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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이 그리 부당할까요

대책없음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9-12-09 14:53:56
친정언니에게 딸이 둘 있어요. 2살 터울인데 둘째는 깔끔한 편이고 첫째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수준으로 어지럽혀요. 집에 방이 4갠데도 어렸을 때부터 제일 큰 방 두개를 하난 침실 하난 공부방 하는 식으로 방을 공유하다 둘째가 사춘기 지나면서 완전 폭발을 했대요. 옷장도 공유하고 하다보니 언니가 치우느라 치워줬는데 언니도 크게 한번 아프면서 자잘한 정리 같은 건 둘째몫이 됐죠. 도우미도 쓰고.

둘째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더이상 언나랑 같은 방을 쓰지도, 옷을 공유하지도 않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공부방과 침실로 나뉘었던 방이 첫째방 둘째방으로 나뉜 거죠. 첨엔 언니도 첫째방 치워주고 잔소리하고 하다가 이젠 아예 첫째방에 신경을 안쓰기로 했대요. (그 중간에 수많은 일들이...)
빨래는 세탁통에 내 놓은 건 빨고 아니면 안빨고(예전엔 둘째가 빨래통에 넣거나 언니가 방 정리하면서 수거 함)
개키는 것 까진 언니가 하는데 가져다 넣는 건 애들 몫. 근데 첫짼 절대 안갖다 넣기 때문에 결국 언니가 방의 침대 위에 놔 주는 데까진 합의를 봄.

빨래를 내 놓지 않기 때문에 양말 스타킹 신을 게 없고 침대위에 온갖 잡동사니가 쌓이다 못해 사람이 눕지 못할 지경이 되자 이젠 이불 끌고 거실로 나와서 소파에서 잠. 자기방 책상위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니까 늘 거실 또는 언니 서재에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데 서재를 너무 어지럽혀서 서재 출입금지령 내림.
거실과 서재 욕실 등 곳곳에 흩어진 얘의 물건(가디건같은 겉옷, 양말, 책, 가방 등등등)한꺼번에 쓸어담는 별도의 바구니가 있어서 싹 쓸어 담은 다음 아이방에 싹 밀어넣고 문닫음. 그나마 언니가 할 땐 옷은 대충이라도 옷장, 책은 대충이라도책상에 놔 주는데 형부가 할 땐 그야말로 쓰레기 버리듯 방바닥에 대고 바구니를 비우는 수준.
보조 배터리를 열개쯤 새로 샀대요. 얘것만 산 게 아니라 얘가 자기게 어디갔는지 못찾으니 동생꺼 가져가서 분실, 형부꺼 가져가서 분실 언니꺼 가져가서 분실 화내고 찾고 싸우고 하다가 새로 사면 똑같은 과정반복. 다른 물건 (ex 손톱깎이, 각종 이어폰, 충전 케이블 등 소소한 것) 도 얘가 손만대면 사라지니까 아예 얘 전용의 것을 딱 사 주고 공용의 것은 손도 못대게, 만약 쓰고 싶으면 거실에서만 쓰게 한대요. 늘 가져가지 마 손대지마 라고 말하는 게 일상.

ADHD 검사 했구요. 아니라고 나왔구요. 도저히 아닐수가 없는데 아니라니 못믿어서 검사만 카대에서 한번 연대에서 한번 서울대에서 한번 세번했대요. 아니래요.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이기적인 성품이란 말에 형부가 완전 폭발을 한 거죠.

근데 조카가 막 울면서 왜 자기만 미워하냐 그런대요. 자기도 일부러 잃어버리는 게 아닌데(침대 시트 아래 책장 틈새 뭐 이런데 온갖게 다 있다 함) 어쩌다보니 그런 건데 가족끼리 블라블라... 근데 형부도 만만치가 않아서 큰기소리도 안내고 조곤조곤 딸을 말로 조진;;;;; 대요. 너 몇월 며칠에 하루만 쓰거 돌려주겠다며 보조배터리 들고가서 반환 했냐. 사흘뒤 청소 아줌마가 와서 찾았다... 하는 식으로. 조카는 대꾸도 못하고 울고 불고

제가 봐도 얘는 좀 심각한 수준이에요. 말 그대로 누가 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얘가 흐트러놓은 것들을 수습해야 하는 수준.... 별로 동작이 크지도 않은데 야가 지나간 자리는 완전 초토화 됩니다. 심지어 폰 무음으로 해 놓고 어디뒀는지 못찾아 분실 한 뒤 동생폰 빌려가서 똑같은 짓 저지르고 그 다음에 또 똑같은 짓을 하고서도 ... 얘도 야단 맞으면 펑펑 울며 반성하고 돌아서면 똑같아요. 언니도 형부도 야단도 치기 싫다 수준이구요. 뭐 변화가 있어야죠.

심지어 공부는 잘해요. 진짜 완전 최상위. 뱃속에 가위넣고 꼬맬 인간이니 의대는 가지마라 했는데 갔네요 의대.
이런 앤 어떡해야 하나요.

애는 애대로 부모님이 자길 너무 미워한다며 울고
언니 부부는 정말 지칠대로 지쳐서 제발 기숙사로 나가라 하는 수준.

글 쓰다 끊겼네요.

언니와 형부가 참다 못해 얘한테서 자잘한 인형(이런 걸 병적으로 모은대요. 일종의 호더처럼. 근데 사라져도 모름) 을 못사게 하고 침대 위에 있던 봉제 인형을 썩 치워버렸대요. 청소하는 아줌마가 더는 못하겠다 해서. 대형비닐에 넣고 창고에 넣음. 독립할 때 가져가라고요.
가족공유 물건에 손 못대게 하지만 말 해도 소용없이 눈 돌리묜 충전용 케이블 거실 것 뽑아 자기방에 갖다 놓는 수준이라 집에 와서 케이블이 안보이면 형부는 바로 애 방으로 들어가 충전 중이거나 말거나 뽑아서 거실로 돌려놓는데요. 이게 부당하다는 거죠 애는 쓰고 나면 돌려놓을 건데 아빤 자길 안믿는다... 하지만 언니말론 하늘에 맹세코 단 한번도 돌려놓은 적 없대요. 신기할 정도래요.
동생방에서 교복용 양말 스타킹 꺼내 신다 동생이랑 하도 싸워서 둘째는 방문을 잠그고 다닌대요. 형제간에 그것도 못빌려주냐 울고 불고. 형부는 이런방법으로라도 고쳐야 한다는데 1년이상 전혀 바뀌지 않음.

결국 첫째는 가족 공용의 물건과 공간에서 자신이 분리 되는 게 너무 부당하다, 둘째는 가디건 식탁 의자에 걸기도 하고 엄마 서재에서 공부도 하는데 나한테만 왜 그러냐 이거고 형부 입장은 넌 옷을 식탁의자에 걸면 누가 치워주기 전까진 절대 손 안대지 않냐. 둘째는 한나절 이상 두는 법이 없고 둘째는 서재를 어지럽히지 않으니 상관 없다. 라고 아주 단호하구요.

저희 첫 조카를 정말 어쩌나요.

언니가 오죽하면 벌받을 소린줄 알지만 아예 ADHD라고 했음 좋겠다는 말까지 하겠어요. ㅠㅠ
IP : 211.117.xxx.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9.12.9 3:03 PM (14.47.xxx.244)

    기숙사 나가라는 방법이 부당하냐고 묻는거에요?

  • 2. 어쩌면 좋아요...
    '19.12.9 3:10 PM (219.254.xxx.137)

    머리는 좋으나 자신 이외의 시람에 대한 배려심이 단 1도 없는 정서적 정애인아닌가요?

    부모님이 공부 잘한다고 우쭈쭈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그러면 동생분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부모님의 공감이라도 받아 다행이에요~

    독립시켜서 본인의 문제점 본인이 감당하고 살게 해야죠~ 아그러면 다 같이 미치게 될 듯요~

  • 3. 친구관계
    '19.12.9 4:09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는 정상이고 학교생활은 무난했나요? 그러면 adhd아니고요. 학교생활 힘들었으면 아스퍼거인것 같네요.

  • 4. 에구
    '19.12.9 5:49 PM (175.194.xxx.54)

    독립시켜도 문제예요.
    제 친구는 주말마다 청소용품 들고 가서
    화장실 청소해주고(하숙집 아줌마에게 미안해서)
    하숙집 나올때 매트리스 값 변상해주고 나왔대요.

    공부만 머리 속에 있어
    다른 생활적인 면에 무신경 한건데
    이거 고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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