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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어설픈 신기^^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19-11-26 10:19:32

제가 좀 뭐랄까요?... 우스개 소리로 신기가 있다고 하며 사는데요.

미래를 근거 없이 예단하고, 가족들은 그럴리 없다며 시큰둥 하는데 자주 제 말대로 상황이 펼쳐지니 이제는

가족들도 제 말을 들어요 ^^

자잘하게 그러는 것은 아니고 아주 굵직한 사안들만 3-4번 정도였고요.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는 시어머님의 친정어머님이 제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너의 시어머니

잘 데려가겠다는 듯한 온화한 표정을 지으시며 허공에서 어떤 이름이 들렸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진짜 그 분의

성함이셨고요.

 

요즘 들어 생전 안 다니던 절에 혼자 그냥 가서 가족들 무탈하게 해달라고 빌고 오는데, 그 절에 써있는 글귀를 보고

제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구나'라고 이해했다고 하니, 오랫동안 불교에 심취해 있는 제 친구가 그걸 그렇게 단박에

깨달았냐며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깨달았다기보다 그걸 읽으면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써있다고 하자, 그 친구는

아니라고, 그걸 읽고 그걸 깨달으려고 불전을 파는 거라며 리스팩 분위기 ^^


이런 베이스가 있는 제게 어떤 일이 벌어져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여 혹여 여기에 풀어놓으면 해결책이 있을까 하여

써봅니다.


가끔 여행이나 볼 일로 가던 어떤 도시의 어떤 절에서 큰 불교행사가 있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왕복 3시간 정도의

거리라 갈까말까 망설이다, 혼자 가기는 좀 뭐한 것 같아 같이 갈 사람이 있으면 가고, 없으면 가지 말아야지 하고

있었어요.

제일 같이 가고 싶었던 딸아이는 하루종일 강의가 있는 날이라 일찌감치 패스하고, 친구들 중 갈만한 애들에게

탐색해 봤으나 다들 사정이 있어 못간다고 해서 저도 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죠. 많이 아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그 행사 전날 딸아이가 그날 과에서 교수들과 함께 그 도시의 어떤 기관으로 다같이 간다는 거예요. 

그 날 그런 일정이 있었던 건 알았는데 그 도시였던 건 몰랐던 거죠. 거리가 멀어 과에서 학교 버스를 타고 단체로

가는거니 엄마가 아직 원하면 딸아이는 제 차를 같이 타고 갔다 엄마가 절에 가 있으면 끝나면 택시를 타고

오겠다는 거예요. 아마도 과행사는 일찍 끝날 거라고요.

포기했었는데 전날 딸아이에게 이런 말을 듣고 횡재한 기분으로 다음날 딸아이를 태우고 그 도시로

가서 딸아이를 내려주고 그 절로 가서 그 행사를 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좋았고, 행사를 보고 있는데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 ^^, 왠지 불공빨?^^도 잘 받을 것 같아 대웅전에

들어가서 절도 드리고요.

절이 뭐 특별히 산중에 있다거나 아주 좋지는 않았는데 그냥 편안한 느낌이었고요.

그렇게 흡족하게 처음으로 가고 싶었던 불교행사를 보고 딸아이를 태우고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며칠 후

꿈에 제가 그 절 마당에 혼자 산책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행사날은 사람들이 엄청 많아 경내가 사람들로

가득이었었는데 꿈에서는 아무도 없고, 저 혼자만 있었어요. 그렇다고 무섭지는 않았고, 아주 평온한 분위기였고요.

그렇게 절 마당에 산책을 하는 듯, 서있는 듯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형체는 보이지 않으나 은은한 목소리로

저의 친할머니라는 분이 '잘왔다'라고 하시는 것 같았어요. 꿈에서 제가 '아 여기가 친할머니가 다니셨던 그 절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버지 20대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저는 뵌 적은 없고, 아버지가 2대 독자라 할머니께서 위로 딸들만 낳아

절에 다니시며 엄청 불공을 드리셔서 아버지를 얻었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꿈에서 제가 아 그 절이 여기구나 라고

생각을 했던거죠.

꿈은 거기까지였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며칠 후 우연히 든 생각에 소름이 끼쳤어요.

그 도시가 원래 저의 아버지의 고향이었던 거예요. 조상 대대로 그 도시에 사시며 막내인 저의 아버지도 그 도시에서

낳고 사시다 다 정리하시고 북한쪽으로 이사를 가셨었는데 얼마 사시지도 않은 시점에 6.25가 터져 모든 재산을 그곳에

두고 겨우 가족들만 남한으로 내려오셨대요. 저의 친할아버님은 이 일로 화병이 생기셔서 일찍 돌아가셨고,

친할머니는 남편 없이 4남매를 키우기 힘드니 잘사는 먼 친척이 있는 생면부지의 도시로 오셔서 둥지를 새로

트셨대요. 그 도시에서 아버지와 고모들이 성장했고, 저도 거기서 태어나고 해서 원래 아버지의 고향있던 그 도시는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서 없어져 그런 꿈을 꾸고도 바로 연관을 못지은 것이었어요.

이제는 부모님도 안계시고, 고모들과도 연락을 안한지 오래됐는데 이런 일로 불쑥 연락을 드리기도 그렇고...

정말 그 절이 저의 할머니께서 다니시던 절이었을까요?

그 도시가 꽤 큰 도시인데 그 절 근처에 사시지 않았다면 걸어서 다니기 힘드셨을 테니, 제가 궁금한 건 정말

할머니께서 그 당시 그 절 근처에 사셨나 하는 거예요.  

느낌으로는 맞는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확인을 해볼 수 있을까요?

  


IP : 182.227.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척들한테
    '19.11.26 10:46 AM (125.15.xxx.187)

    물어 보세요.
    고모들한테도 꿈에 할머니 음성을 들었다면서 물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 2. 원글
    '19.11.26 11:00 AM (182.227.xxx.113)

    가족사가 있어 물어볼 친척이 없어요 ㅠㅠ
    할머니 호적초본 같은거 떼볼 방법은 없을까요?

  • 3. 제적등본
    '19.11.26 11:48 AM (125.15.xxx.187)

    아버지 것을 떼 보면 출생 때 주소가 나옵니다.
    그 방법 밖에 없어 보이네요.

  • 4. 신기한 일
    '19.11.26 1:13 PM (106.197.xxx.32)

    한권의 소설책을 읽은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신기까지는 아니고요 '시크릿의 법칙'이랄까! 2,3년뒤에 일어날일들을 소망하며 생각하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절대 불가능한 일들 포함해서 신기하게도 지나고 보면 그대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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