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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유치원 후기

강아지 조회수 : 6,366
작성일 : 2019-11-29 01:13:08

지난주에 강아지 유치원 고민글 올렸어요.

제 경우에는 꼭 보내야만 했구요.

집안 환경이나 제 상황이나....


친정어머니께서 키우실때는 밝고 명랑한 비숑아이였는데

저희 집에 와서 다들 바쁘고, 특히 제가 바빠서, 아이랑 놀아주기도 힘들었고.

남편도 이뻐하다가도 수시로 강아지를 못살게 굴어서

아이가 점점 우울해지고, 산책나가서도 멀거니 서있고.

물도 엄청 마시던 애가 몇 주전부터는  물도 거의 마시지 않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많이 속상했어요.


제가 복직도 해야 하고 남편은 집에서 놀고 먹는 우울증 환자고.

이래저래 보내보기로 했지만 막상 보내려니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말로 표현을 못하는 동물에. 또  서로 물수도 있구요.

일부 훈련사들 중에는 구타하는 경우도 있나보더라구요.


몇 군데 검색해보고, 두 군데를 후보로 정한 후에.

한곳에 가서 직접 상담해 보고는 괜찮은 것 같아서 보냈어요.

일주일 보내보고, 아이 상태랑 기타 관찰해 본 후에 결정하려구요.


결론은 저희 강아지의 경우에는 보내기 잘했다입니다.

이제 겨우 4일차라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고 계속해서 관찰 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두편씩 동영상을 보내주시는데,

첫날은 당연히 어리버리 하더군요.

버림받은 것은 아닌지, 얼마나 속이 탔겠어요.

귀가후에 약간 열받았는지 평소보다 뺀질 거리더라구요.

둘째날, 셋째날 , 그리고 오늘 네째날까지 아이가 점점 표정이나 행동이 편해지고 자연스러워졌구요.

다른 강아지들 냄새도 잘 맡고 돌아다니더군요.


그리고 저희 아이 우울증이 많이 줄어든 것 같구요.

무엇보다 물을 예전처럼 벌컥벌컥 잘 마셔요.

산책할때도 경쾌하게 잘 걷구요.

다시 깨발랄해 지고 있는 중입니다.

귀가해서 온집안을 해집고 뛰어다니고,

가족들한테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심지어 평소에 피해다니던 남편한테도 앞발로 탁 치면서 꼬리를 마구 흔들더라구요.

그리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사료도 와구와구 먹고

그리나서 떡실신해서 곤하게 자다가

저랑 마무리 밤 산책 다녀와요.

동네에서 마주치는 개님들한테도 예전보다 덜 쭈뼛거리더군요.


아직 아침에 갈때는 익숙치 않아서 버티기는 합니다.

귀가할때 반갑다고 난리치는 것은 나날이 심해지구요 ㅋㅋ


혹시라도? 유치원에 보내실 계획이 있으시면

유치원의 시스템을 잘살펴보시구요.

훈련사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상착의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잘못일 수도 있지만.

저는 훈련사분들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상담갔는데, 주위에 강아지들이 돌아다니는데 표정이나 눈빛도 편해 보였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사나운 강아지는 받지 않더라구요.

필요하신 분들은 꼼꼼하게 상담 잘 해보세요^^


강아지 유치원 홍보하는 거 절대로 아니구요.

저처럼 피치못하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실 수 밖에 없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IP : 124.111.xxx.1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용은
    '19.11.29 1:17 AM (125.178.xxx.135)

    얼마나 되나요~
    저는 사회성 키우려고 생각해봤어요.

  • 2. ..
    '19.11.29 1:21 AM (180.66.xxx.164)

    4살아이 어린이집 4일차 후기인줄ㅋㅋㅋㅋ 샘께 애 반장시켜달라고 돈은 찌르지마셈;;;

  • 3. 비용은
    '19.11.29 1:30 AM (124.111.xxx.114)

    유치원마다 다르더라구요. 같은 동네인데도요.
    또 주 몇 회 가느냐에 따라 다르구요.
    비용은 절대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보냈어요.
    일부 유치원 홈피에는 비용 안내가 나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 4. ㅎㅎ
    '19.11.29 1:37 AM (124.50.xxx.107)

    저 아는 분도 강아지 유치원에 맡겨서 며칠있다 가보니 '반장' 이름표를 달고서 아주 의기양양하더랍니다. 남편에게 우리강아지가 왜 반장이 됐냐했더니 남편왈. 담임샘께 뒷돈 찔러주셨다고...ㅋㅋㅋ 그 강아지 지금도 유치원에서 아주 날라다녀요~ 돈은 얼마든지 있다보니 강아지한테도 팍팍 쓰더라구요. 부럽~^^

  • 5. gngn
    '19.11.29 1:41 AM (175.223.xxx.88) - 삭제된댓글

    훈련사 인상착의 ㅋㅋ
    그 아이에게도 나름 사회생활이 생긴거네요.

  • 6. 에고고
    '19.11.29 1:43 AM (124.111.xxx.114)

    아, 돈찔러주고 반장된 실화가 있었나봐요? ㅎㅎㅎ
    돈이 얼마든지 있다는 그 분 부럽네요.
    굳이 반장 시킬 생각은 전혀 없지만요 ㅎ

  • 7. 꺄-
    '19.11.29 2:03 AM (58.228.xxx.13)

    유치원도 귀여운데
    반장이라니요- ㅋㅋㅋ 비숑님 적응잘하시길 빌어요-

  • 8. 내가
    '19.11.29 3:49 AM (59.6.xxx.191)

    책임지고 있는 강아지가 더 행복해 보인다면 그걸로 됐죠. 고민하시는 분들께 아이디어가 됐겠습니다. 비숑이 반장은 못 되도 좋으니 튼튼하고 즐겁게만 자라다오.

  • 9. 귀여운 상상
    '19.11.29 7:52 AM (58.232.xxx.126)

    글을 따라 상상되는 그림이 넘 귀엽습니다^^
    비숑이들 특유의 깨발랄을 되찾도록 노력해주시는 원글님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비숑이 적응잘해서 원글님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요.

  • 10. 황교안계엄령
    '19.11.29 10:52 AM (106.102.xxx.238)

    유치원 반장 재밌네요ㅋ
    윈글님가정 강아지랑 모두 행복하세요~^^

  • 11. 저도
    '19.11.29 11:04 AM (1.215.xxx.194)

    지역이랑 비용 궁굼합니다
    아주 지랄맞은 비숑TT;;;;

  • 12. ㅋㅋ
    '19.11.29 12:36 PM (218.48.xxx.98)

    인스타에서 강쥐유치원 검색했더니 ㅋㅋ아놔 이불쫙펴놓고 낮잠시간도있더라구요 ㅋㅋ웃겨죽는줄
    어쩜 하나같이다 이불쏙들어가 그리잘수가있죠?

  • 13. Asd
    '19.11.30 5:34 PM (211.36.xxx.54)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여워요.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서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사료도 와구와구 먹는 비숑이라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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