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퍼스널 이펙트 적극 추천합니다.

영화보고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9-11-20 12:59:12

간만에 짬나서

이리저리 IPTV 무료 영화 뒤지다가

순전히 배우들 이름만 보고 보기 시작했는데ㅠㅠ


아오...


스포 많으니 혹시 정보 없이 보실 분들은

바로 뒤로....

그리고






혹시 보신 분들 계실려나요?

영화는

애쉬튼 켜처..미셜 파이퍼. 캐시 베이츠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 총출동이죠


이야기 시작했을 때

추측하고 상상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후반부 나름 반전 아닌..다른 방향으로 뒤집어 졌을 때

정말 미치도록 슬프고 가슴 먹먹한 결말으로 마무리 되네요


의도한 건지

그저 월터가 다리 절며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지만서도 그게 린다가 원하는 행복이였을 지...?

창가에서 담배 연기 휘리릭 올라오는데

환상일 수도, 환영같기도..


쌍둥이 누나와 남편의 죽음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20대의 월터와 40대의 린다는

상담 치료와 법원에서의 만남으로

공식처럼 사랑에 빠지죠

여기까지만 봤을 때

진짜 그렇고 그런 헐러웃스러운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영화를 그것을 뛰어넘은 무엇인가가 있네요


장애우를 바라보는 차별적인 시선,

아무리 미국, 그 어디라도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거리감,

영화 처음과 끝을 마무리하는

기다림이라는 말의 의미,

진실을 알고 난 후의 괴로움은

복수심보다 과연 더 클까.

딸을 잃은 엄마의 무심한 행동이

처음엔 이해 안되다가

어쩌면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삶의 이면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결국 바자회에서 울음이 터져 나오는

그녀의 눈물부터 같이 저도 울음이..ㅠㅠ


아오.

진짜...영화 잘 만들었네요.


주저주저하면서도 이끌릴 수 밖에 없는

그러면서도 떠나고 싶은

월터의 선택도,


이제 진짜 사랑이고

애틋하게 보살펴 주고 싶은 대상이 생겼지만

더는 잡을 수 없는 린다의 마음도,


울고 있는 있는

엄마를 위해 월터 누나를 죽인 거로 알고 있는

남자에게 총를 겨눈 클레이의 행동도,


다 다 넘넘 이해가 되고 동감이 되요.


좋은 영화 혼자 보면

꼭 이런 게 아쉬워요..흐..


이거 좋았지? 진짜 너무 좋았지??


아주 먼 옛날

오랜 친구에게 종로 한 복판에서 약속 바람 맞고

그냥 집에 오려다가

양조위 영화 <중경삼림> 베니건스 2층 시네코아에서 혼자 보고

그 저녁 ...

차마 집에 그냥 못 오고

광화문 우체국부터 영풍문고까지

빙빙 돌며 영화 너무 좋았지? 너무 좋았...지?

저 혼잣말하며

이러고 돌아다닌 기억도 새록새록..


어흑..

진짜....이 영화 참 좋네요

IP : 182.209.xxx.1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9.11.20 1:04 PM (175.223.xxx.21)

    재밌게 본 영화 추천하고 싶어도 원글님처럼 글빨이 없어 못 적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5203 성범죄알림e 엽토 그놈 봤어요..ㅠ 16 tptkdt.. 2020/01/13 6,940
1025202 동네 가족들 모임 4 동네 2020/01/13 2,654
1025201 오늘만 좀 슬퍼할께요 3 ... 2020/01/13 1,948
1025200 부산에 초등 남아들 데리고 갈 곳 추천 부탁드려요 5 happy 2020/01/13 793
1025199 dd 9 ㅇㅇ 2020/01/13 849
1025198 다이어트엔 시짜가 최고 1 슬프다 2020/01/13 1,716
1025197 페미?? 어렵네요 12 당황 2020/01/13 1,816
1025196 82쿡에서 본 최고의 댓글(시어머니관련) 27 ㅇㄴㅇ 2020/01/13 9,268
1025195 호주여행 가도 되나요? 6 구리맘 2020/01/13 2,523
1025194 자동차세 언제나오나요? 3 2020/01/13 1,840
1025193 입술이 팅팅 부었는데 피곤해서일까요? 3 2020/01/13 814
1025192 영어 조금 잘하는 경단녀가 도전할만한 자격증 11 경단 2020/01/13 3,467
1025191 BTS 인기나 영향력이 예전 뉴키즈 정도 되나요? 11 .. 2020/01/13 3,001
1025190 삼성전자 6만원·SK하이닉스 10만원 벽 뚫었다..또 최고가 2 뉴스 2020/01/13 2,790
1025189 "후쿠시마 원전 동결관서 냉각제 유출" 2 방사능 올림.. 2020/01/13 551
1025188 크로스백 뭐가 좋아요? 8 . . . 2020/01/13 3,200
1025187 동생에게 얼마까지.. 18 겨울 2020/01/13 5,364
1025186 요즘 비아트코트 입으면 좀 그럴까요? 26 dd 2020/01/13 4,920
1025185 풍수지리 믿으시나요? 사람불러서 이사갈집 보는거 오바인지...ㅜ.. 4 고민중 2020/01/13 2,237
1025184 참깨 씼는데 이물질이 많아요.. 4 송록 2020/01/13 1,067
1025183 정치에 관심없는 일본 근황 3 검경수사권분.. 2020/01/13 1,336
1025182 딸둘중 장녀가 결혼 시 친정 용돈은 암묵적인 약속? 76 약속 2020/01/13 8,805
1025181 스벅 디카페인 5 나마야 2020/01/13 2,132
1025180 재태크 고수님들 꼭 좀 봐주세요 27 ㅇㅇㅇ 2020/01/13 4,699
1025179 경량패딩은 말고..퀼팅자켓 종류나 간단하게 입을수있는 겨울자켓 .. 1 겨울옷 2020/01/13 1,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