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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아이 지각 많이하면 수시는 포기해야 하는거죠?

... 조회수 : 2,653
작성일 : 2019-12-01 12:06:09
남자아인데 초등때부터 고1인 지금까지

알람을 스스로 끄고 일어난적이 단한번도 없고

제가 재촉하지 않으면 매일 지각할 아이입니다.

시험기간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숙제나 수행하다보면

늦게자니 잠이 부족해서 일어나기 힘든건 맞는데

일어나서도 계속 늘어지고 바쁜데도 옷투정하면서 이옷저옷 갈아입

고 결국 등교 시간 10분 남겨놓고는 허둥지둥 난리를 치고 뛰쳐나갑니다.

제가 서두르고 재촉하고 잔소리해서 그나마 올해 1학년 한번

지각했고 얼마전엔 간신히 병원핑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촉하고 서두르다보니 그럴때마다 언제부턴가는

아이가 저한테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면서 입다물라고 합니다.

저도 아이가 알아서 하면 지켜만 볼텐데 스스로 못하니 어쩔수없이

재촉하는건데 아이는 그게 스트레스인가봅니다.

이대로 두다가는 공부고 뭐고 인성이 엉망이 될듯합니다.

오늘도 9시에 학원 간다해서 8시부터 깨워도 시험공부한다고 늦

게 잠든 탓인지 못일어나고 비몽사몽

계속 깨워도 안일나 결국 11시수업에 가야할 상황이 됐고

선생님과 통화중 아이에게 지각하지 말라고까지 했는데 또 시간

다되도록 어기적거리다 제가 데려다주려고 기다리다

또 재촉하게 됐고 결국 아이는 소리지르고 책상을 뒤집어 엎고

난동을 부리다 수업시간 다돼서 한바탕 하고 나갔습니다.

아마 수업은 1시간정도 늦어지겠죠.

제가 데려다주면 과속해서 부랴부랴 수업시간은 맞췄겠지만

저한테 한 행동이 너무 괘씸하고 억울합니다.

앞으로 2년은 더 학교며 학원이며 이런식으로 다닐 생각하니

그냥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매번 제가 시간 맞추려고 혼자 아둥바둥 거리는것도 지칩니다.

저도 너무 힘들고 아이도 스트레스 받아서 이대로는 안될것 같아요

사이만 점점더 나빠지고요.

혼자 내버려 두면 앞으로는 매일 지각할텐데 수시는 그냥 포기해야겠

지요?

그래도 아이가 나름 공부하려고 노력도 하고 비교과 잘 챙겨왔는데

지각하는 습관을 못고쳐 다 헛수고가 되네요.

수시로 안가면 정시도 어려울텐데 그냥 제시간에 깨워주고 밥이나

주고 일절 아무말도 하지 않는게 맞겧지요?

지금까지 뒷바라지하고 학원비며 뭐며 들인 돈을 생각하니 아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학갈때까지만 참고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드는데 아이가 고등입학하고 부터 저런 행동 할때마다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런 아이를 낳은것도 기른것도 제탓인건

너무 잘알고있고 죽고싶은 심정이니 너무 심한 댓글은 하지 말아주셨

으면 합니다. 저는 자식을 키울 그릇이 안되는 사람인가봅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IP : 106.101.xxx.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놧
    '19.12.1 12:28 P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울 아들보다 낫네요.
    학원 결국 다 끊었어요.
    시간 못 맞춰서요.
    학원 측에서 군말없이 보내줬어요.
    얘 땜에 골치아파서요ㅡ.ㅡ

    저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심하면 1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남)
    아이는 그때야 후다닥 자는 거 여러번 봤어요.

    좋게 말하면 느긋한 성향이고
    나쁘게 말하면 게으른 성격인데
    타고 나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친정 아빠 닮음)

    시댁식구들이 시간개념이 희박한데
    하필 그쪽 닮았나봐요.

    시간개념 없는거 무지 싫어서
    일부러 딱딱 지키며 키웠는데
    타고나는 성향은 무시 못하나봐요ㅡ.ㅡ

    저는 수시는 생각도 안해요.
    나중에 후회해도 다 자기가 할 나름이겠지요.

    저 고등교사인데
    제가 지도하는 아이들보며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들만 보면 스트레스받아 달달볶았을 텐데
    학교에서 진이 빠지게 일하다보니
    아들 볶을 틈 없이 꿀잠 자요 ㅡ.ㅡ

  • 2. 아놧
    '19.12.1 12:31 P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울 아들보다 낫네요.
    학원 결국 다 끊었어요.
    시간 못 맞춰서요.
    학원 측에서 군말없이 보내줬어요.
    얘 땜에 골치아파서요ㅡ.ㅡ

    저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심하면 10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남)
    아이는 그때야 후다닥 자는 거 여러번 봤어요.

    좋게 말하면 느긋한 성향이고
    나쁘게 말하면 게으른 성격인데
    타고 나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친정 아빠 닮음)

    시댁식구들이 시간개념이 희박한데
    하필 그쪽 닮았나봐요.

    시간개념 없는거 무지 싫어서
    일부러 딱딱 지키며 키웠는데
    타고나는 성향은 무시 못하나봐요ㅡ.ㅡ

    저는 수시는 생각도 안해요.
    나중에 후회해도 다 자기가 할 나름이겠지요.

    저 고등교사인데
    제가 지도하는 아이들보며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들만 보면 스트레스받아 달달볶았을 텐데
    학교에서 진이 빠지게 일하다보니
    아들 볶을 틈 없이 꿀잠 자요 ㅡ.ㅡ

    학원을 안보내니
    데려다 주고 이런거 안하고
    밥만 맛나게 챙겨주니
    싸울일이 줄었어요.

  • 3. .....
    '19.12.1 12:32 PM (182.229.xxx.26)

    수시가 불가능한 게 문제가 아니고.. 엄마한테 저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 일찍 깨워서 뭐하시게요? 그냥 둬요.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본인이 받아야지.. 저렇게 마음대로 하고 엄마 무시해도 학원비 다 내주고, 먹을 거 입을 거 다 해주는데 엄마말 들을 이유가 없죠. 애랑 싸우지 말고 푹 자게 놔두세요.

  • 4. ...
    '19.12.1 12:47 PM (116.127.xxx.74)

    수시, 정시가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학원 다 끊고 아침에 일어나든 못일어나든 냅두세요. 매를 들어 버릇 고칠 나이는 이미 지난거 같고, 본인이 필요성과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야 고쳐지겠네요.

  • 5. 인생지금부터
    '19.12.1 1:01 PM (223.62.xxx.20)

    무단지각 아니고 병지각이나 병결 몇번은 별 문제없다고 담임샘이 말씀하시네요...기본 습관 인성이 중요하죠

  • 6. 원글
    '19.12.1 1:11 PM (106.101.xxx.1)

    타고난 성향이 그런거라 저희 부부가 아무리 말하고 고쳐보려해도 힘드네요. 저도 마음같아선 진작에 포기하고 냅뒀을텐데 아이 성향상 안깨우고 냅두면 분명히 저를 원망하고 화를 낼것같아요.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식 눈치보며 혹시라도 나때문에 애 인생 망칠까 전전긍긍하기 너무 괴롭습니다. 몇번의 병결이나 병지각은 괜찮겠지만 앞으로 그냥두면 밥먹듯이 무단지각것이 뻔히 보이네요.

  • 7. ...
    '19.12.1 1:23 PM (116.127.xxx.74)

    엄마 원망하고 화내는게 문제인거죠. 그걸 끊어내셔야할거 같아요. 아이가 성인이되고 중년이 되서도 부모 믿고 사고 치며, 수습이 안되면 부모 원망할까 걱정이네요.

  • 8. 말로 하지마세요
    '19.12.1 1:33 PM (220.126.xxx.56)

    전날 미리 말해두세요 핸드폰 알람 맞춰놔라 아침에 딱 두번 깨운다 그런뒤 엄마는 내려가 차에 있을테니 알아서 내려와라 딱 그거만 하세요 잔소리니 짜증 다 받아주지 마시고 그냥 옆에서 내할일만 한다 이렇게요
    짜증내고 책상뒤엎고 난리떠는거 왜 다 당하고 계세요 무표정으로 외면하고 다른데 가버리세요
    늦게 내려오면 아무말 마시고 그냥 데려다주고 휭 집에 오고 학원갈 시간 맞춰 또 차에가있는다 하고 늦던말던 데려다주면서 아무말 말아요

  • 9. ..
    '19.12.1 1:35 PM (218.39.xxx.153)

    여기에 물어 볼게 아니라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엄마가 어떻게 도와 주는게 좋을지

  • 10. ..
    '19.12.1 2:14 PM (14.63.xxx.137)

    아이키우기 힘들죠 내려놓고 싶지만 그래도 자식이니 놓지못하는 심정 어떻게든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맘 몰라주는 자식

  • 11. 저도
    '19.12.1 8:55 PM (183.96.xxx.95)

    고2딸 시간 개념이 없어서 학교며 학원이며
    제가 깨워주고 채근하고 도와줘야 겨우겨우 지각 면해요
    이것땜에 노이로제 걸릴 정도예요
    얜 시계 자체를 안봐요 '
    매일 학원 다녀와서 폰 하느라 늦게 자고요
    대학가면 다행인데
    대학가도 시간무개념 안 바뀔 거 같아요

  • 12. ?
    '19.12.2 7:32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지금 못 고치면
    대학 가서
    또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어떻게 할까요.
    대학이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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