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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와 사이좋은 형님

.... 조회수 : 7,864
작성일 : 2019-11-27 23:49:31
시모가 성격이 자기 중심적고 며느리 보기를 마치 자기 아랫것 보듯 하다 못해 사돈댁까지 자기 아래로 보는 인성입니다.


성격이 그러니 맨날 똑같이 강성인 시부랑 불화가 잦았고 그래서인지 아들 둘 특히 제 남편하고는 뭐 거의 한 몸 같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고요. 자수성가라고 해야 하나.. 국민학교 선생하며 열심히 온 모아서 아파트 큰 평수로 옮겨가며 재테크했고 그걸로 두 아들 경기도에 아파트 한채씩 해줘서 장가보냈고 가끔 아들들이 자기 말 안 들으면 그 집 도로 내놔라 이런 성격입니다.


거기다 제 남편은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 때문에 평생 고생만 한? 어머니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고 여기고 있고(자기 엄마가 근무한 학교 줄줄 외우고 있고 자기 엄마가 일할때는 새벽 몇시에 일어나 도시락싸고 집안일 혼자 다 하고 몇시에 잠이 들었다 아버지 따라 이사는 열다섯번이나 다녔다 심지어 대학생때는 이 잠 많고 게으른 사람이 어머님 매일 출근시켜드리고 어머님 모셔다 드리느라 교회도 억지로 다녔다는 말도 해요)제가 시모 막말과 행동때문에 마음 고생해도 자기 엄마밖에 몰라서 여러번 여기에도 글 올렸어요.


결혼하고 그 시모의 말도 안되는 억지 어거지에 처음엔 어버버 하고 끌려가다가 이제는 선 긋고 전화도 안 하고 안 받고 명절 생신때만 가는데요.


제 위에 형님도 처음에는 시모의 이런 성격때문에 트러블이 있다가 지금은 시모랑 잘 지내요.


그리고 그걸 제 남편은 부러워 합니다.


참고로 저랑 남편은 비슷한 레벨의 학력이구요. 집안 재력이나 학력은 친정이 훨씬 더 낫고 지금 사는 집도 제 명의의 집인데 시댁에서 남편한테 해준 집보다 시세 가격이 네 배 가까이 됩니다. 저는 임신 준비하며 직장 관두고 임대세 나오구요. 이것때문에 제가 시모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어렵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저희가 만약 남편 명의의 집에 살고 있다면 시모가 자기가 해준거니 그 집 내놔라 했을텐데 그런적이 없거니와 그래봤자라는거 자기도 알 테니까요. 무엇보다도 그 줬다 뺏었다 하는게 너무 웃깁니다. 저 출산했을때도 돈 주면서 수고했다 하고 주더니 한달만에 무슨 심사가 뒤틀린건지 남편 결혼할때 보태 준 돈 도로 갚으라 해서 그 돈에 세배 더 얹어서 도로 돌려줬거든요.


그런데 형님은 그 시모가 싫다하면서도 시모가 하라는대로 다 하더라구요.


시모가 형님 애 낳았을때 수시로 전화하고 잔소리하고 말 함부로 해서 아주버님 통해서 싫은티 내고 그러더니 언제부턴가 시모가 하라는대로 다 하고 심지어 시모랑 손도 잡고 걷더라구요.


원래는 남편이 항상 부축했는데(이해 안 가는게 시모 혼자 있을땐 잘 걷는데도 꼭 제 남편만 보면 못 걷겠다 이럽니다)남편이 여의치 않고 아주버님도 조카 챙기느라 바쁠때 보니 형님이 손을 잡고 걷더라구요.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남한테 싫은소리도 못하지만 누가 저한테 쓸데없이 참견하는것도 싫어하고 누구한테 부탁하고 신세지는것도 안 좋아하는 성격이예요. 그냥 나랑 안 맞으면 나와 다르구나 하고 관심 끄고 사는데 시모는 오지랖에 질투에 호기심에.. 진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성격인데 제가 멀리하니 심통이 났는지 어버이날에 친정에 전화해서 애가 안부전화를 안 한다고 난리를 치고 남편은 그러게 저보고 전화좀 하지 그랬냐 그러고(그러는 자기는 처가에 전화 한통 안하면서) 무슨 전화에 목숨 건 집안인지 솔직히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겹치면서 진짜 시모랑 시댁을 무시하게 되더라고요. 친정은 오라 가라 한마디 없으시고 사위보고 안부 전화해라 이런 말씀도 없고 결혼해서 너희 가정 꾸린거니 너희만 잘 살면된다 주의인데 시모는 매주말마다 내려와라 전화해라 안하면 자기가 해서 잔소리에 갖은 참견에(제 컬러링도 바꾸라고 지x 하는데 돌아버리는 줄) 진짜 심심해서 며느리 잡는구나 싶고 틈만 나면 저희 가정에 비집고 들어와서 자기가 중심이 되서 저희 가정을 좌지우지 하려하는데 미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사정 잘 아는 제 친구가 오늘 자기가 읽고 있는 인간관계론 책을 보여주며 적을 만들지 마라고 하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전 시모도 싫지만 그 사이에서 한결같이 마마보이 행동을 하는 남편한테도 정이 이미 다 떨어진 상태인데 남편은 애가 좋아하는 아빠고 시모만 건드리지 않으면 같이 사는데 큰 지장은 없어 같이 삽니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는 제가 그걸 다 맞춰주는 형님이 난 정말 대단해 보인다 하니 어찌보면 그 형님이 똑똑한걸수도 있다 하는데 형님네가 금전적인 지원을 좀 더 받는건 저도 알아요. 형님 친정은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아주버님은 시모한테 적어도 부당하다 싶으면 형님대신 할말은 하고 대신 화도 내주더라구요. 근데 제 남편은 입도 뻥끗 못해요. 어릴때부터 형이 엄마 말 안 들으면 엄마가 힘드니까 자기가 엄마 심부름 다 했다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동안 제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그 돈 얼마로 치유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이번에 시부모 모시고 형님네가 같이 해외 여행간다는데 참 형님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난 나를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는건데 그 거리가 누구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왜 며느리는 이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참 서럽고 그걸 대한민국 모든 여자들은 다 참는데 못 참는 네가 이상하다고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이제 시모 여행 갈 날짜가 다가오면 또 자기는 같이 못 가니까 심통 부릴텐데 언제 이 구덩이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요.


이 남자의 로망은 와이프랑 자식 데리고 시부모 수시 방문하고 같이 여행다니는걸텐데 전 몸서리치게 싫네요.









IP : 124.5.xxx.12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형님은
    '19.11.27 11:56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아쉬운게 있고 남편이 방패라도 해준다지만
    원글님 남편은 참 문제네요.
    아직도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된것같고
    엄마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아내탓만 하고 있으니...

  • 2. 누가 참어?
    '19.11.27 11:58 PM (125.132.xxx.178)

    남편한테 대한민국 여자들 다 만나서 물어봤냐고 누가 참느냐고 그 사람 데려오라고 하세요. 최소한 그 여자들에서 전 빼달라고 하세요. 윗동서는 그렇게 안하면 본인이 살기가 힘드니 그러는 거니까 님이 저 사람은 저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는 왜 그럴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남편은 ..에휴.....심통부리거나 말거나 냅두고 심통부릴때 마다 이유 정확하게 짚어주세요. 자꾸 지적당하면 이해하는 날 오겠죠

  • 3. ㅡㅡㅡㅡ
    '19.11.28 12:00 AM (70.106.xxx.240)

    그 형님은 친정 빽도 없고 본인도 능력이 안되니 그러죠

  • 4. ㅡㅡㅡㅡ
    '19.11.28 12:00 AM (70.106.xxx.240)

    그리고 남편한테 그러세요 언제든 반품할테니 엄마한테 가라고.

  • 5. 남편이
    '19.11.28 12:03 AM (61.81.xxx.191) - 삭제된댓글

    제일 이상하네요...

  • 6. ...
    '19.11.28 12:06 AM (110.70.xxx.158)

    남녀 떠나서
    능력안되면 착하기라도 해야지
    가 정답입니다.

    님은 돈 아쉬울것 없고 시모 아쉬운게 없죠
    형님은 돈 아쉬운 사람 그러니 기브앤테이크고

    님네는 님 남편이 문제네요.
    님자산이나 모두 친정돌려주고 형님처럼 살테니
    돈도같이 받고 남편역활도 형처럼 하자고 해보세요.

    님 남편 약은듯

  • 7. 그리고
    '19.11.28 12:07 AM (70.106.xxx.240)

    동남아 가서 매매혼 하던지
    형님같이 가난하고 능력없는 집 처자 델고 재혼하라 해요

  • 8. 형님은
    '19.11.28 12:10 AM (124.5.xxx.122)

    제가 알기론 아주버님보다 능력있어요 남편이 하도 비교하길래 저도 참다 못해 형님은 시댁 지원받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자기가 침튀기며 변론하더라구요 아주버님보다 잘 번다고

  • 9. 그냥
    '19.11.28 12:11 AM (14.52.xxx.225)

    이혼하세요. 남편이 효자 하겄다는데 어째요.

  • 10. 점..
    '19.11.28 12:14 AM (110.70.xxx.158)

    도른넘이랑 사시네요.

  • 11. 이혼은
    '19.11.28 12:15 AM (124.5.xxx.122)

    아이 뱃속에 있을때부터 생각했는데 시모가 조정할때 말고는 집안일도 잘 돕고 순한편이긴 해요 아이도 아빠를 좋아하고요 그런데 시모가 수틀리면 자꾸 이간질 시키는거 같아요 그러면 이 남자는 집에서 괜한 심통 부리더라구요 그리고 처가에 자격지심이 많아 그걸로 먼저 제속을 긁곤 해서 제가 한마디 하면 자기도 남자 자존심이라고 버럭대다가 제 눈치 슬슬보고 그거 보면 처음엔 좀 가여웠는데 이젠 그거 보는거도 짜증나요

  • 12. ...
    '19.11.28 12:18 AM (110.70.xxx.158)

    걍 버려요.
    능력도 있으면서 왜 데리고 사나요
    쫓아내면 안나갈걸요

  • 13. ㅡㅡㅡㅡ
    '19.11.28 12:18 AM (70.106.xxx.240)

    솔직히말하면요
    님 남편은 재혼시장에서 똥차에요.

    님은 더 좋은 자리 가능하구요 .
    돈많고 친정 부자인 재혼자리는 금방 가요.
    남편한테 갑질좀 하고 사세요.

  • 14. 형님은
    '19.11.28 12:21 AM (59.17.xxx.111) - 삭제된댓글

    알아서 사는거고요. 글쓴님은 남편 단속만 하면 되겠죠.
    사실 그런시모랑 형님이 잘 지내는게 그나마 나을겁니다.
    형님이 저러니 아주버님도 형님편 더 들어줄걸요.
    효자남편 형님네랑 사이 안 좋으면 시모 지킨다고 짐 싸서
    시모안테 안 간다는 보장 있어요?
    그나마 한집이라도 시모 비위 맞춰주니까요.
    나중에 형님이 난 할만큼했다~~ 더는 못해 라고 하면
    글쓴님 남편 어찌 나올지나 걱정해야합니다.

  • 15. 저랑
    '19.11.28 12:23 AM (112.155.xxx.161)

    비슷해요 모든상황이

    저희 시가는 심지어 돈을 드려야함 집한칸없이 사치하고
    아들들 뒷돈빼가는..
    저희 동서형님도 친정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저는 친정해서 지원받아온 득되는 며느리라고 어려워 하시더니 형님한텐 대놓고 돈내놔라 하더니 저는 무서우니 아들 꼬셔서 저몰래 월 생활비를 거의 이백씩 받아챙겼었어요
    시모가 암 말기파정 받아 끌려갈수밖에 없는 상황. 그 정도가 심했고 말기인데 오년 넘어가니 제가 폭발해서

    암튼 저는 영유아 둘 키우면서 남편한테 모든정이 떨어졌고 부부사이 최악. 작은일로도 크게 싸우고 고성오가고
    이렇게는 못살겠다 애둘데리고 그대로 잠적 이혼이냐 본가냐 뭐 그랬구요
    집에 혼자남아 애들도 못보고 지내보니 (부모 착취가 심하기도했고 아내에대한 죄책감..) 가정은 지켜야했나 돌아온 케이스.

    시모한테 알리니 이혼불사로 부모생활비는 지켜야지 못난놈에 일차 멘붕
    월 보내는거 힘들면 목돈다오 몇억. 이걸로 시가랑 인연이 끊김

    남편이 자기본가에 대한 민낯을 보게되었어요

    원글님 남편도 부모에게 독립을 못한 큰문제가 있네요
    시모시가 할거없고 문제는 남편이 맞더라구요
    내가 어디까지가 용인가능한지 딱 정해 결정통보
    그 결단이 날때까지 내 임계점 기다리는게 일이었어요
    다만 아가들이 어려서 분노조절이 안되어 미안할따름ㅠ
    지금은 저도 남편도 장신차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우리가정위해 살아요

  • 16. 원래
    '19.11.28 12:24 AM (70.187.xxx.9)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 거에요. 남편 바꾸기 전엔 안 끝나요. (이혼으로 인연 끊어야 가능)

  • 17. 맞아요
    '19.11.28 12:38 AM (124.5.xxx.122)

    시모야 그렇다 치고 남편이 문제더라고요 처음엔 자기 엄마 그러는거 미안해 하더니 이제는 남편이 되려 그게 뭐가 문제내 큰소리 치고 자격지심이 쌓이니까 없는 트집도 만들어내고 (장모님이 생일때 주신 돈도 너무 많이 줘서 기분 나빴다고 지랄) 제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이러다 내 명에 못죽겠다 싶다가도 아이가 딸이고 많이 예민한데 누가 얘를 자기 친아빠만큼 챙겨줄까 싶기도 하고.. 지금 사는 집에도 남편이 고집부려서 시부모 한번도 못 오셨어요 순전히 자기 자존심때문에(자기가 마련한 집 아니라고). 살면서 참 못났다 싶은 사람이 제 남편이네요

  • 18. ..
    '19.11.28 12:50 AM (175.223.xxx.50)

    어설픈게 심리 공부한 사람이 사람 잡아요
    정신과의사도 노답인 인간들은 끊거나 거리 두라는데 어줍짢은
    조언신경쓰지마시고 지금처럼 사세요

  • 19. 님네 형님이
    '19.11.28 1:18 AM (174.240.xxx.148)

    엄청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자네요.
    남편도 내편으로 만들고.
    적을 내편으로 만들었으니... 그동안의 인내와 고통을 다 감수한거잖아요.
    그렇게하기 쉽지않은데... 대단한분임은 틀림없습니다.

  • 20. 무슨 지혜로와요?
    '19.11.28 1:40 AM (68.117.xxx.24) - 삭제된댓글

    위에 남편보다 능력 없는 여자들이 저렇게 산 걸 현명하다고 하죠. 능력있는데 저렇게 산 거면 답답한거죠. 아주 대단할정도로 답답한 거죠.

  • 21.
    '19.11.28 7:23 AM (39.7.xxx.99)

    정돈데 왜 이혼안하는지 이혼하자면서 남편기 꺽어버리던지
    님이 형님처럼하던지
    근데 저는 그냥 님이 지금처럼하시면될듯합니다

  • 22. 30년
    '19.11.28 8:27 AM (219.248.xxx.53)

    결혼 30년 다돼가요. 저 위 잠적이혼까지 갔다왔다는분처럼 나는 이 결혼에 더 이상 미련없네 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자기 식구들한테 질리면서 집안 분위기 많이 변했어요.
    아이 아직 어리면 이마고 부부상담 같은 거 받아보세요. 님 남편 나쁘게 아니라 내가 도저히 이해못할 내면이 있는 건데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려나. 이런 마음으로, 이 결혼 큰 미련없지맘 애 아빠랑 같이 하는게 나으니까 기왕 사는 거 열 좀 더 받고 살 수 있으려나. 이런 마음으로 방법을 찾아보시길——.

    저희 시어머니 이제 90인데 친자식들이 다 질색합니다. 그래도 안변하세요. 그 분도 슬픈 인생이죠. 저희 가족은 예전에 비해 잘 지내고 있어요. 애 둘도 자기 부모가 조부모와 다르다는 사실에 감사해 해요..

  • 23. 남편이 문제
    '19.11.28 9:03 AM (182.227.xxx.113)

    며느리가 품성이 어느정도 되고, 남편이 잘하면 아무리 이상한 시어머니라도 잘해드리게 됩니다.
    이상한 시어머니가 좋아서 잘해드리는 며느리가 어디 있겠어요?
    원글님 아주버님은 대신 화도 내주고 그런다면서요? 그렇게 할 때는 형님께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형님도 남편 봐서 시어머니께 잘하는거죠. 그럼 또 아주버님은 그런 형님이 고마우니 더
    잘할테고요.
    고부간의 갈등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이 하기에 달렸어요.

  • 24. 그냥
    '19.11.28 9:04 AM (211.196.xxx.224) - 삭제된댓글

    성격인것 같아요.
    작은집 큰며느리가 입안의 혀처럼 그렇게 사근사근 잘해요.
    시부모가 엄청 예뻐하죠. 그런데 어떤 사람한테도 그리 상냥하더라구요.
    작은 며느리는 강하고 철벽치는 스타일인데 결국 이혼했구요.
    이집은 큰며늘이 부잣집 딸이라 성격이 모난데 없이 착한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고 없고를 떠나 성격인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은 지옥 같아도 형님은 오히려 편할것 같네요.

  • 25. 생긴대고
    '19.11.28 9:47 AM (221.147.xxx.118)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
    생긴대로 살아야지 못바꿔요 어쩔수없어요
    형님은 생긴대로 살게 두세요. 돈여부, 친정백 여부를 떠나 관계를 잘 하는 사람이 잇어요. 미워하지도 말고 나와 다르구나 하셔야죠
    전 시모 문제라기보다 남편이 가정에 대한 중심이 아예없다믄게 문제인거같아요. 님이 잘난거 많은데 그부분이 남편을 건드리고 밀어내서 잘해주고 싶어도 막상 두 여자중 한 여자곁에 서야할때 그런맘이 가시는 거에요. 우습게도 남자들 대부분 크고작은 열등감 있어요. 도와주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당당하고 독립적인 사람한테는 오히려 자격지심 느끼구요, 말도 안되게 이상한 논리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자한테 기울어요. 님 남편이 그런 모자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다른 시가 여자들 다 팽개치고 부부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보세요. 딸을 위해서라도요. 이혼생각도 없으시잖아요. 저희엄마가 님같은 스타일인데 나이가 70되서 이제사 말씀하세요. 내가 평생 니 아빠한테 너무 잘난 여자였다... 집집마다 사정 사람마다 성격 다 다르겠지만 못난남자는 좀 살살 굴려가며 달래가며 그래야돼요 완전히 내껄로 만들어야죠. 이혼안하실건데 그것도 안하겠다고 하면 평생 서로 화내며 살아야하고... 부부상담등으로ㅠ돌파구 찾아보셨음 좋겠네요

  • 26.
    '19.11.28 2:22 PM (203.251.xxx.69)

    그런 마음이면 못살아요
    님은 솔직히 꿀릴 꺼 없다. 남편이고 뭐고... 나는 이만큼이라도 하는 게 많이 봐주는 거다.
    인데 맞거든요? 정말 맞는데...
    남편 및 시댁은 그렇게 생각 안할꺼예요
    그렇다고 형님처럼 살살 기어서 내편만들려니 자존심상하죠... 내가 왜...?
    방법은 한 번 들어엎든가, 이혼 불사... 근데 이혼도 그렇죠... 딱히 이혼할만큼 남편이 개차반은 아니고
    내 아이 내 체면(?)도 생각해야 하고요
    그러면 결국 칼자루는 남편이 쥐게 되어 있어요
    님은 그냥 버티는 거구요 남편은 갈수록 엇나갈 거예요 내가 필요없는 여자... 흥 내멋대로 할 거야 겉으론 맞춰주고 공동의 목표, 즉 육아에선 협조하겠지만
    내심은 나홀로... 아내를 점점 더 남보듯이 하는 거죠... 아니 남이라기보다는 숙이고 싶지 않은 상사, 기분나쁜 상사 대하듯이...
    원글님, 남편한테 숙이기 어려우시죠. 얼마나 자존심 상해요...
    근데 결혼생활 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진짜 여자는 자기보단 잘난 남자한테 가야 한다는 게... 그 남자를 남자로서 비위맞춰주기... 이거를 억지로 안 해도 된다는 게 얼마나... 맘편한 건데요...

    근데 이거 못하시면 평생 그냥 이렇게 사셔야 해요... 겉보기엔 문제없어보이지만... 데면데면...

    확 이혼해 버리든가... 그게 안 되면... 관계개선 하셔야 해요...

    남편 꺾으려 하지 마세요... 걍 꺾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ㅠㅠ 근데 그렇질 않으니...
    구차해도 살살 달래서 내 앞에 숙이게 하세요... 살 날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내가 평생 다녀야 하는 직장인데 선택을 잘못했구나 하고요... 영악하게 행동하세요...

  • 27. 댓글
    '19.11.29 12:17 PM (223.38.xxx.167)

    마음에 와 닿네요.. 전 갑질 을질 숙이고 들어가고 이런거 없이 그냥 서로 맘 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 남자 자격지심이 이 정도인지 몰랐어요.. 부부상담도 받아봤어요 남편이 시모에게서 분리가 안되어 있다 노력하라 하고 중간에 안 가게 되면서 흐지부지 끝났는데 이 남자가 이해하는 분리라는게 그냥 저랑 시모랑 자주 안 보게 하는거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놓고서는 자기도 마음이 안 좋으니까(와이프랑 아이 데리고 자주 가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니)저한테 심통을 부리는데 이러다보니 시모를 자주 안 만나도 항상 남편한테 시모의 그림자가 느껴져요 주말마다 시모가 전화늗 또 얼마나 자주 하는지.. 시모 전화만 오면 나이 오십이 낼 모레 되어 가는 사람 혓바닥이 반토막 난 소리로 통화하는데 정말 듣기 싫고 심지어 저 부엌일 할때 아이데리고 시모랑 조카랑 영상통화 하는데 그것도 너무 너무 듣기 싫어요. 그래놓고는 제 눈치 슬슬 보는데 이러다 내가 병나겠다 싶을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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