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짜리 아파트고 전 4층에서 지하주차장 가려고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가 7층으로 올라가더니 안 내려와요.
계단을 통해 빨리 오라고 신경질 부리며 소리지르는 여자 소리가 나길래
또 애 하나 잡는구나...하면서 쭉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저는 오래 느껴졌겠지만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7층에
머문 시간은 길어야 2~3분 정도였겠지요.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는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득 타 있고 할아버지는 순간 1층인줄 착각하셨는지
제가 기다리던 4층에서 막 내리려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저도 당황해서 비켜드려야 하나 말씀을 드려야 하나 하며
쳐다봤겠져.
다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 뒤에 서있던
50대 여자가 저 들으라고 "노인네가 착각할 수도 있지 그걸 재수없게
위 아래로 꼴아봐?" 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네요.
그 순간 제가 안 참았어요 ㅎㅎ
뒤돌아보며 그 집 딸인듯한 여자에게 "지금 저 들으라고 하신 말씀이예요?"
라고 물으니 맞다며 우리 아부지가 노인네라 착각할 수도 있지
그걸 눈 부라리고 쳐다보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제가 " 엘리베이터 오래 잡고 있었다고 웃으며 사과하실일인거 같은데
왜 싸우자고 덤비세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난리가 났어요.
그럼 사람들 다 안 탔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악을 써요.
지하주차장 도착해서도 계속 소리지르며 악을 쓰길래
"좋게 말로 할 줄 모르세요? 그쪽 아버님이 잘못 내리신거
아무 생각 없었고 다만 그쪽이 이웃에 실례한건 맞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꾸하며 제 차 있는 곳으로 가는데 그 여자 차가 제 차를
막고 주차해놨네요 ㅋㅋㅋㅋㅋ
일렬주차 안되는 주차장인데 제 차를 떡 하니 막고 있는 그 여자 차를 보며
"됐고 차나 빨리 빼주세요. 어디서 주차를 이따위로 했어요?"
라니 계속 사람들이 안 타면 당연히 엘비 잡고 있는건데
자기더러 어쩌란거냐며 악을 써요 ㅋㅋㅋㅋ
더 참고 상대하기도 부끄러운 짓이라 무시할까 하다
"어디서 이런 쌈탉같은게 같은 아파트를 사네"
한마디 했어요. 전 이런 재수없는게 부터 시작해서 별별 욕 다 들었거든요.
초딩으로 보이는 아들도 있고 심지어 어머님도 계시던데
여자 진짜 드세더라구요. 이미 엘베에서 내려오는데 7층에서
자기 가족들에게 소리소리 지른 뒤였고 뭔가 화가 난 상태였겠져.
당황해서 쳐다본걸 자기 아버지에게 눈 부라렸다고 시비만 안 걸었어도
상대할 일 없었을텐데 참 씁쓸하네요.
평소에 자리도 아닌데 남의 차 막고 무단주차한 인간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일까 가끔 궁금했는데 오늘 그 실체를 봤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쌈탉같은 여자를 만났어요
ooo 조회수 : 3,684
작성일 : 2019-12-03 21:53:55
IP : 116.34.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 여자
'19.12.3 9:57 PM (61.75.xxx.59) - 삭제된댓글가족은 아무 말 안 하고 구경만 하던가요?
2. ㅇㅇ
'19.12.3 9:59 PM (117.111.xxx.231)캬 사!이!다!!!!!!
3. 대박
'19.12.3 10:01 PM (116.36.xxx.130)원글님 윈!!!!
4. ㅇㅇ
'19.12.3 10:08 PM (125.134.xxx.204)고구마글들 읽다 김장 겉절이 먹는 기분이다!!!
5. ㅎㅎㅎ
'19.12.3 10:15 PM (221.140.xxx.230)아유 좋다
6. ooo
'19.12.3 10:17 PM (116.34.xxx.84)딱 느껴지는게 자기는 자기 식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꿀릴꺼 없다? 뭐 이런거였어요.
순간 맘 속으론 저런 수준의 딸 키운 어머님도 딱하고
거친 성정을 가진 여잘 엄마로 둔 초딩 아들도 안쓰러웠지만
걍 제 갈 길 갔어요.
다만 번호판 확인하고 나중에 경비실 가서 7층 몇 호 인지
확인은 해뒀어요. 혹시 무슨 일 있을지 몰라서요.7. 왤케
'19.12.3 10:36 PM (120.142.xxx.209)예의 없는 시람들이 많죠 ㅠ
8. ooo
'19.12.3 10:39 PM (117.111.xxx.155)왜 내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엘리베이터 잡고 있는게 당연한가요?
당연히 일행들 탈 때까지 기다리는게 맞지만 기다리는 다른 층 이웃이 있었다면 저라면 "오래 걸려서 죄송해요" 라고 가벼운 목례 건넸을거예요.
하지만 이것도 바라지 않아요.
적어도 자기 아버지에게 눈 부라렸다고 저더러 지랄이라는 말은 안 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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