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들을 둘째로 키우고 있어요.
제가 성향도 그렇고, 막내이기도 하고 해서,,, 어릴때 훈육을 잘 못하긴했었어요.
큰 아이가 좀 아팠어서, 둘째에게 신경을 잘 못쓴것도 있구요..
요즘 너무나도 대들고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제가 상황별 대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어제의 일을 예로 들께요.
모처럼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4명이서 보드게임을 시작했어요.
시작하기 전에 규칙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공지하고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지마음대로 하려고 해서 일부러 큰 소리로 공지하고 칠판에 적어놓았어요 )
역시나 시작과 동시에 주사위를 위에서 던지면서 다른사람의 말을 넘어뜨리기를 해서 두차례 다시 공지했어요.
세번째 또 그래서
엄마 : 너는 이제 우리와 같이 보드게임을 할 수 없어,
아들 : 왜죠?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잘못도 아니고 규칙과 질서를 어긴일이 아니예요.
엄마 : 너가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우리는 불편하고 게임을 방해하고 있잖아.
아들 : 방해는 되지만 규칙과 질서를 어긴건 아니예요. 저는 잘못하지 않았어요.
엄마 : 규칙과 질서를 어긴 것이 아니라고? 방해하고 질서를 어지럽혔잖아. 우리는 가족이니까 잘못된 것을
너에게 이야기해주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그러면 넌 같이 놀 수 없어. 친구들도 싫어한다고.
아들 : 이야기 해주는 거 필요없어요. 전 우리 식구들이랑 같이 보드게임을 하지 않을꺼예요.
보드게임도 내꺼고 나 혼자 할 수 있어요.
라며 울면서 자기방으로 모든 걸 정리해서 들어가 혼자 보드게임을 하길래
아빠와 저, 누나 셋이서 더 깔깔거리면서 재밌게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더니
자기 방에서 나와 저에게 사과를 합니다.
아들 : 엄마 죄송해요
엄마 : 뭐가?
아들 : 저는 규칙과 질서를 어기지는 않았지만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헐..)
더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할듯해서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안아주고 다시 보드게임을 했는데요..
매번 저런식입니다...
자기는 잘못하지 않았고 내가 어긴 것이 아니다.. 라는 식의 논리..
7세인데 정말 제가 그때그때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사달라고 조르거나 떼를 쓰거나 하는 것은 매우 적어요..
자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대해 매우 민감한 편인 것 같아요..
아들이라서 그렇다고 하기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 뭐가 문제일까요.. ㅜ.ㅜ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대화로 하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욱욱 올라오거든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