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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부싸움 스트레스 자기연민

ilsilililioilillllll 조회수 : 2,830
작성일 : 2019-12-07 00:49:56
집이 팔렸다. 뛸듯이 기뻤다.
가고싶은 집에 매물이 나와 보러갔다. 업자가 집이나온날이니 좀 시다려보자고 한다. 결국 일주일새 매도자는 집을 안판다고 했다.
11월 실거래가 매물이 동향에 올수리 매물이 지금 매물보다 천만원이나 싼데 남향에 노수리 매물이 천만원밖에 안비싸다고
너무 싸다고한다.
2020이.되면 집값이 오를거란 기대에 안판다고 배짱이고 사람들은 내년이면 집값이 떨어질거라고도 한다.
하루가 지나면 올라가있고 전화해보면 안판다고 하고
업자가 장난을 치는건지 매도자가 장난을 치는건지 알수가 없다.

혹시 내가 샀는데 내년에 떨어질까도 걱정하고
내가 안샀는데 내년에 오를까 걱정도하고 그래도 집이 팔렸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내내 좋았다.

남편은 며칠간 부동산정보를 엄청나게 긁어모으며
하루종일 어디로 가야하나만 이야기하고있었다.

집이 우선 나가면
친정에 잠시 신세지려고도 생각했다. 친정에 신세질때 서로 불편할 걱정만 했는데 남편은 이사비용이 두배로 들고 짐보관 비용도 들고
짐보관하지않고는 처갓집 정리도 해야하고
그럼 월세나 단기임대로 살아보자 생각도하고
전세도 생각해보고
집을 산다해도 안판다고하니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는것 같다느껴지나보다.

나는 오늘 집에있는날이라 아이들반찬을 4가지나 하고
새로받아온 김장김치 정리도 하고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보내고
남편오기전에 편하라고 애들도 다씻기고
정리도 하고 바쁜 날을 보냈는데...
집와서는 남편은 홀로 씻고(나도 혼자씻고싶다 여유롭게 머리도 말리고)
나는 그사이 저녁을 하고
밥을 먹고나서 그릇을 치우려하니 너무 피곤해서 앉아있다가
내가 치우기 싫은걸 느꼈는지 치우면서 막 남편이 성질을 낸다.

내가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아무렇게나 넣는게 싫다나
그래서 그냥싱크대에 놓는게 낫다나
남편혼자 씻고 저녁을 하며
그래 남편이 그랬지
생각하며
세척기에 넣을 그릇을 수세미로 한번밀어 차곡차곡 쌓아놨다.
바로 세척기에 넣기만 하면 된다.
봐서 남편이 넣지않더라도 내가 넣을때도편하도록!

그말을 하니 그말이 너무 잘못되었다고 한다.
잘 정리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뻔뻔하게
그런식으로 살면 안된다 가르친다.

30분거리의 일터를 매일 오가며
그래도 생활비라도 벌겠다며 매일 종종 하원할때는 애둘데리고 종종
나는 내가 조금 불쌍해진다.
남편이 세척기에 그릇을 놓는동안 빨래를 널고
화장실쓰레기도치우고 나도 놀지만은 않는데
마치 물에 손도 안묻히게 해주는 사람처럼 아주 당당하다.

마음속으로 나는 불쌍하지 않다고 최면을 건다. 매일 몸이 무겁다.
죽으면 흙으로 들어갈것
힘든건 내정신뿐이다. 마음을 다잡으면 하나도 힘들지않다.
체력이라는건 없는거다.
그래도 매일 힘들고 서로 힘들고
원래 30대란 이리 힘든것일까?
40대엔 슬슬.. 부모님들이 아파지시는거 아닐까?
50대엔 외로울것 같고 60대엔 쓸쓸할거같고 안그런이들이 참 많은데...내삶은 그럴것 같다.
결국 자식도 남편도 다 자기가 우선이고
나는 이모든굴레가 가장 무겁겠지.
나뿐이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내자식은 내자식이라서 힘들것이고 내남편도 나름 고충이 있을것이다.

쓰다보니 상대방 입장이 이해되기도 더 억울해지기도 하는
조용한 폭풍속에 내가 있다.

IP : 223.38.xxx.2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9.12.7 12:53 AM (70.106.xxx.240)

    평범한 흙수저들 삶이에요
    기댈데도 없고 내몸뚱이로만 버텨야 하니 서로 힘들죠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맞아요 사십대 넘어 애들 좀 크니 이제 양가 부모님들 아파요.
    병원 알아보고 데리고 다니고 그 한탄 들어주다보니
    나도 우울하고 괴롭구요

    이러니 요즘 젊은이들 결혼 안한다하죠

  • 2. 10년 살아보니..
    '19.12.7 2:05 AM (49.167.xxx.228)

    집안일 티도 안나요..
    혼자있을때는 간단히만 하고 쉬세요..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같은것만하구요)
    되도록 남편있을때 일하세요..
    (냉장고청소라든지 대청소라든지 옷정리라든지)
    아무도없을때 완벽하게해놓고 가족들있을때 같이 쉬려고하면
    아무도 없었을때 이렇게 노는구나 생각해요..
    (전업아닙니다..)

  • 3. ....
    '19.12.7 4:34 AM (122.60.xxx.23)

    다 그렇게 사는거죠.
    이 고비 넘기면 살만합니다.
    저는 그 시기에 시동생까지 델꼬 있었는데
    시동생이랑 남편이랑 저녁먹고 소파에 앉아
    TV보고 저는 일하다 폭발해서 한번 고함친적있어요.
    오죽하면 시동생은 저보고 형수님은 자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새벽 두시에도 깨어있고 세시에도 깨어있다고..ㅠ
    오십넘어가몬 좀 편해집니다.ㅎㅎ

  • 4. ...
    '19.12.7 8:13 AM (73.97.xxx.51)

    원글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망할 남편놈아! 베개에 얼굴 파묻고 한번 소리 크게 지르고 개-운한 얼굴로 오늘 내일 주말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시길 ^^

  • 5. 정신붙들고 사세요
    '19.12.7 10:06 AM (1.240.xxx.145)

    그 누구도 원글님 위해서 존재하지 않아요. 부모, 자식, 형제, 남편 연인 다 그래요. 원글님도 누굴 위해 존재하시는 거 아니고요. 남편도 힘들어요. 남편을 마치 님을 위해 존재해야하는 사람처럼 여기니까 우울해지는 겁니다. 그냥 가볍게 넘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편들어주고 같이 욕해주는 건 잠깐 위안이 될 지 몰라도 평생 더 이러고 살게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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