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의 말이 참 씁쓸해요

코믹 조회수 : 4,958
작성일 : 2019-11-23 21:24:03
고령의 시부.
지병도 있으시고 연세도 많으니 입퇴원도 잦고, 응급실행도 많아요.

다들 돌아가실 때가 되었나보다하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데,
꼭 시아버지와 말 섞고나면,
남편과 전 한동안 서로 마음이 씁쓸해요.

어찌나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시는지, 폭군처럼 아들며느리 할거없이 언어폭력과 학대를 일삼던 사람이 교과서에 실릴 만한 성인군자같은 얘기를 저희에게 훈계라고 하시죠.

어렸을 적부터 매질에 욕을 듣고 자란 남편은 말이나 말지, 부모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니가 아이한테 하는거 보니 무섭게 훈계하더라 부모자식간에 그럼 안된다고;;;;; 하는 시부의 말을 듣고 더 이상 듣기가 어려운지 나가버리더라고요.

이미 마음 닫혀 최소한의 도리도 애써써 하고 있는건데도, 며느리의
진심이 느껴지질 않는다고,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건지에 대해 또 일장연설이 시작되죠.

전 사람이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잘못도 깨닫고 과오도 후회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며 자식에게 이렇게 살라고 훈계하는 모습이 참 씁쓸합니다.
오히려 슬픈 감정이 들지 않아 제가 더 당황스럽나봐요.



IP : 211.217.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치챙겨
    '19.11.23 9:29 PM (182.231.xxx.4)

    친정아버지가 그러신 분...그래도 내부모니 시부모보다는 나아요. 이해가 되고 참아져요. 어짜피 내부모 아니니 시부께서 저러면 거리를 두고 그러려니 할 수밖에요.

  • 2. 후회가 되어서
    '19.11.23 9:36 PM (125.15.xxx.187)

    그렇습니다.

    시부도 인간인데 맨날 죽을 때까지 못된 소리만 하고 못된 짓만 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니까요.
    과거를 되돌아 보니
    후회가 오겠지요.

  • 3. ..
    '19.11.23 9:40 PM (106.101.xxx.62)

    윗님 말씀처럼 후회해서 하는 말이라면 자신의 미성숙함으로 상처받은 자식에게 훈계를 먼저 할게 아니라 사과를 먼저해야 하지요.
    어떻게 살면 저렇게 되는지..제 주변에도 본인 잘못 따윈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어이 없는 훈계질 하는 나이만 먹은 인간이 있어서 원글님 글에 감정이입이 되네요.

  • 4. 신기하게
    '19.11.23 9:49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사고나 행동과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인격을 성인군자, 양심적인 사람, 도덕군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 5.
    '19.11.23 10:19 PM (218.153.xxx.134)

    저는 친정부모님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있고 아직도 진행중인데
    친정부모님은 제 사촌과 저에게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자식교육은 저절로 된다는 문자를 보내서 아주 진저리쳐지더군요.

    당신이 나에게 무슨 모범을 보였냐, 반면교사를 시켜줬으면 모를까...외치고 싶지만 뭐 몇 번 말했어도 전혀 알아듣지를 못하는 분들이어서 조용히 이런 문자 보내지 마시라고 하고 말았네요.

  • 6. 훈계질
    '19.11.23 10:40 PM (115.143.xxx.140)

    후회한다면 사과를 해야죠. 아니면 변명이라도 하던가요. 훈계질은 그냥 훈계질이에요.

  • 7.
    '19.11.23 10:50 PM (121.167.xxx.120)

    치매 온거 아닐까요?

  • 8. ㅇㅇ
    '19.11.24 1:16 AM (117.111.xxx.64)

    맞아요. 역겨워요.
    차라리 말씀 잘 못하시는 저희시모같은분이 나아요.
    어이없이 아름다운자화상 가진분들 참 들어주기 힘들어요.
    남편이 더고생이죠.
    적어도 님은 어릴때 학대는 안당했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9957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수처 설치 받고 싶어요 32 진짜 소원 2019/12/23 1,209
1019956 흰강낭콩 맛있을까요? 6 ,, 2019/12/23 1,085
1019955 한혜진 화장품 광고 하네요 4 2019/12/23 3,716
1019954 아이가 피씨방에서 음료쏟아 고장이났는데 배상문의 19 배상책임 2019/12/23 7,494
1019953 쌍커풀수술하려는데요... 5 쌍커풀 2019/12/23 1,550
1019952 비린내 제거에 땡초도 효과가 있는건가요? 2 ... 2019/12/23 621
1019951 손석희 소송건은 판결 끝났나요? 1 음‥ 2019/12/23 906
1019950 소재지가 서울인 대학합격 어찌 생각하세요? 31 주소가 2019/12/23 5,146
1019949 다음주 슈가맨 김국환 최불암&정여진?? 1 슈가맨 2019/12/23 1,565
1019948 펭수 달력 출시 3시간만에 10만부 돌파ㅎㄷㄷ 28 ㆍㆍ 2019/12/23 2,028
1019947 예비고3 문과 논술 5 mm 2019/12/23 886
1019946 톱스타 유백이드라마에 푹빠졌어요ㅜ 9 마른여자 2019/12/23 1,842
1019945 국회의 자한당 실시간 모습이예요 4 공수처가 답.. 2019/12/23 1,375
1019944 환자분 드실 한우 안심 구입처 추천부탁드려요. 5 ^^ 2019/12/23 878
1019943 한진칼 주가 20%급등 ㅎㅎㅎ 1 ㅇㅇ 2019/12/23 3,481
1019942 오지라퍼가 너무 싫어요. 6 양파같은X 2019/12/23 1,690
1019941 40살...쌍수 상담갔는데 다 다르네요. 11 깻탱이 2019/12/23 6,515
1019940 유방건강검진 3 .. 2019/12/23 1,773
1019939 빼기 못하는 9살!!!! ㅠㅠ 31 아오빡쳐- 2019/12/23 3,511
1019938 아이들 만화에 여친에게 차였다고 염산테러하는 장면이 있다네요. 5 말세인지 2019/12/23 1,236
1019937 집에서 가장 분노폭팔 할때가 6 ㅡㅡ 2019/12/23 2,458
1019936 필라테스 겨울 운동복 5 _ 2019/12/23 2,260
1019935 82님들은 어떤 부분에서 무능하다고 생각하세요? 31 ㅇㅇㅇ 2019/12/23 2,390
1019934 황폐한 사람... 6 저예요 2019/12/23 1,608
1019933 대한항공 소멸마일리지로 (로고상품) 사는방법 부탁드려요. 2 마일리지 2019/12/23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