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중파 드라마 흥, 별로야 이럼서
잘 안 챙겨봤는데...
첫회, 우연히 채널 스캔하다가
끝부분에 강하늘이 땀범벅이 된 얼굴로
헉헉거리면서 공효진에게 뛰어와 "내일 또 와도 돼쥬?"하는
딱 그 장면을 봤어요.
왠지 모르게 그 펄떡거리는 에너지에 끌렸달까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그 익사체 손목부분 보여주는 전개에 놀라
이건 뭐지? 하면서 다시보기로 보고
다음회부터 쭈욱 정주행하면서
짜임새있는 이야기 구조와
모두 설득력있는 캐릭터들과
주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대사...
뭐 하나 버릴 수 없는 장면들.
동백이 용식이는 뭐 당근 말할 것도 없고...
필구, 향미, 소장님, 규태/자영커플, 준기엄마, 용식엄니...
밉상인 자영이의 시엄니(규태 엄마)도 연기 느무 잘하시고...
옹벤저스 아줌마들, 다 너무너무 좋아요.
이러니 어찌 빠져들지 않고 배길 수가 있겠어요.
매주 수/목에는 이들을 만나는 기대감에 행복했고
촌철살인같은 대사 한마디 장면 하나에 울고 웃고 했어요.
벌써 허전하고 슬퍼요. 이잉... 이 상실감을 당분간 뭘로 메꿔야할지... ㅠㅠ