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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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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왜이렇게 사는게 별거 아닌것 같다 생각이 드는걸까요?

.... 조회수 : 5,885
작성일 : 2019-11-20 13:03:41

속편한 소리라는거 인정 하는데요

요즘 그냥 사는게 별거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허무한걸까요

인생이 고기서 고기 같다는 느낌에...

저는 그냥 대한민국 평균에서 좀 밑도는데 (사실 기준을 어디 두냐에 따라 뭐가 평균이고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노력해도 평균 이상 될것 같지도 않고 평균이상 되어도 지금이랑 고기서 고기일것 같아요

그냥 다들 아둥바둥 사는데 뭐 3억 전세 사는 사람이나 15억 집 갖고 있는 사람이나

자산면에서 충분 차이나나 사는건 뭐 비슷한거 아닌가요~ 어짜피 집에 깔고 있는건 똑같으니...

그리고 뭐 여행 자주 다니는 팔자나, 못다니는 팔자나 비슷한것 같구요

여행이란거 뭐 오래다니기도 힘들고...다녀도 그 안에서 좋은 호텔 다니는 사람이나 저렴 숙소 다니는 사람이나

비슷한것 같아요 받는 만족감이...

저도 다 해봤는데 만족가의 차이가 엄청나지 않더구요

제가 월 250 벌때나 400 벌때나 만족감의 차이가 크질 않아요 돈 많이 벌면 더 많이 쓰게 되구요

모으는게 다르겠지만 그거 조금 더 모은다고 인생 크게 달라지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전 정말 200만원 코드 입을때나 아울렛 20만원 코트 입을때나 느낌이 비슷해요 둘다 이뻐서 산거거든요


아직 싱글이라서 더 그런 생각 드는것일지 모르겠지만..

결혼 한다고 인생이 뭐 크게 달라질것 같지도 않고 결혼 하면 결혼 해서 생기는 행복감도 물론 있을 것이고

결혼 해서 생기는 불행한 감정도 있을 것이고

어짜피 생사에 고락이 있는건 당연한 이치인데....


자꾸 그런 생각이 요즘 들어요

지나가는 저 사람이나 나나...대충 비슷하게 살다 가는거 아닌가


너무 자책하지도 아둥바둥 하지도 말고 그냥 내가 할수 있는거 집중하고 살다가 안되면 말고.... 이런느낌..

운동은 매일 빠지지 않고 할려 노력중이구요

그래서 별거 아니여도 매일이 행복해요

제가 살면서 부지런하지 못해서 더 열정적이지 못해서 더 똑똑하지 못해서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예전엔 그런거 너무 자책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그런 마음이 안들어요. 오늘 못했으면 내일 하면 되고 내일도 못하면 안하고 살아도 죽는것도 아닌데 뭐 못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구요

그치만 그렇다고 무기력한건 아니구 매일 할것들은 하고있어요. 다만 욕심내서 못하는데 못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내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있어요

매일 땀흘리며 운동하고 온것에 행복을 느끼고 다음날 내려간 몸무게에 기쁨을 느끼고 건강하게 먹는 샐러드가 맛있어서 행복을 느끼고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잠시 행복을 느끼고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갖는것에 행복을 느끼고 혼자 있을땐 그 자유스러움과 밍기적 거림에 행복을 느끼고..



별거 아닌 인생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인생은 뭐 그리 다를까.. 내 인생도 그 자체로 반짝인다는 느낌이 진심으로 들어서요


적당히 먹고 살만하니 (물론 기준이 다 다르죠) 그런 생각 든다는거 모르는건 아니지만요... 제 입만 해결하면 되니까요..


어째꺼나 그래서 (인생은 고기서 고기..) 고기 먹을때가 행복한지도... ㅎㅎㅎ
IP : 221.155.xxx.19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0 1:06 PM (39.116.xxx.14)

    저는 그냥 어차피 죽는데 싶어서 다 의미없더라구요
    아둥바둥 악착같이 모으고 살아봐도 어차피 금방 죽어요
    1,2년 금방이고 10년 금방이지 않던가요;;;;
    걍 그고생하며 돈모을 메리트가 없어요;;;;;;;;;

  • 2. ...
    '19.11.20 1:08 PM (211.110.xxx.106)

    싱글이지만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사시네요.
    맞아요. 특히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이 하나둘 하늘나라로 가는걸 겪고 지켜보고 나면
    사는것과 죽는게 별변 다르지않는것을,
    죽음은 바로 옆에 있는것을.
    그런데 뭘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더 쥐지못하고 갖지못해 안달하고 사나.
    어차피 그래봤자 백년도 못사는 인생인것을.
    님 말이 맞아요.
    돈이 적을때도. 돈이 많을때도.
    그 시절 다 겪어봤는데. 돌아놓고 지나온 시간들 되짚어보면
    그냥 다 거기서 거기였던것같고 큰 차이가 느껴지지않네요.
    가장 중요한건 그때 내가 놓여있던 물질적 환경이 아니라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느낌, 마음.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그 기억과 느낌들이 내 인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중에 세상 정말 화려하게 잘 살다 가신 분이 있는데..
    어차피 그런 분도 병걸리고 죽고 죽으니 한줌 재가 되고
    아무것도 가지지않고 떠납디다..
    남은 사람들은 잠시 슬퍼하고 추억할뿐.. 다시 또 본인의 삶을 사느라 쉽게 잊어요..
    그런 인생인데.. 너무 아둥바둥하고 살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지 싶네요.

  • 3. ...
    '19.11.20 1:12 PM (58.236.xxx.31)

    글 너무 좋은데요^^ 철학자가 쓴 글 같아요

  • 4. 그래서
    '19.11.20 1:13 PM (1.231.xxx.157)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고 하는 거 같아요

    아는게 병이라고
    어른들 사는 거 그대로 따라 살던 그 시절과는 다른듯해요

  • 5. ...
    '19.11.20 1:14 PM (61.84.xxx.138)

    전 나이 40이 넘었는데 무슨 사랑타령이냐고 주변에서 다들 그래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싶은 내가 그리 이상한건가 요즘 그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원글 읽으니 그냥 내 생각 자체를 존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 그런 것이라면 그 가치를 추구하고 사는게 맞는거겠죠. 아이크면 이혼하고 세계일주가는게 꿈인 지나가던 아줌마 님 글 덕에 또 자기합리화 오지게 하고 갑니다.

  • 6. 이뻐
    '19.11.20 1:19 PM (210.179.xxx.63)

    빨리 득도하셨네요 ^^
    빨리 깨달을수록 인생이 아니 맘이 편안해지는것같아요
    혹자는 없는것들이라 그런다 그럴지 몰라도요
    돈이라는거 정말 숫자에 불과한거 아닌가요?
    재벌도 삼시세끼 먹고 죽는거 똑같은데..
    너무 돈에만 연연하지말고 바르게 사는거에 평온한 삶에 개인의 행복에 집중하고 살았음 좋겠어요 ^^

  • 7. fㄴ
    '19.11.20 1:32 PM (203.234.xxx.101)

    저도 요즘 그런 생각하는데..별거없다라는거요 결국 다죽는거..

  • 8. ..
    '19.11.20 1:42 PM (218.148.xxx.195)

    저도 그래요 그냥 삼시세끼 뭐 먹나 이 고민이 삶을 관통하는 제일 큰 숙제같고
    나머지는 다 시시함

  • 9. ....
    '19.11.20 1:58 PM (221.155.xxx.198)

    저는 살아온 습관 자체가 효율적인 소비에 치중하며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좀 더 싸게 살려고 들인 쓸때없는 감정소비...물론 같은 상품 저렴하게 사면 좋은데
    못사더라도 그냥 넘기면 되었는데 감정적으로 소비 시간적 소비..그런 작은 것에 까지..그냥 쿨하게 넘기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이건 하나의 예이고.. 요즘 연말이라 올 한해 내가 뭘 했지..넘 허무해 질 시기잖아요
    그냥 뭐라도 하고 살았겠지 생각하며 자책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껏 잘 살고 있으니까요~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

  • 10. ..
    '19.11.20 2:14 PM (125.178.xxx.90) - 삭제된댓글

    다음날 내려간 몸무게!
    이건 별게 아닌게 아닌데요
    누구나 기쁠수밖에 없는 일 ㅎㅎ

    원글님
    앞으로도 늘 평안하시길
    마음의 평화와 기쁨이 최고더라고요

  • 11. .......
    '19.11.20 2:30 PM (39.7.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미혼이신데 빨리 철드신듯...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전 50넘어서 깨달았어요. ㅎ

  • 12. 200만원
    '19.11.20 2:49 PM (223.131.xxx.94)

    저는 거의 50평생에 200만원짜리 옷은 걸쳐 본 적도 없어서
    과연 20만원짜리랑 200만원짜리가 기분이 비슷할까
    상상도 안 가네요

  • 13. ..
    '19.11.20 3:27 PM (183.98.xxx.186)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행복하게 별일없이 살면 되는거 같아요. 그것에 감사하구요.

  • 14. 무명
    '19.11.20 4:53 PM (121.129.xxx.88)

    거기서 거기인 그 짧은 생에서 누군가는 남에게 폐를 끼치고 살고, 누군가는 나를 위해서만 살고, 누군가는 남을 위한 희생적 삶을 사니까요
    원글님도 나를 위한 삶에 지치셨(?)다면, 이타적으로 살아보시면 어떨까요 굉장한 삶의 원동력이 될수도요

  • 15. 그냥
    '19.11.20 5:28 PM (49.181.xxx.198)

    쓰셨지만, 삶의 성찰이 엿보이는 글입니다. 알짜배기 글이에요. 댓글 역시 그렇구요. 고맙습니다.

  • 16. Oo
    '19.11.20 5:51 PM (175.223.xxx.195)

    좋은글 입니다.
    저도 요즘 느끼는 감정이네요

  • 17. 나이가
    '19.11.20 6:09 PM (59.14.xxx.63)

    마흔 넘었나요?
    마흔 넘으면서 그런 성찰 올때죠
    그러다가 다시 의욕 생기기도 하고요

  • 18. ㄴㄴㅇ
    '19.11.20 9:12 PM (58.140.xxx.20)

    어머, 인생은 고기서 고기...
    좋은데요?
    기쁨을 느끼며 사신다니 최고네요.
    저는 50대 주부인데 별 잘난게 없고 부자도 아닌데
    매일 기쁨을 느끼며 살아요.
    요즘 채식 해볼까 했는데 고기 고기 하시니
    고기 먹을까? ㅎㅎ 님 넘 귀여우세요~
    실은 저는 고기서 고기다... 이런 것보다
    제 자신을 탐구하고 공부하고 좋아하는 옷입기하면서
    피아노 열심히 치면서... 기쁨속에 삽니다.

  • 19. 저는
    '19.11.20 9:40 PM (116.36.xxx.231)

    왜 오십을 지천명이라고 하는지
    50이 넘어보니 실감이 되더라구요.
    인생과 인간 존재가 고요히 바라봐지네요.

  • 20. ..
    '19.11.21 9:29 AM (223.62.xxx.50)

    널뛰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입니다.

    불혹이 엊그제 같은데, 지천명이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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