx.168)

    저는 수채화선생님이 보는 관점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John Singer Sargent가 수채화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묘사를 완벽하게 한거 같지만 자세히 보면 적당한 곳에 무심하고 거친
    터치들. 그래서 감각적이고 시원시원해요.

    수채화든 유화든 각 매채가 주는 특성이 있어요. 너무 정밀묘사나 사진처럼 실제 색깔과 형태를 하나하나 묘사하려고 하면 수채화 맛을 살릴 수가 없고 그림이 답답해지니 그러는건데 아르쉬를 추천하신다니 더 느낌이 오네요.

    혹시 동화 일러스트나 꽃그림 소품(뭐라고 부르던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그려보는건 어떠세요? 그런 작품은 작은 붓으로 비교적 작은 사이즈 그림을 오밀조밀하게 그리고 원 색을 그대로 살려서 그러니깐 캔버스 안에서의 그 그림만의 팔레트 다시 만들지 않고 원글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그림이라서요.

    그리고 예전에 배우신 분이 좀 색을 칙칙하게 쓰시는 것은 없지 않아 있어요. 서양 작가분들도 요즘 작가분들은 좀 밝고 개성적인 파레트를 쓰는 분들이 많죠.

  • 2. ...
    '19.12.13 7:03 AM (58.123.xxx.1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추구하는 화풍을 존중하는
    선생님을 찾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시커먼색 북~ 칠해놓으면
    그거 지우느라 시간 보내고
    짜증나고...

  • 3. 제가
    '19.12.13 7:09 AM (223.33.xxx.57)

    제가 아직 초보라 정물이면 비슷하게 그리는걸 더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수채화 맛을 살리는것도 이해해요.
    근데 다른 초보분들에겐 안그러셔요.
    스케치대로 해주셔요.
    근데 제그림에는 유독 스케치 없이 그리는 수채화 처럼 그려놓으시면 저는 그걸 수습할 능력이 없는거에요.
    순서와 수준이 있잖아요.
    저는 이제 사과를 그린뒤 사과를 채색하는 수준인데요. 사과를 제가 그린거보다 크게 그리고 잎도 크게크게 막 칠해놓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놓으신다 이거죠.
    근데 어제 서양배는 보여드리고 싶네요.
    이건 막눈인 제 눈에도 아니었어요.
    형태가 없었어요.
    그래도 님의 말처럼 저도 결국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긴 하고 제 그림은 일러스트나 보태니컬 아트랑은 좀 달라요 ㅜㅜ
    유튜브 남일 아트 즐겨 보며 따라그리고 있고요.
    그런식으로 그리고 있어요.
    그게 아닌 방식은 틀리다는게 아니라
    문센이선 그런 방식으로 가르쳐주긴 어려운거겠죠?
    유튜브에서 수채화를 보고 그리는데 문센만 가면 전혀 다른 식으로 그리시는지라
    유튜브가 그럼 저처럼 초보분이 하시는거고 문센은 전문가라 그런건지
    다른 문화센터는 어떤지 알고 싶었어요

  • 4. ..
    '19.12.13 7:13 AM (219.254.xxx.168)

    수채화는 원래 스케치를 정밀하게 하지 않아요. 안 하기도 하구요. 작가마다 여러 방식이 있지만 수채화는 물맛살리는게 예쁘고 붓은 천연모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아르쉬 거친 종이에 예쁘게 번져요. 이런 그림은 물을 오랫동안 많이 머금어야 하거든요. 입시 그림은 그걸 좋아하지 않죠. 감당하기가 처음엔 쉽지 않아요.
    Alvaro Castagnet 작가 그림과 작업하시는 것 한번 보시면 그럼 접근의 그림이 어떤 건지 감이 오실꺼예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작가와 그림 그리는 목적에 따라 다 방식이 다르니 원하시는 선생님께로 가는게 중요할 꺼 같아요.

    저도 수채화 물감과 붓 종이에 미치지만
    과슈로 패션 일러스트 그릴 땐 또 세밀하게 묘사하거든요.

  • 5. ..
    '19.12.13 7:15 AM (115.40.xxx.94)

    그럴거면 그냥 독학으로 그리세요;

  • 6. .....
    '19.12.13 7:19 AM (110.70.xxx.68)

    고전적 스타일에는
    스케치선을 넘어 그리는 경우가 절대 없죠..
    그런데 현대적 화풍을 보면
    스케치선을 넘나들면서 색칠을 해요...

    구상화는 물론 고전적 양식이지만
    고전적으로만 그리자면 사실 배가 노랑이고 사과가 빨강이지 무슨 배에 초록 빨강 다 들어가는 게 어딨냐.. 는 게 고전주의적 관점이라면
    내가 빛에 반사되어서 보이는 색대로 그리겠다.. 는 게 인상주의적 관점인 거죠..
    모네의 루엔 대성당 시리즈나 건초더미 시리즈 보시면
    물제 고유의 색은 다 동일하겠지만 계절이나 시간이 오전이나 낮이냐 해질녘이냐에 따라 색을 다 다르게 쓰거든요..
    원글님은 그러니까 인상주의 정도에 머무르고 싶으신 거죠..
    그런데 요새 현대미술은 그보다 더 나아가서
    형태보다도 의도를 더 중시해서
    형태고 명암이고 내가 사과라면 사과인 거..
    이런 식인 부분도 있어요...
    벽에다가 바나나 하나만 덕테이프로 붙여놓고도 1억이 넘는 작품이라고 하니까요..
    현대미술은 스케치를 넘는 물감을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 과감한 표현..이라고 보는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반대로 선은 딱딱 지켰지만 명암이고 원근이고 내가 넣고 싶은 데만 넣어, 이게 내 스탈이야 해도 현대미술인 거고요..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저도 취미 미술 좀 했지만
    붓은 좋은 거 쓰는 게 좋아요
    물감은.. 사실 비싼 거는 어마어마해요..
    해외 물감들 ㅠㅠ.
    의외로 작가분들은 아주 고가의 물감은 안 쓰세요..
    화가라는 직업이 그다지 경제적 여유 있는 직업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현대미술은 아까도 말했듯이
    매니큐어를 칠하고도 내가 미술이라면 미술.. 뭐 이런 거라서...

    그러나 현대미술은 내가 미술이라면 미술.. 이런 거기때문에
    원글님도 내 스타일 아니라서 맘에 안 들면 다른 데 가서 배우세요..
    저도 배우면서 제 스타일 아니라고 대든 ㅠ 적도 있었는데
    어차피 배우는 거면 일단 내 스타일 죽이고 배우는 게 남는 거 같더라고요
    아니면 아예 배우지 않고 내 맘대로 하면서 내 스타일을 아예 정립 하셔도 되고요..
    그게 현대 미술이거든요..

  • 7. 제가
    '19.12.13 7:29 AM (223.33.xxx.57)

    제가 아직 그림을 몰라서 똑같이 그리고 싶었던거 같네요.
    그런데 선생님은 현대화를 그리라고 하신거구요.
    아무래도 제 수준에 맞는 선생님은 동네 입시 미술 하는데 정도일거 같아요.
    유튜브 선생님들도 비슷하게 형태를 잡고 그리시길래 아 저렇게 보통 배우는구나 하고 갔는데 그게 아니어서 아무래도 크게 놀랐고 실망했던 거 같습니다.
    소개해주신 그림들 보고 오니 십개월 초보가 그리기엔 너무 어려운 그림들이네오 ㅜㅜ
    바나나 소주병. 이런 식으로 물건을 묘사해보고 비슷하게 그려본뒤에 차분차분 나가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 제가 크게 오해한거 같군요.
    저런 기법은 선생님처럼 스케치 무시하고 그리는 기법인거죠?
    십개월 초보가 밑그림 없이 저런 그림이 가능할지 ㅜㅜ
    저는 좀 그린 사람들의 방법이고 초보는 다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거군요. ㅜㅜ
    그리고 그게 맘에 안들면 혼자 그리라는 말도 새겨듣겠습니다.
    아이가 미술 학원 다닐때 형태 잡기를 오래 해서 그런줄 알았던거 같아요.
    제가 현대 미술을 몰랐던거 같네요.
    그리고 미술 자체를 몰랐던거 같아요.
    문센은 그냥 비슷하게 그리게 가르쳐주는 덴줄 알았거든요.
    요즘은 아닌거군요 ㅜㅜ

  • 8. ㅡㅡ
    '19.12.13 7:38 AM (118.44.xxx.152)

    가르쳐 주기 싫어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유화 잠깐 다녔는데 그분이 작품활동 근근히 하는 분인데 장미를 엉망으로 휘갈겨서 집에 와서 버렸어요 그리기 싫은거 억지로 그려야 되니 얼마나 고역이겠어요 실제로 그 분은 인물풍경에 집중했는데 한번은 전시회 테마가 알콜중독자가 주 모델이었어요 전봇대 옆에 술병들고 앉은 노인 뭐 이런거요 지금은 안다녀요 짐 느는거 싫어서

  • 9. 흠그런
    '19.12.13 7:53 AM (110.13.xxx.243)

    음..솔직히 유튜브는 개성이나 회화스러운 맛 살리는 그림은 인기없거든요. 실제와 비슷하거나
    세밀하게 , 정교하게, 예쁘장하게 그리면 조회수많아서 그렇게 그리는법 알려주는 유튜버들이 많아요. 그리고 일반인들 시선이 거기까지인 경우가 많고요. 많은 동네 미술학원도 그렇구요.
    그래서 저는 아쉽던데요..

    다들 너무 경직된것 같아서요.
    문센쌤 그림을 못봐서 상상으로만 답변합니다.

  • 10. ㅇㅇ
    '19.12.13 8:00 AM (121.131.xxx.125)

    저는 서양화는 아니고, 동양화과를 나왔습니다..

    수채화가 제 분야가 아니라서 이게 정확한 판단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충 제 생각은 이렇네요.

    그림을 가르쳐보면요, 초보일수록 큰 그림을 못보고 지엽적인것에 목을 메요.
    초보일때는 데생이고 그림이고 하나하나를 묘사하는데 신경을 쓰지말고 전체를 아우르는 법을 먼저 익혀서 감을 잡은 후 고급 테크닉에 해당하는 각 사물 묘사에 들어가야 해요.

    지금 생각난건데, 입시 데생 가르칠때도 보면, 우선 잘 못하는 아이는 먼저 전체 형태의 균형 잡고, 큰 터치로 위에서 아래로 전체 명암을 이등분해서 쫘악.. 소위 우리식 표현으로 갈겨요.줄리앙 머리카락이 어쨌는지, 눈이나 코 생김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전체 느낌을 먼저 잡아야 하는데, 잘 못하는 애일수록 유난히 코나 눈, 입이나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진도가 안나가요.

    동양화에서도 산수화나 사군자를 그릴때면 큰 붓의 터치로 큰 구도와 큰 농담을 먼저 익혀야 그 이후에 세세한 부분을 지도할수가 있어요.

    제가 그림을 보지 않았으니 딱 이거다, 라고 말씀드리긴 좀 뭣하지만, 대충 제가 느낀 감은 그렇습니다.
    서양배 한개의 사실적 묘사를 배우려면 그냥 일러스트구요,
    같은 정물 하나를 봐도 전체를 아우르는 터치를 먼저 할줄 알아야 쪼개기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견 달아봅니다.

  • 11. 몇달전 혹시
    '19.12.13 8:03 AM (182.212.xxx.7)

    이런 내용으로 글 올리시지 않았나요?

    타임을 옮겼는데도 문제가 있다면 원글님 스탈에 맞는 개인 화실을 찾아가세요.

    문센 강사님들은 개개인 스탈에 맞춰 가르쳐주질 못하니까요.

    원글님께 맞는 좋은 선생님 만나시길 바라요.

  • 12. .....
    '19.12.13 8:03 AM (110.70.xxx.68)

    원글님이 원하시는 게 뭔지 알겠어요..
    사실 피카소도 어려서는 고전주의적 그림 정말 너무 잘 그렸거든요.
    그런 거 다 마스터 하고 그 뒤로 현대미술로 넘어갔죠..
    원글님도 그러고 싶으신 거죠?
    그런데 요새 그게 논란이 많아요..
    아주 먼 옛날에는 미술 사조가 많이 변화하기 전이라 두어 개 사조 거쳐서 당시로서는 현대미술로 들어가면 되었겠지만
    요새 미술 사조가 얼마나 많이 변화했나요..
    그거 다 배우고 거쳐서 내 그림 그리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뿐더러..
    그러다가 내 그림의 개성 이라는 게 없어져 버려요 ㅠ
    나만의 그림은 없고 어디서 배워 그린 그림만 남는 거죠.
    그래서 요새 현대 미술로 각광 받는 화가들은
    의외로 전통적 미술 교육 아예 안 받고
    자기 멋대로 그리다가 자기 화풍 정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린 거고..

    원글님이 원하는 스타일 배우고 싶으시면 차라리
    입시미술학원을 가보세요..
    거기가 오히려 원글님 원하는 스케치, 명암.. 이런 거 정확하게 넣는 거 차근차근 가르쳐줄 거예요...

  • 13. ㅇㅇ
    '19.12.13 8:06 AM (121.131.xxx.125)

    아 참, 그리고요, 원래 그림은 데생이든 뭐든, 일단 초기에는 과감하게 막 나가야 그림이 늘어요.
    소심하고 얌전한 터치로 살살 그리는 그림은 백날 해봐야 안는답니다.
    그깟 스케치 선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구 지르면서 더 과감해야 해요.
    그렇게 하다가 실력이 늘면서 점저세밀한 그림이 가능한것입니다.

    이상 전문가 의견이었습니다.

  • 14. 다들
    '19.12.13 8:16 AM (223.33.xxx.57)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글 쓰고 댓글 읽으면서. 아 내가 초보라 아직 이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는게 싫은거구나 싶었어요.
    저는 아직 형태를 잡을 능력도 없어서 그 이상을 원하는거 같고 또 지금은 형태가 나와야 스스로 만족하는데 그게 아니니 당황스러웠던거 같아요.
    그런데 문센은 확실히 나와야 할거 같고 화실을 찾아봐야될거 같아요.
    정말 그리기 싫은거 억지로 그려주시는 느낌이 맞거든요.
    그리고 어떤 그림엔 진짜 심술인가 할 정도도 맞구요.
    이건 전형적인 학생 시점이지만요.
    전 아직 학생시점으로만 보이는데 조급한 마음도 있고요.
    선생님들이 아주 소질있다고 하셔서 약간 오만한 마음도 있었던거 같아요.
    자꾸 이제는 그. 틀에서 벗어나라는데 그 말에 짜증도 났구요 ㅜㅜ
    아니 십개월 짜리가 차분차분 단계도 안 밟고 그린 그림도 오십장 정도인데 뭔 틀을 벗어나래 ㅜㅜ
    근데 써주신 글 보니 알겠습니다.
    제가 오만했고 부정적이었어요.
    참 고맙습니다. 정말 이런 전문가분들 의견을 어디서 제가 구하겠어요 ㅜㅜ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자주 와서 읽겠습니다.

  • 15. ㅇㅇ
    '19.12.13 8:19 AM (23.16.xxx.116)

    맞는 분이 없다면 독학하시는게 나을듯 해요.
    저도 처음만 배우다 독학하는데 물려받은 재능이 있는 편이라 어느순간 선생님이 가르쳐준 테크닉보다 더 쉽게 색을 표현하고 개성있게 그리더라고요. 그래서 친구중에 프로작가하는 애한테 평가받아보니 넌 그냥 혼자 그리라고~ 괜히 망치지 말고 연습이나 많이 하라고~
    이걸로 밥벌어먹을 것도 아닌데 취미는 각자 원하는거 개성있게 그리는게 더 나은듯해요. 스케치 꼼꼼하게 그리는 걸 원하시면 윗분들 말씀처럼 입시미술 데생을 배워보시는것도 좋고요.

  • 16. 댓글들
    '19.12.13 8:25 AM (223.33.xxx.57)

    초보자가 선배님들 댓글에 속이 시원해집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17. 저도
    '19.12.13 8:44 AM (119.203.xxx.253)

    수채화 배우고 싶었는데
    원글과 댓글들이 큰도움이 되네요 ㅎㅎ

  • 18. ..
    '19.12.13 9:14 AM (175.117.xxx.158)

    선생은 완성도가 머릿속에 다 들어있지만ᆢ배우는사람은 거기에 덧입히기를 못해서 초난감ᆢ님이 생각하는 터치 명암 순서대로 하려면 입시미술하는거에 가심이ᆢ
    사과하나를 그려도 외우듯 여긴 노랑주황빨강처럼 그라데이션하는거 배워요 외우듯 그립니다 그거 넘어야 맘대로 해요

  • 19.
    '19.12.13 9:17 AM (223.33.xxx.57)

    맞아요. 제가 그런거 같아요. 저는 머리속에 없으니 기초 배우고 싶은데 다들 그러려면 입시 미술 가라고 ㅜㅜ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문센은 기초는 안배우고 바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곳 같아요.
    저처럼 하나 기초를 배우고 창작 하고 싶은 사람은 맞지 않는듯요.

  • 20. 화실가도
    '19.12.13 9:23 AM (223.38.xxx.24) - 삭제된댓글

    마찬가지
    아님 더하지요
    회원들 화풍이 죄다 선생님 스타일 ㅎㅎ
    하지만 선생님한테 배우는 어떤 경지 같은 건 분명히 있어요
    단순 터치가 아니라 경지랄까
    혼자서 터득하기는 힘든.

  • 21. 경험자
    '19.12.13 9:41 AM (218.39.xxx.168)

    사실 저는 원글님 원하시는 기초를 일년정도 쌓고 습식 수채화를 배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화실 잘 찾아보시면 기초를 가르쳐주는 선생님 계실거예요.
    기초 쌓는데 오래 걸리고 재미 없으니 문센선생님은 그렇게 못하시겠죠.
    화실을 잘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기법이 아무리 화려해서 따라하려해도 기초가 없으면 한계가 있어요.

  • 22. 본인이
    '19.12.13 9:47 AM (110.70.xxx.162) - 삭제된댓글

    원하는 스타일의 선생님을 찾으세요.
    수채화도 아주 맑고 투명하게 그리는 사람이 있고
    형태를 흐트려서 물맛으로 그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거든요.
    자기 스타일이 아닌 그림으로는 지도 못해요

  • 23. ...
    '19.12.13 9:58 AM (218.48.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그리고 싶어지네요...

  • 24. 문화센터
    '19.12.13 11:18 AM (112.168.xxx.189)

    아트센터에서도 배워보고, 유명화가에게도 비싼돈 주고 배워봤지만
    정말 가르쳐주는 게 없어요. 오히려 작은 개인이 하는 작업실에서 좀 꼼꼼하게 배웠어요.
    경험상 남자보다는 여자분이 더 잘가르치고요.
    저라면 혼자서 유명작가들 작품 100점 목표로 따라그리기 하겠어요.
    인스타에 지금부터 100점 그리겠다라고 공표하고 그릴 때마다 올리세요.
    다른사진 말고 그림만요.
    그러면 피드백도 달리고 그럴거에요.

  • 25. ...
    '19.12.13 2:09 PM (58.236.xxx.31) - 삭제된댓글

    저는 미술은 문외한이지만 악기랑 무용을 오래 배운 사람으로,,
    원글님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운동도 악기도 기본기와 기본자세가 아주 중요하고 국제콩쿨에서도 그런 아카데믹한걸 기준으로 채점하고 그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무용과 악기들) 그래서 원글님 생각도 틀리진 않은 것 같아요
    기본기나 틀, 기준 없이 자기 좋을 대로만 독학연주해온 분들 보면 아마추어들이 볼 땐 끊임 없이 가고 퍼포먼스적으로 괜찮아보여서 우와 하지만 사실 다 틀리고,, 테크닉도 기본기를 지키며 연습해야만 경지이상이 되거든요.
    소위 큰 틀, 개성, 대담함도 어떤 기초적인 테크닉이나 기본기 위에 덧입혀야 하구요.
    그래서 입시미술 가셔서 원글님이 원하는 기초나 구도잡는 기본기를 1년 정도 배우시고 터득했다 싶을 때 현대미술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글과 댓글 읽어보니 원글님 개성이 바로 고전 스타일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구요. 악기로 따지면 클래식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스타일. 무용으로 치면 클래식 발레... 전공자 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악기로 치면 재즈나 실용음악 혹은 현대무용? 인가 싶어요
    입시학원으로 옮기시는거 강추합니다. 그게 님 스타일 정립하는데 큰 도움 될 것 같네요

  • 26. ㅁㅁㅁ
    '19.12.13 2:10 PM (112.187.xxx.82)

    좋은 댓글들 많네요
    저도 수채화 좀 배우러 다녔는데 ...댓글 내용들 참 좋습니다
    지우지 말아 주셔요 ~~

    문센 작가님화실 다녀 보니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어쨌든 단시간에 되는게 아니고 긴 시간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것 같아요

  • 27. 자끄라깡
    '19.12.13 2:45 PM (14.38.xxx.196)

    저는 입시로 수체화 하다가 돌린 경운데요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글님이 옳아요.
    차근차근 보이는데로 맑게 그리다가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스타일이 나옵니다.

    과거에 그렸던 그림들을 다시 보면
    많이 서툴고 완성도가 떨어졌었구나 알게되는거죠.

    입시생도 아니고 무슨 처음부터 스타일이 나옵니까.
    처음부터 나오는 사람은 없어요.
    계속 하면서 찾아 나가는 겁니다.
    틀리고 맞고는 없습니다.

  • 28. 그런데
    '19.12.13 4:13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

    제생각에는 원글님이 원하는그림을 그 문센선생님이 못그려서일수도 있습니다
    문센선생을 회화전공이 아닌사람도 하거든요
    저도 수채화하지만 세밀묘사를 해봐야 무너뜨려도 제대로 그림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선생님이 하라는것처럼 하면 그림이 엉망이되요 그래서 유화하던사람들이 수채화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 그림이 나오드라고요 어떤사람은 유화는 잘그렸는데 수채화는 못그리겠다고 포기하더라고요
    수채화그리단 사람은 유화가 쉽습니다
    세밀묘사를 하보는것이 그렇게 중요해요
    인상파그림처럼요
    그게 기초가되어있어야 제대로된 그림이 나온다는거죠

  • 29. ..
    '19.12.13 7:01 PM (59.12.xxx.242)

    수채화 문의와 댓글들 정말 좋은 글들이네요

  • 30. 솔직히
    '19.12.13 8:12 PM (223.38.xxx.167)

    저는..우리나라 미술 교육이 이해가 안되요.
    여기 댓글중 기초가 중요하다 하는데

    미술을 예술로 대하시면 미술의 기초는 본인의 철학이예요.
    철학을 쌓아서 나의 중심, 내가 원하는 삶,가치관,말하고싶은것,표현하고싶은것등등이 구체화되면
    선을 하나만 그어도 나의 선이 나와요.
    한국인은 이것에 약해요.
    나의 선이 뭔지를 선생님이 가르쳐주길 바라거든요.
    나를 내가 몰라요.



    그런데 미술을 기술적인 습득,훈련으로 대하거나
    단계와 체계적으로 올라가는 학문으로 대하시면
    입시미술부터 하면 되요. 하나하나 기술을 쌓고 훈련을 거듭하는거죠. 이렇게 하면 단번에 기술적인 표현력은 늘어요.

  • 31. 기초
    '19.12.14 11:12 AM (112.168.xxx.189)

    내 생각을 말로 표현 할 때 언어를 배워야 가능하듯이
    그림, 수채화등의 기초라는 것은 수채화로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기초적인 언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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