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화 싫어하는 성격인데 타국에서 이사를 하려니 마음이 안정이 안돼요

.... 조회수 : 797
작성일 : 2019-12-04 19:04:50
변화를 싫어하기도 하고 어디가서 새롭게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아이 학교가 멀어서 학교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가기로 했는데 마음이 안정이 안돼요.
이사 결정하기 전에는 이 집의 단점만 보이고 안 좋다고 했는데
막상 가려니까 그 사이에 정이 들었는지 편하고 좋은 것만 보이고요..
지금 이 집은 낡고 색도 검정이라 어둡지만 풀퍼니쳐라 가구 구입 걱정없이
몸만 들어와서 살았는데 새로 이사 갈 집은 가구도 없어서 기존 살던 사람이
가구를 싸게 놓고 가겠다 해서 침대랑 식탁은 그냥 쓰기로 했는데도
이것저것 필요한 게 더 있네요.
일년만 더 이 나라에서 살면 되니까 그냥 대충 버티자 하면서도 
그래도 아이 책상은 식탁에서 한다고 해도 책장은 하나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잠깐만 살면 되는데 이것저것 또 준비하자니 게으른 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이런 성격때문에 한국에서도 이사 안 다니고 안주하다 보니
오를 만한 지역으로 움직이지도 못 했던 거 같긴해요.
가구가 없으니 이사도 쉬울 줄 알았는데 좀 지내다 보니 은근 이것저것 물건도 늘어나서
그렇게 한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옮길 수가 없네요.
지금 집이 완전 만기가 안 되었는데 다른 직원들 숙소로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학교 가까운데로 미리 옮긴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이사 가려니 
새로운 동네에서 또 적응하면서 지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두근거리고 잡히질 않아요.
아~빨리 한국 가서 그냥 붙박이로 내 집 깨끗하게 고쳐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IP : 128.106.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4 7:48 PM (58.148.xxx.122)

    이사 여러번 다녔는데요.
    막상 이사가 결정되고 나면 갑자기 옛집의 장점이 새록새록 발견되고 이사를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사 가서 정리 끝내고 나면 잘했다 싶어요.
    어차피 지나갈 시간이에요.

  • 2. ...
    '19.12.4 8:52 PM (223.38.xxx.9)

    원글님 ㅎㅎ 혹시 집순이 스타일이신가요.
    딱 제 맘 같아서요.
    여행도... 좋아는 보이는데, 짐 싸는 것도 비행기 타는 것도 괜찮은데 낯선 동네 가서 돌아다니려면 그조차도 약간 서럽고(?? 이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딱 그런 게 있어요) 안정이 안 되고. 그런 마음이 있더라구요.
    지금의 그 마음도 완전 이해 가는데, 그냥 내 성격 때문에 그런 맘이 드는 거지 실제 이사는 별일 아니야~ 하고 마음 다잡아 보세요. 새집 가서 아이가 편안히 잘 다니는 거 보면 역시 잘 왔어 하는 맘이 드실 거예요.
    책장은 이케아 같은 데서 저렴하고 이쁜 걸로 하나 사서 뽕 뽑으시고. 한국 오실 때 툭툭 쓰다듬어 주고 오세요. 너 수고 많았다 얘, 그러시면서.
    오실 때까지 한국은 저희가 잘 지키고 있을게요 ㅋㅋ 씩씩하게 새집에서 잘 지내다 오세요!

  • 3. 원글
    '19.12.5 10:00 AM (111.65.xxx.143) - 삭제된댓글

    ㄴ댓글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정리만 끝내면 잘 했다 싶을거라는 말씀에 이사가서 정리
    미루지 말고 후다닥 끝내야겠다고 마음 먹어봅니다.
    집순이스타일이냐고 하신분~맞아요
    여행 가기 전 마음도 똑같고요..ㅎㅎㅎ
    님들 댓글이 제게 우황청심환 같은 효과를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4. 원글
    '19.12.5 10:09 AM (111.65.xxx.143)

    ㄴ댓글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정리만 끝내면 잘 했다 싶을거라는 말씀에 이사가서 정리
    미루지 말고 후다닥 끝내야겠다고 마음 먹어봅니다.
    집순이스타일이냐고 하신분~맞아요
    여행 가기 전 마음도 똑같고요..ㅎㅎㅎ
    수고 많았다 얘~~하고 툭툭 쓰다듬어 주라는 말씀이
    책장이 아닌 제게 해주는 말씀 같아 눈물이 핑~~감사해요.
    님들 댓글이 제게 우황청심환 같은 효과를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948 요즘 대학병원 문병가나요 8 .... 2020/02/11 2,171
1034947 kbs클래식 라디오 방송 단상 28 ... 2020/02/11 3,599
1034946 새 노트북을 샀는데요... 3 두근 2020/02/11 1,482
1034945 정봉주 기자회견 보니 안타깝네요 40 공천 2020/02/11 5,586
1034944 죄송하지만 펑할게요 34 자유부인 2020/02/11 4,964
1034943 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따로 있을까요? 19 2020/02/11 6,065
1034942 피부과에서 주는 미백연고(화장품)는 미백효과 기대하기 어렵겠죠?.. 피부과 2020/02/11 1,164
1034941 요즘 졸업식에 다들 꽃다발 하시나요? 27 abc 2020/02/11 3,349
1034940 연말정산 의료비지출내역 중복으로 냈는데 어떡하죠 3 kises 2020/02/11 1,466
1034939 민감성 대장 제가 더이상 뭘 하는게 좋을까요ㅠ 7 외출시 힘듦.. 2020/02/11 1,051
1034938 32평 인테리어 적정가격 13 감감 2020/02/11 3,525
1034937 박찬욱 감독의 기생충 수상반응 27 ㅇㅇ 2020/02/11 8,711
1034936 Chloroxylenol 성분 안좋은가요? 1 궁금 2020/02/11 645
1034935 추미애의 남자 이성윤 중앙지검장 기수열외 분위긴데요 ㅎ 10 ㅎㅎㅎ 2020/02/11 2,215
1034934 강아지 키우시는분들께 질문이요 13 강아지 2020/02/11 1,751
1034933 샌프란시스코에 꼭 가봐야 할 곳 추천해주세요 20 20대 2020/02/11 1,425
1034932 한국당''봉준호 동상.생가터 복원,박물관 건립".. 39 코메디 2020/02/11 3,800
1034931 동물보호단체 중 가장 공신력 있는데가 어딜까요? 7 환경사랑 2020/02/11 541
1034930 제12화 검찰이 죽인 역사적 인물 2 검찰알아야바.. 2020/02/11 759
1034929 오늘도 열일하는 자한당무료봉사자들... 2 ... 2020/02/11 596
1034928 성인발레 해보신 분 계세요? 10 io 2020/02/11 2,123
1034927 뒤늦게 영화 프리즌을 봤어요. 1 .... 2020/02/11 755
1034926 올**츠 라이더자켓 15 이 나이에 2020/02/11 1,364
1034925 남편 패딩 좀 봐주세요~ 20 ㅇㅇㅇ 2020/02/11 3,452
1034924 "봉준호·김연아·BTS·페이커·손흥민 한국의 5대 국보.. 33 뉴스 2020/02/11 4,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