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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특목고를 놓더니 공부까지 놓는듯

ㅇㅇㅇ 조회수 : 3,806
작성일 : 2019-11-26 15:18:34

아이가 특목고에 되게 가고 싶어했어요

학원 테스트 여러군데서 받았는데 최상위반이었구요.

아이도 가고싶은 목표가 또렷하고, 개성이 있는 편이라

면접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중3 2학기 오더니, 준비가 부담스럽고 잘 안되었다고 느끼는지

특목고 가서 자기가 견뎌낼 수 없고

내신 잘 받을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면접준비반을 억지로 다니다가

어느 날 엉엉 울면서 자기 가기 싫다면서 난리를 쳐요

마치 부모가 억지로 밀어넣은 듯 얘기하고.

그게 아니라, 아이가 국제고 지원을 희망했으니 당연히 면접 준비반에 가라 한거죠.

집에서 하도 준비를 안하니.

저도 억지로 아이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넘 싫으면 생각해 보고 다 그만둬도 좋다..했더니

바로 다 끊어버리데요.

학원 정규반과 면접반 모두.

그리고는 맑은 얼굴로, 기말 고사를 망친거 같더라고요.

지원은 치열하지 않은 집앞 학교로 바꾸고요.


그후로 쭈욱 그냥 핸드폰만 붙잡고 살아요.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냥 아이가 좀 징징거린다고 너무 급하게 아이에게 맡겨버렸나

괜한 맘도 뒤늦게 들어요.

이제껏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며 상대적으로 사교육 거의 안시키고 키웠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자기주도적 학습?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사실 아이 자신도 잘해내야 성취감 느끼는 아이라...

아이가 앞으로의 상황에 만족감을 느낄지,,

패배감이 들지..나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괜한 후회와, 불안이 들어요.


아이키우기,,입시..넘 어려워요

IP : 221.140.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9.11.26 3:21 PM (14.38.xxx.124)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소개시켜주고싶네요
    특목고간게 인생에서 젤 큰 실수라고 한탄을하는 아이입니다 ㅠㅠㅠ
    초등동창들중 특목안가고 ? 못가고?
    눈에 불키고 공부한 아이들 실적이 젤 좋네요

  • 2. 특목고
    '19.11.26 3:26 PM (175.209.xxx.158)

    전국구 자사고에 간 친구아들
    전교서 일등도 하고 이등도 하고 삼등밖으로 나온적이 없었는데
    도저히 스트레스 받아 못다니겠다고 자퇴했어요.
    일등 자리에서 이등자리로 내려갈때 삼등자리로 내려갈때
    극심 스트레스로 힘들어했거던요.
    선생님들이 자퇴하는거 다 말라고 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리고 일반고 갔는데
    거기서도 일등 그런데 점점 공부를 놓기 시작하더니
    결국 서성한으로 갔어요.
    자사고에 걔속 있게 했으면 자기 자살했을거라고

  • 3. 오히려
    '19.11.26 3:31 PM (210.122.xxx.253)

    지금 이런 시간을 갖는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특목고에 가서 고생하다 포기하거나
    아님 특목고를 준비했는데 떨어져서 상실감이 컸을때 고등가서 더 방황할 수 있거든요.
    자기주도학습 잘 되어 있고 잘하는 아이라면 일반고가서 정신차리면 내신 잘 받아서 더 좋은 학교 갈 수 있어요.
    지금 너무 다그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 4. 아아
    '19.11.26 3:31 PM (221.140.xxx.230)

    그렇군요..정말 많이 어려운가봐요
    아이가 멘탈이 약한 편이라 잘한것 같기도 하고,,모르겠네요.
    자기가 조금만 못한다고 느끼면 견디질 못하는 아이에요

  • 5. 과고 불합격
    '19.11.26 3:34 PM (210.205.xxx.7)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이 과고 떨어지고 며칠을 밥도 안먹었어요.
    자기 실력이 그정도밖에 안되는걸 자책하면서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냥 과학 중점반 있는 근처 일반고 갔는데,
    첫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상위 기대보다 너무 잘나온거죠.
    자신감을 얻은 아이가 3년내내 열심히 공부해서 설공대 갔습니다.
    주변 특목고 간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
    저희 아들이 일반고 간게 차라리 잘됐다 싶어요.
    저희 형편에 특목고 보낼 형편도 아니었구요.

  • 6.
    '19.11.26 3:37 PM (121.165.xxx.12)

    저희애랑 같네요ㅠ 3,2부터 말아먹고 의욕없고 고등가서도 공부는 이생에는 끝이라고ㅠ

  • 7. ㅇㅇ
    '19.11.26 3:39 PM (221.140.xxx.230)

    이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는
    도 아니면 모 인지
    1등 할거 아니면 그냥 아예 포기로 가나봐요

  • 8.
    '19.11.26 4:01 PM (115.143.xxx.140)

    욕심있고 잘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가 보네요. 그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막판에 포기하고 확 주저앉고요.

    설령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수있고 그것도 의미있다는 생각을 갖는게...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9. 그런
    '19.11.26 4:0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울애친구도 특목고 떨어지고 내리 놀더니 일반고 가서 4~5등급 하더라구요

  • 10. ddd
    '19.11.26 4:08 P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

    대학생들 방학 하기 전에
    애 데리고 대학가 좀 놀러가세요.
    절대 학교 구경 목적 아닌 척.
    서울대, 연대,고대, 홍대, 성대 이런저런 행사나 맛집 탐방 느낌으로 데리고 가서 놀다 오세요.
    뭐 좀 느끼는 게 있을지는 몰라도요.

  • 11. 리턴
    '19.11.26 4:43 PM (175.223.xxx.201)

    전국자사고 간 저의 아이...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 다른가봐요
    놀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고..
    친구들 선생님 학교 모두 만족하며
    다닙니다
    스트레스가 동기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 12. ㅇㅇ
    '19.11.26 5:02 PM (103.229.xxx.4)

    차라리 못가도 괜찮다 라고 해주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어차피 그런 성향의 아이라면 엄마가 못가도 괜찮다고 해도 공부 손 놓지 않을것 같은데..
    제 아이가 좀 그랬거든요. 자기가 공부 못해도 혹은 자기가 딸이 아니라도 (?0 자기 사랑하냐는...공부 못해도 사랑하냐는 질문은 타당한데 딸이 아니라도 사랑하냐는 질문은 ㅎㅎ 말이 안되잖아요. 딸이니까 좋아하지 지를 왜 좋아해요. 근데 그 질문의 의도는 알겠더라고요. 자기 자체를 사랑하느냐를 알고 싶었던것 같아요 자기의 성적이나 실적때문이 아닌..암튼 그래서 그렇다고 해줬고 못해도 된다고 해줬는데 그래도 나름 잘 끌고 갔어요. 만약 제가 옆에서 길길이 날뛰며 스카이 가라고 닥달했으면 어긋났을수도 있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어차피 특목 안가기로 한거 몇달만 편하게 해줘보세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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