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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생님인데요. 발달이 빠른 것과 학습적인 머리가 좋은 것의 차이

가우도 조회수 : 4,906
작성일 : 2019-11-24 18:35:03
뒷페이지에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아이가 똑똑하다는 평가 받는다는 분이 계셔서 글 올려요.
일단 선생님마다 스타일 다르시겠지만 저는 똑똑하다는 말을 립서비스로 쓰지는 않아요. 그거 상당히 위험한 말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린이집에서 4세반만 10년 이상 맡다보니 이제는 평범한 아이와 발달 빠른 아이 학습적인 머리가 좋은 아이 구분이 되어요.
우선 그저 발달이 빠르다고 보는 경우는
ㅡ말이 빠른 경우죠. 학습적 머리가 좋아서 빠른게 아니라 그저 빠름과 늦됨의 차이. 결국 나중에 가서는 다 비슷해지는 이런 것으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똑똑하다 하지 않아요.
ㅡ테투리 안으로 색깔 칠하기. 눈코입 그리기. 선긋기. 노래외워서 하기 등등 이것도 그저 발달이 빠른 것으로 보고 결국 5세쯤 되면 다 비슷해져요.
ㅡ한글이 같은 나이대비 빠른 경우. 이 경우도 결국 다른 아이들도 나중되면 다 하는 것들이죠.
그럼 저희가 말하는 똑똑함은 어떤 것이냐면요
시간이 흘러도 따라잡기 힘든 능력을 주로 똑똑하다 표현해요.
바로 습득력과 이해력이요.
단순히 퍼즐 잘한다, 숫자 잘센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구요.
쉽게 설명해 저희 반 한 아이를 예로 들면 보통 유치원 들어가기 전 4살 아이들은
숫자는 1~5까지 읽으면 보통이고
숫자와 양을 대입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10명중 7명은 돼요.
그러니까 숫자 1이 사탕 한개를 의미하고 숫자 10이 사탕 10개를 의미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죠 그게 정상이구요.
그리고 생활 지도를 할때도 늘 여러번 반복을 해줘야 아이들이 그걸 기억하고 지키거든요.
물론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 같아서 놀랍지만 걔중에서도 분명 더 놀라운 아이들이 있어요.
바로 위에 말한 바로 습득력 및 이해력, 기억력이 좋은 아이예요.
이 아이들은 모든면에서 두각을 보여요.
무언가를 알려주면 금방 이해하고 습득하죠.
숫자도 금방 인지하고 수와 양을 금방 인지하고...
생활지도때도 딱 한번 말해주면 그걸 나중에까지 기억을 해요
이런 아이들에게 학습적인 내용을 알려주면 4살반 대부분 아이들이 못하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경우도 많고
기본적으로 표면적으로 보이는 특이점은 도형감각이 이미 4살때 장착되어있으며 수감각도 장착. 퍼즐도 또래보다 훨씬 잘하며 규칙성도 상당히 잘 포착하며 기억력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당해요.
저희 어린이집은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고 유치원 옆건물 4층과 5층에는 원장님이 운영하는 수학 학원도 있어요.
이 어린이집 졸업한 아이들 원장쌤이 학원비 깎아주시는데 소도시다 보니 이쪽으로 많이들 학원을 오는 편이예요.
그런데 저렇게 4살때 습득력 빠르고 이해력 좋고 또 학습을 대하는 태도에 성실함 끝까지 하려는 의지까지 있었던 아이들은
중등 가서도 그렇더라구요.
경시대회 휩쓸고... 최상위권 유지하구요.
물론 어릴때 능력이 커서까지 모두 가는건 아니겠지만요.
그리고 이건 그저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저렇게 쪽똑한 아이들은 대부분 (물론 안그런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참 여러부분들이 다 뛰어나요.
집중력 좋고 끈기 참을성 규칙 지키기 등...
그러니 중등 가서도 모범생으로 인정 받고 다니더군요
IP : 49.166.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4 6:40 PM (49.168.xxx.102)

    초등 1학년도 그래요
    수 언어 보다는 집중력 좋고 끈기 참을성 규칙 지키기 이런걸로 똑똑함을 느껴요 ~~ 이런 애들은 달라요

  • 2. ㅇㅇ
    '19.11.24 6:43 PM (49.166.xxx.179)

    보통 많은 분들은 말이 빠르면 똑똑하다 보시더라구요.
    헌데 유독 말이 빠른 아이들이 있는데 다른 부분을 보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 3. ....
    '19.11.24 6:44 PM (122.60.xxx.99)

    옛말에 한 개를 보면 열 개를 안다. 라는 말이 있죠.
    원글님의 관찰력과 논리적으로 글을 쓰시는 능력이
    보통아니네요.
    언젠가 저의 매장에 5세 아이가 와서 어려운 만들기를 하는데
    그 끈기가 놀랍더군요. 나중에 보니 아빠가 카이스트 박사던데
    부전자전인가 했어요.ㅎㅎ

  • 4. 또하나
    '19.11.24 6:50 PM (112.154.xxx.39)

    저는 초등생 가르쳐 봤어요
    초등생들은 사실 고학년이라도 요즘 사교육 많이 받아서 잘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아요
    초등은 개념이나 기타 학습적인부분이 심도있거나 깊이 있는 학습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도움받고 엄마들이 밀고 나가면 잘해요 이런학생들이 중고등되서 확 무너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표면적으로 초등때는 잘한다고들 느끼지요
    그런데 그중에서 싹이 보이는 학생은 과제집중력
    어려운 문제 난이도 높은 깊이 있고 사고력요하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쉽게 포기하는 아이
    끝까지 해결해보려는 아이
    확연한 차이를 보여요
    영재고서도 과제집중력을 3차 합숙에서 본다죠
    그부분이 똑똑하고 우수한 학생은 눈에 확 들어와요

  • 5. 0ㅈ
    '19.11.24 6:51 PM (175.123.xxx.126) - 삭제된댓글

    이런아이들 잘길러야해요 나라를 위해서도

  • 6. 저도
    '19.11.24 7:35 PM (180.68.xxx.100)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데
    진짜 돌 전에도 기호나 그림을 보고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란 경우도 있었어요.
    그아이가 세 살인데 수의 개념도 어느 정도 잡혀 있어서
    저도 아이들 돌보면서 처음으로 이 아이는 창의적이고 똑똑하다고 부모에게 이야기 했어요.

  • 7. ......
    '19.11.24 7:53 PM (218.156.xxx.214) - 삭제된댓글

    제 아들이 5세때 유치원 담임쌤이 아이가 똑똑하다며
    이과성향이 강하다고 했어요
    나중에 공부 잘할거라고 했구요
    7세때 담임쌤도 똑같이 얘기하셨어요
    근데 원글님 말씀처럼 색칠하기, 선긋기 잘 못했구요
    글씨도 너무 못썼어요
    읽기는 4세때 혼자 습득했는데 입학전까지 쓰기는 잘 못했어요
    (쓰는걸 너무 싫어해서 못시킨 제 탓이 크겠지요)
    그래서 설마.... 했었는데
    중3인 지금 그 유치원쌤 말대로 크고 있어요
    완전 이과성향이구요
    학교쌤 학원쌤도 수과학영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유치원때도 아이의 성향이 나오는구나~~를 느꼈어요
    물론.... 고등까지 쭉 잘할거라는 장담은 못해요
    머리는 좋은데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ㅜㅜ

  • 8.
    '19.11.24 8:26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애 다 키우고 보니
    다 맞는 말씀이세요.

  • 9. 윗님
    '19.11.24 9:51 PM (122.60.xxx.99)

    윗님.. 아이가 잘 지랄거같아요.
    그럼 님과 남편분은 어떠신가요?
    태교 잘하셨나요?
    궁금해용.ㅎㅎ

  • 10. 저희애는
    '19.11.25 2:21 AM (61.101.xxx.195)

    30개월인데 숫자를 1부터 100까지 읽을 줄 알고
    수 개념이 확실치는 않지만 (높은 자리 수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1-10까지는 어떤 숫자가 크다, 숫자 몇은 몇 개다 라는 개념이 있어요

    (사실 제가 안가르쳐 줬어요 그냥 어쩌다 보니까
    엘베 좋아해서 버튼 누르고 하다가 아파트가 고층이어서 2자리 숫자까지 떼고
    그다음부터는 어쩌다보니까 100까지 세더라구요 )

    퍼즐은 안시켜봐서 모르겠고 좋아는 하는거 같아요
    키카나 이런데 가서 있으면 자꾸 하는거 보니까
    한번 갔을 때 못했던거 두번째 가면 하더라구요

    글쎄, 머리가 조금 좋은 것 같아 하는 마음도 들지만
    주변에 이보다 더 빠른 애들도 있기도 하고
    (제가 놀란 경우는 24개월에 알파벳 다 뗀 아이, 25개월에 한글 뗀 아이)
    그래서 그냥 숫자에 조금 관심이 많은 아이인가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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