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특목고에 되게 가고 싶어했어요
학원 테스트 여러군데서 받았는데 최상위반이었구요.
아이도 가고싶은 목표가 또렷하고, 개성이 있는 편이라
면접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중3 2학기 오더니, 준비가 부담스럽고 잘 안되었다고 느끼는지
특목고 가서 자기가 견뎌낼 수 없고
내신 잘 받을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면접준비반을 억지로 다니다가
어느 날 엉엉 울면서 자기 가기 싫다면서 난리를 쳐요
마치 부모가 억지로 밀어넣은 듯 얘기하고.
그게 아니라, 아이가 국제고 지원을 희망했으니 당연히 면접 준비반에 가라 한거죠.
집에서 하도 준비를 안하니.
저도 억지로 아이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넘 싫으면 생각해 보고 다 그만둬도 좋다..했더니
바로 다 끊어버리데요.
학원 정규반과 면접반 모두.
그리고는 맑은 얼굴로, 기말 고사를 망친거 같더라고요.
지원은 치열하지 않은 집앞 학교로 바꾸고요.
그후로 쭈욱 그냥 핸드폰만 붙잡고 살아요.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냥 아이가 좀 징징거린다고 너무 급하게 아이에게 맡겨버렸나
괜한 맘도 뒤늦게 들어요.
이제껏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며 상대적으로 사교육 거의 안시키고 키웠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자기주도적 학습?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사실 아이 자신도 잘해내야 성취감 느끼는 아이라...
아이가 앞으로의 상황에 만족감을 느낄지,,
패배감이 들지..나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괜한 후회와, 불안이 들어요.
아이키우기,,입시..넘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