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툭하면 우는남자...

999 조회수 : 5,096
작성일 : 2019-11-24 20:54:33

처음엔 주변 남자들과 다르게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람 순수하고, 마음이 맑은것 같아 좋아했어요
 
연애를 시작한지 1년 됐는데.. 서로 출퇴근 시간이 거의 반대이고 장거리인데다 
이래저래 악조건만 겹쳐서 둘이 다투는 일이 많이 생겼는데요, 

싸우기만 하면 저보다 더 서럽게 웁니다..

제가 상처주는 말 하고 꼬집고 달려들고 그런 억센 성격 절대 아니구요.. 
마음이 여려서 싸울때는 상대방 배려를 많이 하는 성격이예요. 
일단 제 생각을 대놓고 말하기 전에 상대방 상처 안받게 둘러 말하고... 
감정이 격해질 때는 네번 다섯번 생각하고 차분히 말하는 타입인데도. 

조그마한 갈등만 생겨도 몇 시간을 쉬지않고 울더라구요 정말..
남자친구 나이가 서른 중반입니다. 


어제는 저번에 한번 크게 싸우고 난 뒤로 남친이 소원해진것 같아서 
제가 조심스럽게 마음이 변한건지..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건지 혼란스럽다 말했더니    
자기도 사실 마음이 조금 변한것 같고 지친거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만 만나거나 시간을 갖는게 좋겠다고.. 


그러더니 호텔방에서 제 얼굴을 바라보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요..
대체 왜 우는거냐, 나랑 헤어지고 싶은데 미안해 그러냐, 그냥 힘든게 쌓여서 그러냐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을 못하고 꺽꺽 우는데.. 제가 진짜 환장하겠더라구요.. 2시간을 내리.. 

나중엔 일단 그치게 하자는 마음으로
달래고 등을 쓸어주고 옆에서 애교도 부리고 타일러봤는데 
숨이 안쉬어진다면서 온몸을 뒤틀고 헉헉대고 힘들어하더니 
자기 울어서 머리가 아프다면서, 먼저 집에 간다고 저를 놔두고 호텔방을 나가버렸습니다 


이별을 얘기하는 순간에 저 또한 왜 안힘들겠어요 
그런데 눈물이 나오다가도, 이 남자가 더 서럽게 우니까 
저는 눈물이 쏙 들어가버리더라구요... 


이런 남자는 처음 만나보아 그러는데 
아무리 마음이 순수하다고 해도 몇 시간씩 우는 남자도 있나요... 
결혼까지 하려고 부모님 서로 다 뵙고 진지하게 만나던 사이었는데
어차피 헤어지게 될것 같은 상황이지만...  

잘 되어 결혼했어도 힘들었겠죠?... 그런 마음으로라도 정리하려고 해요... 
참 황당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이별에 힘드네요 
 

 


IP : 31.47.xxx.2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9.11.24 8:56 PM (124.50.xxx.211) - 삭제된댓글

    아 밥맛. 남자건 여자건 싸울때 말도 제대로 안하고 우는 타입들 진짜 밥맛임.

  • 2. ..
    '19.11.24 8:59 PM (106.102.xxx.126) - 삭제된댓글

    일반적이지 않은 건 확실하네요
    눈물이 많다고 순수한건 아니고, 특히 저런 상황에서 상대 앞어 두고 2시간 내리 우는건 여자여도 못참아줄듯
    깊은 우울증 아닌가요?
    눈물 많은 사람들 보통은 상대 앞이 아니라 혼자 있는 공간에서 울죠

  • 3. 남자랑 살아보면
    '19.11.24 9:00 PM (223.39.xxx.186) - 삭제된댓글

    눈치없고 단순하고 이기적이고 등등 단점이 많아도
    그나마 같이 살만한게 여자인 나보다 강하고 꿋꿋하고
    듬직한거.....힘든일 생겼을때 강한 남편이 기댈수있고
    힘이 되서 좋거든요
    그런 남자랑 살면...생각만해도 싫네요

  • 4. 아.피곤해
    '19.11.24 9:01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걍 끝내죠

  • 5. ㅇㅇ
    '19.11.24 9:01 PM (1.210.xxx.158) - 삭제된댓글

    에휴 님한테 의지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미련이 되나봐요.
    남자가 너무 감정토로 못하고, 강한척하는 것도 병이 된다는데
    그렇다고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면....
    장래 결혼상대자로 답답하긴 할듯 싶네요.

    님도 싸우고 지친상태니까 이대로 결혼까지 가면 힘들성 싶네요.
    남자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라도 적당히 참고 견디는 강한 모습과
    리드하려는 노력,, 상대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할텐데...
    아이같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서 아쉽네요.

    혹시 원글님이 남자한테 의지하지 못하고 강한 모습만 보였었나요/.
    그렇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네요. 요구할껀 요구하고 님도 배려받을 자격 있는 사람일텐데...

  • 6. ㅇㅇㅇ
    '19.11.24 9:05 PM (1.210.xxx.158)

    에휴 님한테 의지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미련이 되나봐요.
    남자가 너무 감정토로 못하고, 강한척하는 것도 병이 된다는데
    그렇다고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면....
    장래 결혼상대자로 답답하긴 할듯 싶네요.

    님도 싸우고 지친상태니까 이대로 결혼까지 가면 힘들성 싶네요.
    남자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라도 적당히 참고 견디는 강한 모습과
    리드하려는 노력,, 그리고 상대에 대한 적극성있는 배려도 있어야할텐데...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긴 커녕 만년 연애상대만 할것처럼...아이같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서 아쉽네요.

    혹시 원글님이 남자한테 의지하지 못하고 강한 모습만 보였었나요/.
    그렇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네요. 요구할껀 요구하고 님도 배려받을 자격 있는 사람일텐데...

  • 7. ㆍㆍ
    '19.11.24 9:09 PM (223.62.xxx.149)

    밥맛22222 빨리 도망치세요

  • 8. ufghjk
    '19.11.24 9:25 PM (211.179.xxx.178)

    얼른 도망.
    보통의 인간유형은 아닙니다.

  • 9. 여자라도
    '19.11.24 9:29 PM (93.82.xxx.239) - 삭제된댓글

    2시간씩 말안하고 우는 여자 징그러워요.

  • 10. 바람처럼
    '19.11.24 9:36 PM (49.1.xxx.12)

    도망가세요... 여자라도 2시간씩 말안하고 우는 여자 징그러워요. 22222222222222222

  • 11. 흠.
    '19.11.24 9:41 PM (223.62.xxx.220)

    남편이 그랬어요
    눈물바람..
    처음엔 남자치곤 눈물이 많네 라고 생각하다
    나중에 밥먹다가도 우는거보고
    병원 끌고가서 우울증 진단받았어요

    약먹고 진짜 거짓말처럼 바로 다음날부터
    안울었어요
    몇년 지난 지금까지도 훌쩍이는것도 못봤어요

    밥맛일수도 있고 재수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마음의 병일지도 모르니 병원진단 받아보는건 어떨까요?

  • 12. ...
    '19.11.24 9:56 PM (118.176.xxx.140)

    이미 헤어진거 같은데
    뭐하러 되새기나요?

  • 13. ......
    '19.11.25 1:19 AM (220.124.xxx.233)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 보이는데요? 두시간을 내리 울다가...(헤어짐을 당한 것도 아니고, 헤어짐을 먼저 말한 사람이...) 숨도 못쉬고 헉헉대요? 그리고는 머리 아프다고 호텔방을 나가버리고요? 진짜 다섯살 애도 그러지는 않겠네요. 자기애가 넘치다 못해서 인생을 연극처럼 사는 사람 같네요.
    헤어지는 와중에 애교까지 부려가며 달래고 어르고 위로하는 원글님 모습을 누가 봤으면 얼마나 기가 막혀 했겠습니까?
    정상적인 정신의 사람은 아니니 한 톨의 미련도 두지 말고 얼른 도망가세요. 또 찾아와서 두세시간 울면서 다시 만나 달라고 할 수도 있으나, 거기 넘어가지 마시구요.

  • 14. 정신연령
    '19.11.25 8:33 AM (218.236.xxx.93)

    차이가 너무 나네요
    어른스러운 여자
    애같은 남자

  • 15. 남자고 여자고
    '19.11.25 10:30 AM (121.167.xxx.158)

    우는 사람 느무 싫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868 공복에 생감자즙 드셔본 분 계세요? 5 2019/11/25 1,903
1008867 (펌)벌써부터 황교안 장례준비 9 ㅋㅋㅋ 2019/11/25 4,221
1008866 아이들에게 행복한 사회 8 ... 2019/11/25 1,153
1008865 김장할때 홍고추 넣어도 되나요? 3 김장 2019/11/25 1,570
1008864 홍콩 구의회 선거, 친중파 대패 조짐..범민주진영 싹쓸이 8 뉴스 2019/11/25 1,495
1008863 데이트 할때 남자가 여자 쪽으로 데리러 오는 거 31 ㄷㄷ 2019/11/25 14,465
1008862 구하라 사망 사실인가요? 9 구하라 2019/11/25 8,401
1008861 미국에서 도수있는 수경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2 .... 2019/11/25 1,292
1008860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엄마들 카페.jpg 33 .... 2019/11/25 12,517
1008859 살면서 잊혀지지 않은 황당한 부탁 36 황당한 부탁.. 2019/11/25 23,460
1008858 대한민국 흔들었던 '론스타 먹튀'..재수사 가능성은? 7 뉴스 2019/11/25 1,757
1008857 이쁜 멋쟁이 모자 많은곳 온라인몰 아시나요? 10 모자 2019/11/25 2,230
1008856 영어회화는 어떻게 하면 늘까요? 18 영어 2019/11/25 5,613
1008855 시원해야 잠이.잘오는분 3 2019/11/25 1,905
1008854 어느 선교사님이 알려주신 세월호의 진실 19 dfg 2019/11/25 6,672
1008853 기혼이고 섹스리스면 자궁경부암검사 안해도 될까요 7 궁금하다 2019/11/25 7,651
1008852 양치승관장? 절에서 발우공양하는 꼴 보셨어요? 6 너무 2019/11/25 6,065
1008851 28개월 시네드쉐프 데려가도 되나요? 3 낚시 2019/11/25 1,129
1008850 아이 얼굴상처로 응급실 왔는데 의사가 2시간째 안내려오네요. 26 하하 2019/11/25 8,336
1008849 오피스텔 한달 계약도 가능한가요? 11 ... 2019/11/25 15,354
1008848 우엉 쉽게 써는 요령이 있을까요? 14 김밥 2019/11/25 3,050
1008847 평생 연변가고싶다' 생각못해봤는데 백종원보니 가고싶어지네요; 10 하지메 2019/11/24 3,840
1008846 靑 '국내언론, 일본측 시각으로 일본입장 전달하고 있어' 21 미친언론 2019/11/24 3,055
1008845 왜 gu광고가 82에 위아래로 6 왜왜 2019/11/24 992
1008844 KBS1 세슘137 추적 보고서 보세요. 2 공수처설치 2019/11/24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